이과 고3 남학생입니다.
노력하지 않는 거 아닙니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부를 너무 늦게 시작했는데, 또 이과라 해야 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수학도 고2겨울방학부터 겨우 기벡을 했다고 할 수 있는데
나름 열심히 하고 수학머리가 이제 나오나 싶습니다.
아주 헤매고 있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정시, 그 바늘구멍만 생각하는 게 안타까워서
논술도 준비하자 하니, 수학 제대로 되지 않아서 안된다 하고요.
암기하는 거 싫다고 4월 되어 과학 한 과목까지 바꿨는데
그 바꾼 과목 따라가느라 또 다른 과학 손 놓고.. 기억 하나도 안 나고.
"도대체 고1, 고2 때 뭐했냐?"
"내가 그때 후회한다고 했지? 이 선택 네가 했으면 어떻게든지 시간 만들어서
여러 과목 함께 공부해야 하는 거 아니냐!"
결국 언성 높아지네요.
여러 과목 시간을 배분하며 해야 한다고 아무리 아무리 이야기해도
자기는 공부 열심히 하고 있대요.
다 할 시간이 안 날 따름이라고요.
제가 보기엔 시간 있습니다.
주말 아침, 학교 다녀와서 독서실 가기 전.. 짜투리시간까지 아까워 벌벌 떨어야 하는 게 고3 같은데,,
그게 안되니 답답하네요.
이런 아이는 어찌하면 좋을까요..흑.
재수 각오하고 그냥 자기 생각대로 국어, 수학 위주로 해보라고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