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제가 수업한 집은 모든걸 아버님이 해결하셨었어요.
과외도 아버님이 연락 오셨었는데 아이들이 굉장히 똑똑했고
아버님께서도 관리를 잘 해주셨었어요.
부모님 모두 자영업을 하셨었는데 어머님이 더 바쁘시니 아버님이 관리하시더라고요.
근데 딱 그 분 빼고서 친구들 남편들이나 학원서 본 아버님들이나
정말 그냥 엄마한테 넘기지 싶은 정도의 아빠들이 많았어요.
오늘 학생이랑 상담하는데 중학생이 아빠한테 모르는거 물어보면 아빠가
알려주고나서 너는 이런 것도 못 알아듣냐고 내가 몇번을 말해줬는데 라면서 화만 낸대요.
몇번 알려주셨는데? 라고 하니까 두번 알려줬대요,
근데 그 아버지가 예전에 학원에 전화와서 왜 우리애가 이 과목을 못하냐고 항의를 엄청했던 적이 있던게 생각나면서
애가 고달프겠구나 싶었어요.
또 다른 아이 아버지도 학원에 전화와서 애가 왜 공부를 못하냐고 학원 1년 보냈으면 잘 해야지 하면서 화내고.
아이 성적 안오른다고 원장님 멱살 잡겠다고 달려온 학부모도 아버지.
근데 제 친구 남편도 9살짜리 애한테 학습지를 했는데 왜 공부를 못하냐고 화를 낸대요.
아이더러 넌 공부 머리 없다고 나가서 공장이나 가야겠다. 이러면서 학원 다니고 학습지 한거 돈을 썼는데 왜 못하냐고 대놓고 말했다고...
그 말 하는 남편이 많이 배우긴 했는데 솔직히 친구 남편 제 중고등학교 동창이라 아는데
그 집 아이가 오히려 엄마 닮아서 더 똑똑하거든요. 제 친구가 학창시절에 남편보다 더 공부 잘했어요.
그 남편 공부은 그닥 잘하지 못했고 많이 배우긴 했어도 그냥 석박해서 가방끈이 긴거지 학벌이 최상위 뭐 이런것도 아니고요. 애 학원 다니는데도 못한다고 애한테 공부 머리 없다고 공부 시키면 안되겠단 소리했다고 친구가 남편이 왜저러는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저는 그 남편이 고딩때 학원 1년내내 다니고 과외했어도 수학 1등급은 커녕 그 근처에도 못 가봤으면서란 생각만 들었는데 올챙이적 생각을 유독 더 못하는건지.......
그냥 듣고서 애 교육은 그냥 너가 해야겠다 라고 친구한테 말 하긴 했는데 다른 아빠들도 이런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