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말끔하게 정돈하고 사는 스타일도 아닌데
그냥 있는 자리,
어쨌든 제가 아는 자리에 뭐뭐....이런 것에 집착 같은 게 있습니다.
큰 건 그냥 툭 던져 놓으면서
사소한 거..
컵 받침 세트, 좋아하는 볼펜, 자주 쓰는 수첩 등이
딱 찾는데 없으면 뭔가 무지무지 불안해요.ㅠㅠ
잘 지내다가..아주 사람 미치게
이런 게 하나씩 없어지는데..
오늘은 그 대상이 립스틱이네요.
홈쇼핑에서 셋트로 구매해서 6개가 한 묶음인데
불과 얼마전까지 6개 확인했거든요.
외출 할 땐 바른 거 파우치에 넣고 다니고 해서
화장대 위에 항상 6개가 아닌게 문제..ㅠㅠ
오늘 또 그날인가 봅니다.
하나가 귀신같이 사라졌어요..
처음엔 차분하게 화장대 뒤지고
최근에..혹은 그 전에 들고 다닌 가방 다 뒤집고
안주머니 탈탈 털고..
혹시 모르니 화장대 서랍 다 열어보고
바닥 수십번도 더 쓸고..
그래도 안 나와요.ㅠㅠ
그래..어디 뭐..외출했다가
바깥 화장실에서 입술 고쳐 바르고 놓고 왔겠지.
이렇게 생각하면
세상만사 정말 편하고 아무 일도 아닌데..
그런 기억은 실제가 아니고
제가 편하려고 조작한..? 거니까..
마음이 확 편해지질 않네요.
지금 컴텨 쓰는 방에서도
립스틱이 있을 리도 없는데..계속 두리번 두리번..
고백하면..
화장대 앞에서 옷 갈아입다가 ..혹시 옷에 쓸려서
세탁기 까지 들어갔을까봐
세탁기 손으로 쓸어보고
세탁 바구니 다 뒤집..^^;;;
조금 후에 다른 식구들 오면
이짓도 이제 그만 할껀데..마음이 참...쩝.
그깟..쓰다 만 립스틱 하나가 뭐라고..
다들 이런 경험 있으신거죠?
이러다 잊고 살면 어디선가 쑥 하고 나타나겠죠?
아님..뭐...말구요.
아으..이 찾고 싶은 근질거림 미치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