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생각 ‘이렇게 말하면 안 웃깁니까?’
어제 자유한국당 최고회의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한마디로 탈원전 때문에 산불이 났다는 거죠. 탈원전과 산불을 연결한 발상, 신비롭습니다. 더 신비로운 건 조선일보를 필두로 한 보수매체들이 모든 에너지 문제 원인을 탈원전으로 몰고 가는 프레임이죠. 마치 정상 작동하는 원전을 당장 폐쇄라도 된 것처럼 호도하는 이 프레임을 한전 적자를 비롯한 모든 에너지 문제를 모조리 탈원전으로 연결하는 이 프레임을 많은 언론들이 여과 없이 실어 날라준다는 사실 또한 신비롭습니다.
탈원전이란? 장기적 정책 방향이고 실제 원전은 2024년까지 오히려 4기가 늘어나는데 말이죠. 원전 정비 일수가 늘어나 원전이 멈추는.. 그래서 가동률이 낮아졌고 그 가동률 저하가 한전의 적자요인 중 하나이긴 하나 그 원인은 탈원전이 아닌 박근혜 정부 때 발생한 원전 비리 때문 아닙니까?
비근한 예로 2016년 한빛 2호기에서 격납건물 철판 부식이 발견되어서 안전점검이 원전 전체로 확대 되었고 그래서 가동률이 낮아진 거 이거 모르는 언론 있습니까? 납품비리 부실공사 같은 원전비리를 싹 빼버리고 가동률 저하를 이야기하는 건 사기죠.
그러니까 이 신비로운 발상을 그대로 빌리자면 "박근혜 시절 원전비리가 산불의 원인이다."
이렇게 말하면 안 웃깁니까? 웃기지..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1. ..
'19.4.9 11:25 AM (27.165.xxx.23)2. ㅇㅇ
'19.4.9 11:27 AM (219.92.xxx.35)오늘도 시원하네요. 기레기들 손사장님 예도 그렇고 저걸 어째야하나
3. ...
'19.4.9 11:36 AM (211.36.xxx.11)뼈때리기 장인 ㅎㅎ
자유당 개소리를 퍼날라 확장시키는 기레기들만 없어져도 좋겠네요.4. 고기요정
'19.4.9 11:38 AM (183.101.xxx.121) - 삭제된댓글그냥 웃긴사람 ㅋ
5. ...
'19.4.9 11:43 AM (218.236.xxx.162)기승전 탈원전탓 이상하죠~
재미있게 쉽게 설명해주는 김어준총수 고마와요6. 나옹
'19.4.9 11:49 AM (112.168.xxx.69) - 삭제된댓글ㅋㅋㅋㅋㅋ
기승전 원전 자한당 진짜 웃겨요.7. 나옹
'19.4.9 11:49 AM (112.168.xxx.69)ㅋㅋㅋㅋㅋ
기승전 탈원전탓. 자한당 진짜 웃겨요.8. ㅇㅇ
'19.4.9 11:54 AM (223.38.xxx.236)이렇게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니 너무 좋죠
이런 채널이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매일 듣는 저는 너무 감사해요 김어준~~^^9. ...
'19.4.9 12:04 PM (59.11.xxx.18) - 삭제된댓글에고..
한전주식떨어진다고 게시판이 문재인대통령 욕하고 난리던데
원전비리때문에 점검하느라 가동률이 떨어진거면서
어찌 이걸 알려주는 기사는 하나도 없을까요?
누가 알기 쉽게 그림으로 만들어서 전 게시판에 쫘~~악 돌렸음 좋겠어요...10. ...
'19.4.9 12:15 PM (59.11.xxx.18)에고..
한전주식떨어진다고 게시판이 문재인대통령 욕하고 난리던데
원전비리때문에 점검하느라 가동률이 떨어진거면서
어찌 이걸 알려주는 기사는 어준이 빼고 하나도 없을까요?
미세먼지며 전기세 올라간다며 아직도 탈원전때문이라고 믿는 사람 많아요..
다음에 또 다뤄줬음 좋겠어요..11. 사이다
'19.4.9 12:28 PM (163.152.xxx.8)오늘 뉴스공장 문자댓글 중에
오늘 거래처랑 싸웠다
이게 다 탈원전탓이다
이거 듣고 빵 터졌어요.12. ......
'19.4.9 12:34 PM (203.247.xxx.210)필자가 딴지일보에 첫 출근하던 날. 곰 같은 풍채에서 터져 나오는 쩌렁쩌렁한 웃음소리가 사무실을 울렸다. 비듬이 소복이 내려앉은 봉두난발에 무책임하게 자란 수염, 빨래한 지 일 년은 되어 뵈는 옷, 찌그러진 신발. 한국 최초의 인터넷언론 사주(社主)의 모습은 한 마리의 짐승이었다. 그렇게 존재감이 확고부동한 인간, 아니 동물은 처음이었다. 그가 내게 던진 첫마디는 “어쩌려고 이런 회사에 입사했냐?”였다. “아직 늦지 않았어. 도망가.”
......
잠시 후 김어준 총수는 셔츠를 풀어헤치고 책상에 발을 올린 채 코를 골기 시작했다. 그날 점심시간에는 그가 어떤 식물성 음식도 섭취하지 않고 오직 고기만 먹는 모습을 목도했다. 그때 생각했다. 김어준은 상식을 벗어난 인간이라고.
....
무엇보다 수시로 자신이 잘생겼다고 주장한다. 그는 양심도 없지만 두려움도 없다. 회사 경영이 안 좋을 때 가장 얼굴이 밝은 사람이 바로 경영자인 김어준이다. 근엄한 고위권력자에게 무슨 팬티를 입었는지, 동성애와 포르노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다. 권력의 심기를 건드리는 모습에 “잡혀갈까 무섭지 않냐”고 물으면 사식의 메뉴를 고민할 뿐이다. 김어준은 심각한 법이 없다. 그에게 즐겁지 않은 것은 죄다. 누구든지 그와 함께 있는 시간만큼 웃게 된다. 모든 회의는 스탠딩 코미디가 되어 끝난다. 딴지일보 특유의 유머는 그의 성격에서 유래한다. 김어준은 ‘함부로’ 산다. 싫으면 관두고, 하고 싶으면 한다. 일과 취미가 구분되지 않는 그에게 삶은 유희다. 그는 “김어준의 직업은 김어준”이라고 말한다. 동의한다.
딴지일보가 망하지 않는 이유
문제는 김어준이 필자가 다니는 직장의 소유주라는 점이다. 이쯤 되면 어째서 이때껏 딴지일보가 망하지 않는지 고찰해 볼 만하다. 김어준은 외양(外樣)과 어울리지 않게 지적으로 예민하다. 물론 세상에 지적인 사람은 많다. 총수의 특징은 그가 지적인 현대인이 아니라, 지적인 원시인이라는 데 있다. 그는 맘모스를 사냥하다가 불현듯 현재의 대한민국에 불시착했기 때문에 현대의 모든 체제, 관습, 고정관념, 권위를 데카르트처럼 제로의 지점에서부터 다시 의심한다. ‘딴지’일보라는 사명(社命)은 그저 웃기려고 지어진 게 아니다. 김어준은 습관적 상식을 일단 벗어난 인간이 맞다. 그러나 사유를 통해 상식을 재구축한다.
그 결과 김어준은 공정하다. 최소한 비겁함은 없다. 타인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만큼 자신의 권위에도 집착하지 않는다. 김어준이 여당 대표를 대하는 태도는 직원을 대하는 태도와 놀랄 만큼 똑같다. 필자는 피곤하면 총수의 집무실에서 자곤 한다. 김어준은 직원의 근무태만에 화를 내기는커녕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필자의 얼굴에 낙서를 할 인간이다.
돌도끼를 든 데카르트인 김어준은 정치적인 진영논리가 없기 때문에 모든 진영에서 편파적이라고 공격당한다. 김어준은 핑계를 대지 않는다. “맞다. 편파적이다.” 그리고 덧붙인다. “하지만 편파에 이르는 과정은 공정하다.”13. ㅎㅎ
'19.4.9 1:56 PM (58.120.xxx.54)탈원전 탓 하다가 자한당 원전 비리 감싼거 밝혀지겠네
14. ㅋㅋㅋ
'19.4.9 2:28 PM (125.177.xxx.105)딴지일보 직원의 김어준 평론 너무 딱이다 싶어요 글솜씨가 장난아닌데요
글 에서 직원이 사장을 닮았구나 싶은 생각이 마구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