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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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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닥치고 살까봐요..

요즘 고민. 조회수 : 2,851
작성일 : 2019-05-06 11:59:26
같은 말을해도 상대방의 기분에 따라 위로가 됐다가,
무시가 됐다가,유머가 되구나를 깨닫는 일이 있었어요.
그런 생각이 드니 무슨 말을 하기가 두려워지고 있어요.
관계란걸 안가질 수도 없고 어떻게 처신하며 어떤 말을 하며 사람들을 대할까요..
가족간에도 배려라고 생각했던 내 행동을 완전히 왜곡해서 자기 사정에 맞춰 이해하고 있더라구요.
지금까지 유머스럽고 긍정적이고 예의바른 사람이라고 혼자 착각하고 살았구나..내가 너무 오만하게 살았구나라는 생각이 든 순간...
말을 하고 살기가 무서워졌어요.
난 안녕하고 인사했는데..상대방이 괜찮을때는 hi로 느끼고
기분 나쁠때는 good bye로 느끼는구나를 신경쓰게 되니
급 의기소침 해지고 어떤 말도 하기가 조심스럽네요.
이 이상하고 불편한 마음이 나아져야 할텐데..
그냥 아예 입을 닥치고 살까봐요.
IP : 125.179.xxx.6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9.5.6 12:11 PM (175.198.xxx.197)

    말은 되도록 적게 하고 행동으로 하면 돼요.

  • 2. ..
    '19.5.6 12:17 PM (58.237.xxx.103)

    전 타인과의 관계를 끈끈하게 하기보단..그저 그 분위기에 맞춰서 즐기고 빠지는 게 좋아요
    다른 사람이 갠적인 상담을 위해 다가올 때도 적당히 원론적인 얘기를 해요
    남의 일...피곤합니다. 내일도 버거운데
    그러니 상대도 나도 윈윈하기엔 그저 내 생각 보다 보편적인 상황을 얘기를 해주고
    판단은 자신의 몫으로 돌려주는 거죠.

    사실 그것도 피곤해서 웬만하면 타인이 나에게 의지하지 않도록
    적당하게 거리두는 게 가장 좋아요. 그래서 서로 얼굴을 보더라도 적당한 텐션과
    편한 느낌으로 걍 그저 하는 얘기 들어주는 편이예요.

  • 3. ㅇㅇ
    '19.5.6 12:19 PM (218.232.xxx.27)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치유하는 첫 번째 방법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사람들이 나를 만나 인사를 안 할 수도 있고,
    내 욕을 할 수도 있고, 날 싫어할 수도 있고,
    내가 최선을 다했음을 못 알아줄 수도 있고, 오히려 비웃을 수도 있다는 것.
    나아가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그 사람의 사정에 따라
    그를 만나고 싶은 순간에 못 만날 수도 있고,
    그에게 나보다 더 급하고 중요한 일이 생길 수도 있고,
    그러면 잠깐 내 존재를 소홀히 여기거나 잊어버릴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가 나를 만나도 피곤하고 지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것,
    하지만 그가 날 싫어해서가 아니라 단지 자신의 일에 지쳐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
    그래서 때로 "힘들겠구나" 한 마디 외에는 어떤 위로도 도움이 안 되는 순간이 있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나를 향한 신뢰감이 없어서가 아니라 어쩔 수 없는 현실에 의해 그럴 수 있다는 것.
    이하 생략..............

  • 4. ..
    '19.5.6 12:20 PM (49.170.xxx.24)

    윗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 5. 그래서
    '19.5.6 12:50 PM (73.3.xxx.206)

    사람 많은 자리가면 듣는 입장이 오리려 만나고 나서
    속이 편해요. 물론 지루한 이야기 들어야 하는 고충도 있긴하지만
    이렇게 나중에 걱정할 일 생각하면
    한귀로 듣고 흘리는게 나은듯.. 저는 그래서 요새 사람들 잘 안만나여
    어느순간 시간 아깝다 생각..

  • 6. ...
    '19.5.6 10:18 PM (125.177.xxx.158)

    저도 요즘 느끼는건데
    나이들수록 사람들이 쓸데없이 맞장구 치는 말을 잘하잖아요.
    굳이 안해도 될 리액션을 하고요.
    응 그래그래 맞아맞아. 어이구 그랬구나. 그럴수도 있지. 알아 알아 무슨 말인지 알아

    제가 젊었을때는 저런 수다 방식이 너무 싫고 아줌마스럽게 들리고 그랬어요.
    할말이 없으면 걍 입을 다물고 있지 뭘 저렇게 아줌마스러운 리액션을 하나. 역시 나이는 못속여 그랬는데요.

    지금은 달리 생각이 되더라고요.
    그런 리액션을 하는게 대화하는 상대한테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니 말을 잘 듣고 있는 중이고, 나는 너에게 호의적이다 라는 신호를 자꾸 보내는 것 처럼 느껴지더라고요.
    대화할때 안전한 방법이라고 할까요?

    사람들은 다들 예민하고 불필요하게 감정을 상하고 그러니까요.
    나이들면 나도 그렇고 남도 그렇다는걸 잘 알게 되고
    오해를 사지 않게 위해 불필요한 리액션을 하는거죠.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하는 방법에도 언어로 할수 있고 비언어로 할수 있듯이
    제스쳐나 표정 등을 사용해서 최대한 편안한 (?) 방법을 찾아 나가는 것 같아요
    살아가면서요

    저도 예전엔 별로 표정없고 과묵한 타입이었는데
    지금은 굉장히 말도 잘하고 잘 어울리는데요.
    나이들수록 제가 나름 편안한 방법을 터득한 것도 있고 그래요

  • 7. 요즘 고민.
    '19.5.7 1:04 AM (125.179.xxx.67)

    좋은 말씀들 감사히 새겨 듣겠습니다.
    이렇게 애둘러 하는 얘기라도 따뜻하게 댓글 달아주시니
    갑자기 엄청난 위안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 8. 토마
    '19.5.7 11:18 AM (210.218.xxx.16)

    158님 참 지혜로우시네요 상대방에게 오해를 사지 않도록 하는 안전한 대화법, 고개를 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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