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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에 대한 미련

월광 조회수 : 2,418
작성일 : 2019-04-21 23:42:11
요 며칠 달빛이 너무 좋아서 베토벤 월광만 듣고 있어요.
임동혁도 좋고 백건우도 좋고 랑랑의 월광도 다 좋네요.
저는 국민학교 3학년 여름부터 5학년 가을까지 피아노 학원 다녔고 체르니 30 치고 관뒀어요.
그런데 그 뒤로 정말 피아노 칠 기회가, 배울 기회가 너무나 안오더라구요. 집에 피아노를 들이면서 몇 번 뚱 땅 거렸지만...

지금은 해외에 나와있고.. 아이가 초1 이라서 아이를 피아노 학원에 보낼까 하는데... 그런데 사실 제가 너무나 치고 싶어요.
월광도 치고 싶고 타이밍이 안 맞아서 못해본 피아노 발표회도 나가보고 싶고 나이 마흔에요.

더 늦기전에 지금이라도 다시 본격적으로 배워볼까요..
왜이리 미련이 남죠.. 조성진 피아노 치는거 보고 머랄까, 너무나 간절해서..(그냥 조성진 피아노를 들으면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이 애는 간절하다.. 그런 느낌) 그냥 눈물이 나더라구요.

아. 객관적으로 저는 예술적 재능은 없어요 동경과 미련만 남아있어요ㅠ

IP : 126.141.xxx.3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
    '19.4.21 11:45 PM (122.38.xxx.224)

    아는 학생어머니는 50넘어도 피아노 학원 다니세요. 이제 40인데..늦지도 않아요. 배우세요.

  • 2. 곰배령
    '19.4.22 12:04 AM (39.112.xxx.152)

    아 제가 그랬어요 초1때부터 졸라서 초3되니 엄마가 보내주었어요 피아노에 늘 허기가 있었어요
    근데 피아노 배우다 그만두고 다시 5학년때 배우고 중1올라갈 무렵 선생님바뀌고 잘안가르쳐줘서 관두고 총2년배웠어요 대학가서 배우고 1년 또 바빠관두고
    직장다님서 다시 시작했어요 1년배우다 건강상 이유로 또 그만 두게 되었어요 체르니40거의 마무리될때 까지 성인이 되어도 신나게쳤어요 하루두시간씩연습했고 주2회 개인레슨 받았고 성인이 되서 다양한 곡을 정말 제대로배우며 즐겼어요
    지금 딸이 초2에요 근데 지금은 그런열정이사라지고 아이 공부에 제일 신경이 쓰여요 미술을 배워볼까? 관심이 옮아갔어요 그때 레슨샘이 70할머니께서 돋보기끼며 배운다고 하신게 기억이나네요 그렇게 피아노에 허기졌었는데 지금은 감쪽같이 사라졌어요 저는 이게 신기해요
    이제 수채화를 배워볼까합니다

  • 3. 아는
    '19.4.22 12:10 AM (65.93.xxx.203)

    엄마 피아노로 대학 대학원 나와도 요즘 거리가 멀게 살아요.
    그냥 취미로 이제라도 배우세요.

  • 4. ...
    '19.4.22 12:25 AM (1.227.xxx.49)

    에구 이해합니다 그정도면 배우시면 인생에 활력이 될 것 같아요. 저도 어릴 때 5살부터 6학년까지 배우고 그땐 연습 드럽게 안해서 엄마한테 잔소리도 많이 들었는데 딱 고딩대딩 때부터 후회되더라구요 이십년을 후회하다가 작년에 배우는데요
    일단 해외시면 더 좋네요 이 블로그 읽으며 나쁜 습관 고쳐가며 재밌게 배우세요. 전 원글님 이해해요. 소나티네부터 다시 배우고 갓 인벤션이랑 모차르트 들어갔는데 진도는 더디지만 너무 행복해요. 취미학습자들에게 피가되고 살이되는 블로그예요
    전 어릴 땐 손목으로 치는 나쁜 습관 때문에 좀만 연습하면 손목 아팠었는데 지금은 오래 쳐도 건재합니다. 행복한 피아노생활 되세요
    blog.naver.com/gilmoregirl

  • 5. 원글
    '19.4.22 12:50 AM (126.141.xxx.38)

    아 따뜻한 댓들들 너무 고마워요.
    사실 지난주 클래식라디오(kbs 콩으로 들어요)에, 소녀의 기도가 나왔거든요.
    제가 이 곡을 피아노 발표회때 연습하다가, 중간에 전학을 갔나 확실치 않은 이유로 결국 발표회에 못나갔어요 몇 달을 다 같이 연습했는데 저만 못나갔어요ㅜㅠㅠ
    그때는 머 또 기회가 있겠지 담에 나가면 되지 그랬는데..
    사는게 그런가 진짜 그 후로 두번 다시 기회가 없더라구요....

    진짜 이제 즐겁게 할 수 있을 것같아요.

  • 6. 행복한새댁
    '19.4.22 7:24 AM (59.28.xxx.41)

    저랑 비슷하신데.. 저도 초등때 그정도 하고 고등때 ㅡ저희학교는 고1야자 없었음..ㅡ 갑자기 코드에 눈을 떠서 피어노 학원을 6개월 정도 다녔어요..
    피아노 손 놨다가.. 30중반 넘어 서서.. 다시 칩니다.. 요새 성당 미사 반주해요... 아.. 넘 하게 싫다... 생각만큼 안되니 하기 싫네요 ㅋㅋ 첨엔 열의에 넘쳤는데..

    전 손놓고 다시 칠때 슈베르트로 시작했어요..
    드뷔시 달빛 뽑아 놨는데... 저걸 칠수 있을랑가..

  • 7. 가능
    '19.4.22 1:37 PM (211.240.xxx.67) - 삭제된댓글

    좀 레슨 받으시면 월광 1악장은 치실 수 있으실 거예요.
    빠른 3악장도 사실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걸 알면 놀라실 거예요.
    이걸 듣는 거하고 치는 거하고는 느낌을 비교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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