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짜와의 결혼에 대한 단상

... 조회수 : 7,336
작성일 : 2019-04-09 20:44:11
82 단골 주제이기도 하고 제가 처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 얘기에 대한 얘기를 할라치면 화가 나서 울컥하게 되네요
집안 컴플렉스를 극복해보고자(상부상조도 있고)
판검사 사위를 들이려는 부모님의 성화에
전국 8도 미혼 판검사.. 그냥 다 봤습니다
중간에 한 분과 결혼도 했으나 초고속 이혼했네요
집도 내가 해와, 결혼식 비용은 반반이었지만..
생활비를 부담하지 않으려는 모습에
안되겠다 싶어서 협의이혼을 했죠.. 신뢰할 수가 없었습니다. 서류상 결혼 기간은 3달 남짓.

사랑했다면 정확히 말하자면 그 사람이 남자로써 매력이 있었다면 이혼 안했을 거 같습니다.. 싸우기 조차 싫고 얼굴 보기도 싫고..
지금 생각하면 남편감으로는 좋을 지 몰라도 내 남자로 좋은 사람은 아니었던 거 같네요..

그 이후 또 선.선.선.

이혼 후 선 보는 건 제 의지로 선을 봤네요
그리고 정말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게 됩니다.. 10에 7은 별로 까다로운 사람들이 아닙니다 연애 고자랄까.. 부모님이 선택한 여자이거나 조건 좋은 여자면 예쓰하고 결혼할 사람들입니다. 이후 결혼도 순탄(?)하게 살 더군요.
나머지 3 중 2은 이쁜 여자를 공짜로 자는 맛에 선을 봅니다. 본잉 매력으로는 못 만날 여자들을 결혼을 미끼로 수 년간 신나게 자고 다닙니다. 그러다 아차. 좋은 여자 다 놓쳤구나 싶어 뒤늦게 조건 맞춰 가려고 하지만 외모냐, 조건이냐로 한 참을 고민하다 노총각의 길로..

1은 소위 킹카. 줄줄 나열하지 않아도 거의 완벽남인 남자들인데 여자 외모를 무척 따지다 보니 여기도 40대 킹카로 되는 사람들이 간혹 있어요. 그 분들은 9,10살 연하 만나려고 열일 하신다는.

남자들은 식욕(물욕 과시욕도 근본적으로 식욕이 아닐까?)과 성욕 사이에사 선택장애가 오질나게 되요 선 보면서.
각각 상황에 맞는 정답이 다 다르고 저는 이혼 한 번 한 결과 성욕이 답이란 결론을 내렸습니다 조건 내리고 성욕을 택하리.

아까 남친이 부모님을 소개 안시켜준다는 글 보고서..
개룡남이라고 하죠 속칭.. 여유가 뭔지 생각해보세요. 여유 있는 남자들을 만나보세요. 확실히 다를 거에요 ㅋㅋ


IP : 211.202.xxx.10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판사들
    '19.4.9 8:50 PM (39.113.xxx.112) - 삭제된댓글

    월급 안가져다 주는집들 많은가보던데요. 여자집 잘살면 알아서 생활하고 설수현도 남편이 월급 안준다고 하던데

  • 2. ...
    '19.4.9 8:53 PM (211.202.xxx.103)

    저는 누구와 결혼하든 남편을 가장이라고 생각하기보다 인생의 파트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남편에게 생활비 받을 생각이 없고 없었어요. 제가 원했던 포인트는 단 돈 10원이든 100만원이든 서로 최선을 다해서 으쌰으쌰랄 생각있느냐이지요. 왜냐면 나도 최선을 다해서 내 남편 안힘들게 할 생각이기 때문에.. 하지만 상대가 자기 것만 챙기려고 보전보신하는 이기주의를 보인다면, 진짜 이기주의가 뭔지 보여줘야죠-_-;

  • 3. ㆍㆍ
    '19.4.9 9:00 PM (122.35.xxx.170)

    저는 이혼 한 번 한 결과 성욕이 답이란 결론을 내렸습니다 조건 내리고 성욕을 택하리.

    이게 무슨 뜻이에요? 남자들은 과시욕과 성욕 중 갈등하지만 원글님은 과시욕보다는 성욕을 충족시켜줄 상대가 더 끌린다는 말인가요?

    재미있고 유익한 경험담인데
    이해력이 딸려서 죄송ㅜㅜ

  • 4. ...
    '19.4.9 9:01 PM (211.202.xxx.103)

    네 성욕이 생각보다 매우 중요한 것이더라고요 ㅋㅋ 괜히 인간의 3대 욕구가 아닙니다..

  • 5. ㆍㆍ
    '19.4.9 9:03 PM (122.35.xxx.170)

    아 이해했어요. 성욕 충족이 매우 중요하죠.
    답변 감사합니다. 인생의 파트너 꼭 찾으시기를 바랄게요.

  • 6. 본인은
    '19.4.9 9:08 PM (119.196.xxx.125) - 삭제된댓글

    직업에 선 긋고 그 이내만 고르면서 상대는 인간적이길 바라다니...이율배반적이네요.

  • 7. 근데
    '19.4.9 9:10 PM (58.239.xxx.29)

    성욕이 답이면 구지 사짜여야 하는 이유가 뭔지 ..쫌 궁금하네요

  • 8. 남자들이
    '19.4.9 9:14 PM (175.209.xxx.48)

    외모를 따지는 이유가 뭐겠어요.
    발기 찬 성생활을 위한 시동을 위해...

  • 9. 음..
    '19.4.9 9:16 PM (14.52.xxx.225)

    원글님 전남편처럼 생활비를 전혀 안 내고 그걸 당연시 하는 여자들 정말 많죠.
    그리고 개룡남 만나는건 그 이상 만날 조건이 안돼서 그래요. 한강용이 안만나 주거든요. 그러니 개천 지렁이보다 개천용이 나아서 만나는 거예요.

  • 10. .....
    '19.4.9 9:22 PM (223.39.xxx.25)

    집에 엄청나게 재산이 많나 봐요.
    상부상조 의미로 판검사 사위 원하는 거..
    음..우병우 생각나네요.

  • 11. ....
    '19.4.9 9:22 PM (223.62.xxx.210) - 삭제된댓글

    그남자가 어떤지 알아보려면 세상에 둘도 없이 이해심 넓은척 그 남자한테 한눈에 반한척해보세요 ㅎㅎ
    그 순간 바로 남자의 본래 인성이 나옵니다.
    제일 실속없는 짓이 조건 맞춰 소개로 만난자리에서 도도한 척 하는 거에요.
    대한민국 남자들이 제일 불쌍하다고 몇마디 했더니 대출만 3억이라고 바로 이야기 하더군요

  • 12. ....
    '19.4.9 9:23 PM (223.62.xxx.210) - 삭제된댓글

    그들이 달려왔네요 ㅋㅋ

  • 13. ㅇㅇ
    '19.4.9 9:39 PM (39.7.xxx.181)

    이런 글 좋아요.
    악플다는 멍청한 아줌마들 신경쓰지마시고
    이런 통찰력 넘치는 글 많이 올려주세요.

  • 14. ..
    '19.4.9 11:49 PM (118.217.xxx.52)

    성욕이 중요하면 섹시하고 외모되면서 님께 잘 맞추는 남자 만나는게 좋지않나요?
    남편한테 생활비도 안받을거면서 모하러 개룡남을 만나려고 하세요?
    한번 갔다오셨으니 조건에서 많이 꺽이게 되는걸텐데요.

    8도 사짜 다 만나셨다니 집안 재력이 상당하신거 같은데....
    성욕을 택하셨으니 그냥 외모되고 속궁합맞는 남자 찾으시는게 낫지 않나요?
    궁금해서요~

  • 15. ㅡㅡ
    '19.4.9 11:51 PM (138.19.xxx.239)

    저도 집안 성화로 판검사 선 엄청 봤는데 하아...넘 무매력에 모태솔로 스타일 아니면 머리로 계산기 두드리는 소리 너무 크게 나서...도저히 안되겠던데요...
    성욕을 우선시 하신다면 얼른 그 선시장에서 나오셔야 합니다. 거긴 성적매력 없는사람 아니면 성적매력을 돈으로 환산해서 가장 비싸게 팔려는 사람들 뿐입니다.
    저는 선세계 학을 떼고 다른 루트 통해서 다 충족되는 남자 만났어요.
    다 갖추고 정신 똑바로 박힌 남자들은 선보는거, 뚜쟁이랑 접촉하는 거, 그들의 계산법 자체를 아주 경멸하더라구요. 조건 좋은 지인들 통해서 인연을 찾아보세요. 부모가 개입되는 순간 부모의 사리사욕이 섞여서 잘못된 선택하기 쉬워요

  • 16. ..
    '19.4.10 12:11 AM (172.56.xxx.178) - 삭제된댓글

    경험에서 얻어진 이런 통찰을 글로 나눠줘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네요.

    그 나머지 3분의 2유형.. 이런 존재를이 많다는 것을 여자 부모쪽에서 알고 있을까요.

    암튼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남편감 찾으셔서 더 행복하시길 기원드려요

  • 17. 그냥
    '19.4.10 12:46 AM (1.239.xxx.196)

    어떻게든 학교다닐 때 짝 찾아 연애결혼하는 게 제일 나은 거 같아요. 계산기두드리기전에 만나는.

  • 18. ,,,
    '19.4.10 5:11 PM (122.37.xxx.19) - 삭제된댓글

    사짜 남자들 아직도 조건보다 사랑을 택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특히 의사들...
    이과생이라 그런지...
    물론 조건까지 좋다면 거부하진 않겠죠
    여자와 달리 남자는 자기눈에 예뻐 보이는 여자를 포기 못하는거 같아요
    모두가 그렇다는건 아니지만
    여자쪽이 재력이 충분하다면 굳이 전문직 말고 남성적 매력있고 능력있는 남자를 만나도 괜찮을거 같은데

  • 19. 직업에 따라
    '19.4.12 7:07 PM (124.50.xxx.58)

    사짜인 남성들이 저런 모습을 보이는 건 그 직업문화와도 관련이 있어요. 판사검사는 박봉에 일도 많아서 돈있고 전업할 수 있는 부인을 원하는 거고, 변호사는 돈은 많지만 너무 스트레스가 심해서 온순한 여자를 찾는 겁니다. 일반 회사원들은 서로 시간을 조율하며 으싸으싸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는 거구요.
    무엇보다 내 성향을 정확히 알고 상대를 찾는 게 좋은 거 같아요. 어렸을 때 연애결혼해서 이혼하는 커플도 수두룩이 보았고, 선봐서 편하게 사는 사람들도 많이 봤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8705 퍼머할 때 이러면 머리 상하나요 1 19:31:54 104
1588704 토익공부 유투브 보며 꾸준히 하면 될까요? 3 토익 19:31:23 53
1588703 이력서 내고 불합격 되고나니 3 . 19:30:21 247
1588702 민희진 사태 홍사훈 경제쇼 1 현소 19:29:58 453
1588701 알뜰요금제 쓰는분들 불편함 없으신가요?? 19:29:45 58
1588700 민희진 반응, 확실히 여긴 다른 커뮤와 분위기가 다르네요 14 aaaaa 19:27:25 911
1588699 남자들이랑 사업 안해보신분은 모름 7 하아 19:26:08 424
1588698 작은 동네학원 레테별? 학년별 뭐가 나을까요? 2 19:24:19 74
1588697 리얼미터 이택수가 밝힌 학창시절 김어준 7 그렇구나 19:17:25 622
1588696 민희진의 딸이 뉴진스에 있는줄 알았어요 3 뉴진스 19:16:49 1,029
1588695 혈당체크기 3 ㅅㅇ 19:15:07 129
1588694 최민환네 아기들 3 ㅇㅇ 19:15:00 778
1588693 미친듯이 단 게 먹고 싶은데 막상 먹어도 좋지 않아요 6 ... 19:11:22 271
1588692 1인당 가입할수 있는 스마트폰 전화번호 갯수는? 1 알뜰폰추가가.. 19:09:31 167
1588691 수학) 짝수와 홀수는 항상 서로소이다? 2 ... 19:09:01 214
1588690 사촌이라도 몇 년간 단 한번도 볼 일 없이 사는 분도 많으시죠?.. 12 qpf 19:03:48 910
1588689 뉴진스도 끝났어요 16 .. 19:01:42 2,891
1588688 패드 일체형 스포츠브라 안 빠지던가요. 3 .. 19:01:35 147
1588687 7시 정준희의 해시티비 라이브ㅡ 더 킹 그들이 권력을 얻어온 .. 1 같이봅시다 .. 18:58:02 87
1588686 문자해야 돈 보내는 세입자 ㅡ 어떻게 할까요? 10 ㅇㅇ 18:56:39 595
1588685 하이브 공식 입장문 30 .. 18:55:03 2,520
1588684 장애인 보행기를 의지하며 걷고 싶어요 2 Life 18:52:04 350
1588683 서울대와 서울여대의 간극만 느낀 기자회견 36 ..... 18:50:06 2,516
1588682 남편 편도가 부어서 귀까지 아프다는데요 5 ㅇㅇ 18:49:34 437
1588681 돌사진 찍고 감동이에요 2 돌사진 18:48:49 5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