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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찌개 사수했네요

겨우 조회수 : 4,031
작성일 : 2019-04-15 20:40:16
오늘 청국장을 끓였어요. 많이 끓여서 애랑 저녁 먹고 내일 아침까지 먹어도 될정도로 넉넉하게 끓였죠.
우리집은 그렇게 끓여도 찌개만 보면 바로 작살내는 남편이 있어서 정말 많이 끓여야 아침에 새로 반찬 하는 일이 없어요
애랑 저도 덜어서 먹는데 왠일로 남편이 살쪘다고 밥을 안먹겠대요.
그러더니 이것저것 먹기 시작하더니 조용히 부엌에 가서 찌개를 보더군요.
그것만 가지고 밥을 먹겠대요.
절더러 오지 말래요.
그 찌개는 큰 솥으로 절반정도지만 남편이 이거만 가지고 밥먹겠다는 말은 그냥 그걸 다 먹겠다는 말이에요.
오지말라고 절 밀고 그러는거에요. 할거 하래요. 자기가 조용히 밥먹겠다고요.
반찬 다른것도 있으니 줄겸 내가 부엌에 간다니 손까지 떨면서 못오게하는걸 제가 들어가 냉면그릇에 찌개를 덜었어요.
청국장 시키면 보통 백반집에선 일인용 뚝배기에 나가지 않나요.
밑반찬 김치 뚝배기 하나 이정도잖아요.
나물도 세가지 그득하게 담고 냉면그릇에 찌개 담아서 가져다 주니 기분이 벌써 나빠요.
솥째 흡입하려던걸 못하게 하니 화가 났나봅니다.
지난번엔 깊은 곰국 끓이는 솥으로 하나가득 있던 돼지고기 찌개를 다 먹은 경력이 있습니다.
밥은 반공기만 먹고요.
본인은 식탐도 없고 소식을 한다던 그 남자입니다.
이번에도 밥은 반공기만 달라고 해요.소식해야한다고.
불만스럽게 냉면그릇으로 찌개를 먹는 그 옆에서 그렇게 찌개나 국물종류 짜게 먹으면 다이어트도 소식도 아니고 위에 별로 안좋을걸 하고 잔소리를 하는ㄷ 한들리나봅니다.

본인은 소식하는거 맞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말해도 인정이 안되나봅니다.
그러면서 마트 갈때마다 너 배고프구나? 식탐좀 봐. 하고 말이나 안하면. 저는 여자들이 부러워하는 마른몸이구요.
식탐이 있을리가 있나요. 전 안 먹어서 마른몸이고 먹으면 찌겠죠.

지금은 다 먹고 과자 한봉지 뜯어 먹습니다.
근데 밥은 반공기만 먹었으니 소식한거에요.
얌전히 먹으면서 난 도무지 뭐가 먹고 싶단 생각이 잘 안들어. 그리고 늘 배가 불러서 뭐 먹고 싶고 그런사람이 이해가 안돼. 합니다.
왜 저러는걸까요.
사십년 정도는 마른 몸으로 살았어서 일까요.
마른몸 부심이 있고 본인이 아직 마르고 앙징맞은줄 알아요.
사실 키도 크고 덩치도 크고 대형견이미지인데
치와와인줄 알고 자기가 사료 몇알 먹는줄 아는거죠.

아무리 말해도 안되니 그냥 관둡니다
그래도 찌개는 지켰네요.
내일 아침에 새벽부터 일어나지만 그래도 한가하겠네요
IP : 223.62.xxx.8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
    '19.4.15 8:43 PM (223.38.xxx.169)

    집도 비슷해요. 밥은 반공기만 먹고 식후에 치즈, 과일, 아이스크림등등 아 하리보 젤리까지 난리도 아니에요.
    바보인가 싶어요.

  • 2. 어떡해
    '19.4.15 8:48 PM (175.223.xxx.24)

    ㅋㅋㅋㅋㅋㅋㅋㅋ

  • 3. 욕구불만
    '19.4.15 8:49 PM (73.182.xxx.146)

    생긴거죠. 현실과 이상의 괴리에서 오는..식욕억제 욕구불만. 나트륨과 당중독증. 제대로 밥 차려서 골고루 제때 안먹고 찌개와 과자, 후식류만 파는 사람들은 염분과 설탕에 굶주린 욕구불만을 해소하는겁니다. 찌개를 물 드립다 한강으로 싱겁게 끓여놔보세요. 아마..솥째 안먹을걸요 ㅋ

  • 4. 원글님
    '19.4.15 8:49 PM (86.13.xxx.143)

    글을 참 찰지게 잘 쓰셨어요. 남의 남편에게 같이 입이 비죽거려 지네요.

  • 5. 투잡권유
    '19.4.15 9:02 PM (121.166.xxx.61)

    유튜브 먹방 찍어 보라 하세요
    소식남 찌개블리~ 뭐 이런 걸루다가

  • 6. 방심은금물이에요
    '19.4.15 9:29 PM (122.34.xxx.249)

    .. 밤중에 나가서 혼자 몰래 먹을지 몰라요. 잘 지키셔야 합니다!!
    (실제 경험자...한솥 끓인 돼지김치찜을 저녁으로 반쯤 먹고, 다음날 아침 일어났더니 솥이 텅비어있더란...)

  • 7. ㅋㅋㅋㅋㅋㅋ
    '19.4.15 9:31 PM (175.120.xxx.157)

    글이 왜 이렇게 웃겨요 ㅋㅋㅋㅋㅋㅋㅋ
    청국장찌개가 미역국이나 소고기국처럼 한 솥씩 하는 찌개류도 아닌데 ㅋㅋㅋ
    우리 집이랑 완전 반대네요
    저희 남편은 밥 공기 정도에 국이나 찌개를 주면 만족해요
    전 냉면 그릇 정도에 먹는 편이고 많이 먹는 거 좋아하고요 제가 많이 안 먹는 척하려고 저랑 같은 그릇에 주면 항상 많다고 덜어 내요 ㅋㅋㅋ
    님 남편 식탐 많아서 그래요 ㅋㅋ님도 남편한테 선수치세요 식탐많고 그 많은 걸 가 먹냐고 반복해서 말 하세요

  • 8. ㅋㅋㅋㅋㅋ
    '19.4.15 9:32 PM (175.120.xxx.157)

    미역국에 소고기는 안 건져 먹나요? ㅋㅋㅋㅋ

  • 9. ㅇㅇ
    '19.4.15 9:33 PM (49.1.xxx.120)

    세상에 그 청국장을 다 먹으려고 했던거라고요? 나트륨은 어쩌려고.. 그러다 고혈압에 여러종류의 성인병 세트로 옵니다...

  • 10. 그거
    '19.4.15 9:46 PM (211.187.xxx.11)

    찾기 힘들게 냉장고 아주 깊숙한 곳에 넣어놓고 주무세요. 아침에 허무하지 않으시려면요.

  • 11. 소식이래
    '19.4.15 9:47 PM (125.177.xxx.43)

    반솥을 혼자 어찌 다 먹어요? 김치 찌개 한솥이라니 어이없네요
    그럼 식탐 인정이나 하던지 ,, 하는짓이 얄밉네요

  • 12. 소식이래
    '19.4.15 9:48 PM (125.177.xxx.43)

    혹시 자다가 먹는거 아닐지 ..
    매번 감춰둬야 겠어요

  • 13. ㅋㅋ
    '19.4.15 9:52 PM (222.238.xxx.100)

    원글도 웃기고 댓글도 넘 웃겨요
    소식남 찌개블리 ㅋㅠ

  • 14. 걸걸
    '19.4.15 10:10 PM (122.36.xxx.66)

    소식남 찌개블리 ㅋㅋㅋㅋ 뿜었어요

  • 15. 잠깐만요
    '19.4.15 10:11 PM (182.224.xxx.119) - 삭제된댓글

    이거 뭔데 왤케 웃기죠 ㅋㅋㅋㅋㅋㅋㅋ
    에고와 슈퍼에고 사이의 갭이 엄청난가 봐요. ㅋㅋㅋ 세상에 찌개 한솥을 다 먹고 소식한대. 님보고 식탐 있다 그럴 땐 참 인생이 뭔가 싶겠어요. 한참 웃었네요

  • 16. 전..
    '19.4.15 10:23 PM (221.138.xxx.195)

    제가 그래요.
    과자 젤리 같은 간식은 전혀 안 먹는데
    찌개 같은건 무지 먹어요. 밥 반공기에..ㅋㅋ
    김치찌개 한 냄비 끓여놓으면 (1/4포기 정도)
    남편은 한 공기 정도 양 먹고는 끝. 밥도 딱 한 공기.
    저는 밥은 반 공기도 안 되게 떠와서 남은 찌개 다 먹을 수도 있지만ㅜㅜ 참아요. 그래도 남편의 두세배는 먹어요.
    남편도 나 꼴보기 싫겠네요. 남편이 무디고 착해서 다행.

  • 17. ..
    '19.4.15 11:05 PM (58.233.xxx.96) - 삭제된댓글

    남의일이라 빵터지게 넘 웃긴데..울집일이라면.. 어후..뚜껑열릴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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