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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우울증약을 먹어요.우울증 잘 아시는 분 계신가요?

종일고민하다 조회수 : 5,192
작성일 : 2019-04-29 18:14:06
남편이 작년에 불안장애 진단을 받았어요.
사실 저는 현대인에게는 어느정도의 불안장애는 조금씩 다 있다고 보는 사람이라서(사실 정신과 진료에 대해 무지합니다.)  남편이 불안장애 진단받고 약을 먹기 시작해도 아주 큰일일거라 생각은 안했어요. 
지금 약먹기 시작한지 1년쯤 되었고 한달전부터는 안먹어도 될것 같다고 본인이 안먹기 시작했어요. 마침 약도 떨어지구요.
그랬더니 어제 약을 다시 먹어야 할것 같다고 하네요. 계속 짜증이 나고 불안하고 예민해진다고...ㅠ.ㅠ
저는 이해가 되질 않는데 약을 먹다가 약에 의존적이게 된건지...그전에는 약안먹고도 괜찮지 않았냐고 하니 자기가 내색을 안한것 뿐이라고 하네요.

제 느낌엔 진단받고 본인이 더 예민하게 생각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이사람 진짜 마음의 병이 깊어진건지..너무 마음이 아파요. 
가정에서의 문제는 없어요.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너무 좋은 사람이고 가정에 아무런 문제도 없어요. 
부부싸움도 결혼한지 15년동안 1-2번 한게 다일 정도에요. 
이런 환경인데 왜 불안장애, 우울증이 오는건가요? 

참고로, 일적으로는 스트레스가 있어요. 전문직이구요. 완벽주의자에요.
부모님과의 관계는 좋지 않구요. 

아내로서 어떻게 해주어야 할까요? 
마음 편하게 해주려고 사실 예민한 성격의 남편이라서 가끔씩 별일 아닌데 예민하게 굴때도 다 받아주는 편이에요. (물론 제 입장에서 하는 말이지만요.) 



IP : 210.112.xxx.4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4.29 6:19 PM (114.204.xxx.206)

    임의로 끊으면 안 돼요
    의사의 판단으로 서서히 줄여야 해요
    전 끊은지 6개월 됐는데 줄여가며 끊었어요
    저도 끊는거 자신없어 했는데
    의사선생님이 끊어보자 해서 끊었어요

  • 2. Oo0o
    '19.4.29 6:22 PM (61.69.xxx.189)

    특별한 외부적 요인이 없어도 기질적으로 우울증이 올 수 있어요.
    일적인 스트레스때문 일수도 있고요.
    약 부작용이 없다면 그냥 계속 드시는게 좋아요.
    전 항우울제를 이것저것 바꿔서 다 먹어봐도 계속되는 같은 부작용이 있어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있는데도 어쩔 수 없이 약 먹고 있어요.
    약을 끊으면 우울증이 재발하니까요.
    큰 부작용이 없는것만으로도 축복 받으신걸 수도 있어요.

  • 3. 남편이
    '19.4.29 6:27 PM (116.127.xxx.180)

    완벽주의고 원가족과는별로 안좋다했는데 성격적인것에서 불안장애가 왔을수도있겠네요
    부모님과 사이가 안좋은데 겉으로는 표현을 안한다면 엄청스트레스일수도있고 관계도 일도 완벽하게 실수없이 해야한다는생각때문일수도 있겠네요
    님이 옆에서 좀 못해도된다 좋은척안해도된다 싫은건싫다고 표현해도된다라고 자꾸 다독여주시고 마음에 묶인걸 풀어야될듯요

  • 4. 원글
    '19.4.29 6:34 PM (39.7.xxx.132)

    댓글 감사합니다.
    따뜻하게 댓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눈물이 막 나네요.

  • 5. aa
    '19.4.29 6:37 PM (120.16.xxx.185)

    약 먹는 다면 좋네요.
    우리 남편은 술로 풀어요. 전문직에 완벽성향 있어요, 일 해서 월급받아와야 하니 스트레스 많아도 돌파구가 없는 것 같아요.

  • 6. aa
    '19.4.29 6:39 PM (120.16.xxx.185)

    저는 주말에 하고 싶은 거 하게 놔두고 애들 데리고 나가줘요.
    저녁 맛있는 것 차려줄 때도 있고.. 종일 자도 뭐라 안해요. 발이나 허리 마사지 자기 전에 시간되면 해줄 때도 있고. 제가 말 많이 안해요~ 배고파? 고정도..

  • 7. 그게
    '19.4.29 6:45 PM (175.123.xxx.115)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이 선천적으로 낮은거예요. 어쩔수 없죠. 유전적인거라~예를들어 같은 힘든 환경에서 이겨낼수 있는 사람이 있고 못이기는 사람이 있죠.

    남편분이 평생 스트레스없이 놀며 살면 발병을 안할수도 있지만 스트레스 환경에서는 어쩔수없이 발병해요

    약은 맘대로 끊으년 안되고 의사지시에 따라 천천히 끊으면 나아요



    왜 내가 잘해주고 집안문제 없는데 아프냐하면 남편도 힘들고요. 옆에서 지지해주세요. 다시 병원가서 약먹으면 좋아질거예요

  • 8. 양배추3
    '19.4.29 6:47 PM (115.138.xxx.9)

    아침마다 명상하세요. 명상하면 부교감신경 발달하는데, 기분이 평온하면서 착 가라앉습니다.
    불안과 우울증 치료에 특효약과 같음.

    명상이 지나치면 활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는데, 일단 님 남편에겐 전혀 해당사항 없는 부작용일 겁니다.

  • 9.
    '19.4.29 7:04 PM (121.165.xxx.197)

    반드시 의사 지시대로 복용해야 해요
    남편분을 이해해 주시고 좋은것 보고 먹고 듣다보면
    서서히 좋아지지만 완전히 나아지지는 않아요
    의사처방대로 끊었다가 3년만에 다시 약먹고 있어요
    운동을 병행 하시면 훨씬 좋아져요

  • 10. ㅇㅇ
    '19.4.29 7:28 PM (222.114.xxx.110)

    찌질할때 우쭈쭈 많이 해주시고 자존심 다치면 칭찬으로 자존감 높여주고 괜찮다. 하면서 위로와 용기 주시고 그렇게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듯 원글님이 그 역할을 대신 해주시면 남편에게 큰 힘이 될 거에요.

  • 11. 인내
    '19.4.29 8:13 PM (125.191.xxx.148)

    우울이란게 가족도 괜히 우울해지기 쉽더군요..
    햇빛많이 보게 해주시고 운동하시고요
    소소한 행복이라도 느끼게 해주면 되는거 같아요~~

  • 12. ...
    '19.4.29 9:12 PM (110.70.xxx.164)

    남편분과 비슷한 케이스를 알아요. 왜 그럴까 너무 깊게 생각마시고 당뇨나 혈압처럼 지병이라고 생각하시는 것도 방법이에요. 누구나 다 약한 데가 있잖아요. 남편분은 그런 쪽이 안 좋으신 거죠. 평생 관리하며 살면 되는 거예요.

    약에 별다른 부작용 없고 효과가 있는 편이시면 복용과 중단은 의사의 지시에 따르세요. 약에 의존하기 싫다는 생각 때문에 혼자 힘으로 견뎌보겠다고 환자들이 자꾸 중단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그게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어요. 중단했다가 다시 복용하면 복용기간이 더 길어지거든요.

    원가족, 직업 모두 불안증상을 심화시킬 수 있으니 원글님이 중간에서 역할을 잘해주시면 큰 도움이 되실 거 같아요. 부모님과는 가능하면 (강하고 부정적인) 접촉이 없게 하기, 또는 긍정적인 이야기 해주기(괜찮아, 별 일 아니야, 이렇게ㅈ하면 되지 등 대안 제시하기), 긴장 푸는 활동 많이 하게 하기, 남편분과 같이 병원에 가셔서 의사 선생님 이야기를 함께 듣는 것도 중요해요.
    남자들이 보통 표현을 잘 안 해서 문제인 경우가 다수인데 먼저 진료 받아 약을 드신 걸 보면 많이 힘드셨던 것 같아요. 원글님 탓도 남편분 탓도 아니니 속상해하지 마시고 잘 헤쳐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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