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도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지 큰 사고는 치지 않지만
중학교때부터 가끔 듣던 저말...
그리고 고2
성적은 널뛰기를 하고 대학만 생각하면 암담하고 그렇다고 큰 사고는 안치는 평범한 고2
중간고사 앞두고 신경이 날카로워졌는지
사소한 일에
저말을 하네요.
내가 어떻게 딸에게 해줬는지 얼마나 널 위해 희생했는데
그렇게 해줬음에도 왜 저런말을 들어야 하지 싶어
댓구도 하지 않거나 무시하거나 화내거나
그러다가 나도 열받아 똑같이 너 역시 너 정말 미워 라고
똑같이 이야기 해주다가
오늘...
엄마 정말 미워.
라고 하길래 내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잠시 좋게 미친거 같아요 ㅎㅎㅎ)
"난 우리 딸이 아무리 미워해도 가장 사랑해. 엄마는 oo 이를 너무 좋아해. 젤 좋아해."
라고 했더니 아이가 갑자기 모진 말을 멈추네요.
그리고 고분고분 자기 방에 들어가서 아주 온순해지네요.
그러다가 한참 있다 나와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네요.
(병주고 약주냐고 한대 쥐어 박고 싶은거 꾹 참고 온화하게 웃으며 받아줬어요 ㅠㅠ)
아!!!
전 3년만에 정답을 겨우 맞췄네요.
딸 아이는 그말이 듣고 싶었나봐요.
무조건적인 사랑을 해주는 누군가가 있기를
그것이 내 엄마이기를 확인 해보고 싶었나봅니다.
뒤늦은 깨달음에 한자 적고 갑니다.
혹 사춘기를 겪는 아이가 아주 모진 소리를 하더라도
무조건적인 엄한 다그침이 좋은 방법은 아닐 수도 있네요.
혹 저처럼 저런 말 듣고 나름 상처받아 크게 아파했던 분 계시면
아이가 저말 한건 엄마가 미운게 아니라 엄마한테 사랑을 확인하고 싶은 말이었던 것
같아요.
내 아이에게 맞는 엄마가 되기 참 힘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