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 때 시부모는 1원도 안씀. 몇 년을 두고 말했어요. 이렇게 10원도 안든 혼사는 처음이라고.. 5자녀중 네번째 결혼. 축의금은 당연 본 적도 없어요.
결혼 전에 형님집에 가보고 시부모집에는 안가봤는데요. 신혼직후 맞벌이로 회사와 신혼집이 지하철로 한시간 반가량 걸려서 허겁지겁 하루하루 오가는 와중에, 시부모집에 안온다고 혼내더라구요. 결혼 한 달만에 가보니 시장통 무허거 판잣집에서 테이블 4개짜리 식당을 하고 거기서 거주. 결혼 전에 데리고 오지 말라고 했대요. 결혼하니 됐다 이건가. 사기각이죠.
그런데....
그 시부모집을 방문하면 시부가 저에게 길에서 절을 하라고 해요. 절 받으시려면 그 무허가 판잣집 식당 귀퉁이방에라도 들어가시라고 하니까, 일부러 더 안들어가면서 하는 말. '너는 나를 하루에 백 번을 마주치더라도 백 번 절해야 한다. 그곳이 길이든 어디든 만나는 즉시' 이러면서 일부러 길에서 배 내밀고 서있어요. 흰색 난닝구에 고쟁이 차림으로요...
며느리 들여놓고 왕 노릇 하고 싶은 거죠. 시어머니는 그보다 더 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