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대기업 몇 년 다니다 나와서 줄곧 백수입니다
스카이 나왔구요
머리가 뛰어나게 좋진 않아도 항상 공부는 잘했던거 같아요
이제 낼 모레면 50인데
와이프가 학원 경영해서 생활유지하지만 언니 나이도 있으니
언제까지 할지 모르겠대요
대기업 다닐때 오빠가 주식으로 많이 벌어서 그걸로 집은 장만한걸로 알구요
조카는 한 명.. 대학생이니 거의 알아서 자기 앞가림은 하겠지만
근 10년동안 이거 저거 공부만 하다 말다 했다네요. 언니말로는..
그냥 앉아서 책보고 이러는거만 좋아하고 나가서 돈벌때 가져야하는 뚝심, 인내 계속 신경쓰는거..
이런걸 못하겠나봐요
새언니가 쫓아다녀서 오빠가 끌려가다시피해서 한 결혼이고
그래서 언니는 알아서 돈벌고 사는거 아무 불만 없어 하더라구요
집 장만은 어차피 오빠가 한거나 다름없으니..생활비만 문제일뿐..
그런데 항상 아슬하고 걱정돼요
이번에 봤더니 얼굴이 많이 안좋아요
앞으로 그래도 몇 십년은 살아야하는데
이제라도 뭔가 직업을 가져야하지 않겠냐고 했더니 그냥 조용히 웃어요
도대체 한숨만 나오는데... 새언니와는 거의 말을 안한대요.
이혼당할까봐 두려워요. 언니는 그럴사람은 아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