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이 제 명의를 도용한 거 같아요.
속아서 결혼한 거 알게 되어서 몇 달을 미친 듯
싸우다 반 년 정도 살다 헤어졌어요.
애도 없고 혼인신고도 안되어 있는 상황이었구요.
수년 후 지금의 남편 만나서 애낳고 잘 살고 있어요.
지금의 남편과 연애 초기에 결혼했었던 거
다 얘기했고 시댁에서도 다 알고 허락하에 결혼한 거 였습니다.
전 남편이 십수년 전에 헤어지고 연락오고 그런 거 전혀
없었는데 며칠 전 우편함에 일용직으로 일 년 넘게 있다가
그만 둔거라 퇴직금 받아가라는 용지가 날아왔어요.
전 결혼내내 전업이고 알바조차 한 적이 없어요.
보니까 건설근로자 공제회에서 온거라 거기 전화해보니
전남편 회사(전혀 유명하지 않은 중소기업)이름에
일용직으로 작년초부터 지지난달 초까지 다닌걸로 나오더군요.
그 회사 이름을 듣는 순간 망치로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느낌으로 멍 했어요.
제 주민번호를 알고 있었나 싶었지만 주민번호만 안다고
일용직으로 등록이 되나요?
당사자명의 통장사본이나 주민등록등본 없이도 가능한가요?
제가 어찌 해야할까요?
이번에 가만히 있었다간 다음에 또 이런식으로 이용될까
싶기도 하구요.
그 회사 명을 듣는 순간 십 수년간 잊고있던 저 사람 집전화번호가 번쩍하고 떠오르더군요.
제가 알고 있다는 거 정도는 알려야 할까요?
너무 황당해서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서 글 올려봅니다.
1. 봄날
'19.5.10 9:14 AM (117.111.xxx.153)그 건설근로자 공제회에 전화해서 일한 적 없다하니
그럼 퇴직금 안받으면 된다 그러더군요.
그것보다 전 명의도용 당한거다 그랬더니
별다른 불이익은 없으니 괜찮다 그러더군요.
근데 영 기분나쁘고 찝찝해서요.2. ...
'19.5.10 9:16 AM (220.75.xxx.108)나는 불이익이 없을 수 있지만 그 회사는 얻는 게 있으니 그런 짓 한거죠. 근무하지 않는 사람의 인건비를 비용처리해서 탈세한 거고 이런 경우 국세청에 신고할 수 있지 않을까요?
3. 음
'19.5.10 9:17 AM (203.142.xxx.241)세금 관련 문제 생길수도 있고요
그건 뭐 신고하면 되는데 님 집주소는 누가 어떻게 안거에요?
명의는 도용해도 현재 사는 집 주소를 알수는 없을텐데요4. .........
'19.5.10 9:22 AM (211.192.xxx.148)무조건 신고해야겠죠.
5. ....
'19.5.10 9:28 AM (117.111.xxx.173)전남편이 아니고
다른 경우에요
알아 보세요6. 그렇궁요
'19.5.10 9:31 AM (175.209.xxx.210)헐 무조건 신고하세요. 크게 걸고 넘어갈 일이에요.
7. ㅎㅎㅎ
'19.5.10 9:54 AM (119.65.xxx.195)현장 일용직 아저씨들이 많이 그래요 ㅠ
가족이나 지인꺼 가져다가 가짜로 일용직 올려놓고 받아가기도하고
자긴 신불자여서 신고랑 통장사용못하니까 남의꺼 가져와서
신고해달라고 하고 ㅠㅠ
저희도 그래서 2번정도 고용보험에 벌금맞았어요 일한적없는사람
올렸다고 신고해서 ㅠㅠ
저흰 일시킬려니까 일용직들이 해달라는 데로 해주다보니까
알면서도 어쩔수 없었죠.
명의도용한사람은 호되게 한번 당해야 해요 전화해서 항의하고8. ....
'19.5.10 11:34 AM (118.176.xxx.140)근데 막노동같은경우 남녀가 하는일이 다를텐데
성별을 바꿔서 신고해도 받아준다는건가요?
전남편이 아니라 다른데서 샌거 아닐까요9. ..
'19.5.10 12:35 PM (115.23.xxx.69)누가했든 불법도용이니까
꼭 신고 하세요
나중에 원글님이 불이익 당하는 일이 생길수도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