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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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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큰 녀석과 한잔했어요

들들이엄마 조회수 : 2,666
작성일 : 2019-03-27 20:10:19
군대다녀오고 아직 대딩인데 일년전부터 사귄
여친 문제로 그 즈음부터 아빠랑 좀 관계가
안 좋아요
어제는 남편은 저녁 술약속이 있었고
저도 일이 일찍끝났고 녀석도 수업 일찍 끝나는
요일이었어요 여친은 직장다니는데
엄마 일 일찍 끝났다하니 모처럼 엄마랑 영화
보라했대요
여친이 영화를 안좋아하기도 하고 극장을
숨막혀해서 극장을 안가더라구요
제 식구들은 다 영화 광이구요 그것도
극장서 빵빵한 사운드에 큰 스크린으로 보는걸
넘나 애정해요 시간이 허락을 안할뿐ㅋ
그래서 정말 몇년만에 단 둘이 영화 보고
집근처 횟짐에서 한잔 했어요
제 남편과 아들 여친은 회를 싫어해서
같이 밥 먹으러 갈땐 항상 고기나 전골?
그런데로 가요 녀석과 전 고기도 생고기를
좋아하는데 ㅎㅎ
어쨌건 그런 분위기가 되니 속 얘기도 나오고..
여친이 부모가 안계세요
아주 어릴때 부모 이혼하셨고 엄마와 살다가
고딩 되자마자 먼데로 가셨대요
그러다보니 대학도 어렵게 전문대 나오고
사회생활도 일찍 시작하고...외로워서일까
제 아들과 사귀면서도 꽤 일찍 깊은 사이가
되더라구요
남편은 그걸 가장 못마땅해했어요
아들녀석이 어느날 대놓고 외박하면 안되냐고
했었고, 전 둘이 합의한거면 조심만하면 상관
없다했는데남편은 펄펄 뛰었어요
이래서 가정환경을 보는거라는 얘기까지
나왔었구요
그 후로 꽤 오랜동안 부자지간 서먹해했는데
제가 중간에서 아들 이해시키고 아빠설득하고..
한 서너달 전부터는 어쨌건 밖에서 가끔
밥도 먹고 술도 한잔씩 하고...그러긴해요 ㅎ
어제 이런저런 얘기하는데 녀석이 그러더라구요
엄마가 워낙 우리(아들 셋)편에서 이해해주고
깨어있는 엄마다보니 거기 비교해서 아빠가
고루하고 답답하다 느끼는거지
객관적으로 지 친구들 부모랑 비교하면
아빠도 그정도면
오픈마인드고 깨인 사람이라고 ㅎㅎ
아빠가 처음에 반대하고 꺼려한거 당연했고
이해하고 불만없다고 하대요
고맙다했어요 하도 지 여친밖에 모르는 것
같아서 아빠랑 맨날 우스갯소리로
우리가 바보를 낳았다고 했는데 취소한다고 ㅋㅋ
어쨌거나 이제 졸업반이고 취업은 걱정 안해도
되는 전공이니 결혼을 하던 먼저 동거를 하던
독립하겠다하면 어서가세요 하려구요
녀석 내보내도 둘이나 남네요
하이고....행복하기도하고 힘도 들고 ㅎㅎㅎ


IP : 121.133.xxx.13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9.3.27 8:18 PM (211.36.xxx.165)

    좋은부모세요..

  • 2. ^^
    '19.3.27 8:18 PM (218.152.xxx.87)

    원글님 멋지시네요
    아드님도 잘 자란 것 같습니다
    엄마와 아들사이 그정도로 서로 신뢰하기 쉽지 않은데 말입니다
    한수 배우고 갑니다

  • 3. 아이고 무슨요 ㅎ
    '19.3.27 8:26 PM (121.133.xxx.137)

    뭔가 큰 바윗덩어리가
    덜어진듯 맘이 좀 가벼워졌길래
    끄적여봤어요 ㅎ

  • 4. 아마도
    '19.3.27 8:39 PM (223.38.xxx.111) - 삭제된댓글

    시어머님도 이런 마음이 있었겠다 싶어요.
    아들이 사랑하는 아가씨에게 인수인계 하고픈 마음이었을까요?

  • 5. 엄마가
    '19.3.27 8:46 PM (223.38.xxx.247)

    정말 오픈마인드시네요 외박한다했음 벌써 부모없는 여자애~ 이말이 먼저 나올것 같은데 오히려 아빠가 그러고 엄마는 둘이 합의한거면 조심만 하면 괜찮다 하셨다니.. 저도 조금 반성하고 있어요.. 사람을 먼저 봐야하는데 말이죠..

  • 6. ㅎㅎㅎ
    '19.3.27 8:48 PM (121.133.xxx.137)

    인수인계 ㅎㅎ
    사실 다 빨리 독립 시키고 싶어요
    짝 찾아 나가던 혼자 나가던요
    남편에 아들셋에 강쥐까지 숫놈이다보니
    진짜 남남에 쌓여 어떤땐 기가 다 빨리는
    기분이거든요 고집들은 또 얼마나들
    세고 개성이 만땅들이신지
    하하하..ㅜㅜ

  • 7. ...
    '19.3.27 8:53 PM (211.216.xxx.131)

    어느 누구에게나 좋은 시어머니가 되실 분일거 같아요~일찍이 부모님 품 떨어져 야무지게 살아온 아가씨일거 같은데 원글님의 넉넉한 마음까지 알아봐주는 아가씨이면 좋겠네요~^^

  • 8. 넉넉은 아니고
    '19.3.27 9:01 PM (121.133.xxx.137)

    저야말로 좀 개인주의 아닌가 싶어요
    난 낳았으니 키운거고 결국은 니들 선택대로
    사는거니 신중히 선택해라 난 책임 못진다?
    ㅎㅎㅎ

  • 9. ..
    '19.3.27 9:05 PM (49.1.xxx.4)

    저는 남편분 이해되요. 평범한 가정을 가진 배우자를 만나기를 바라니까요. 아들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조심은 하라 하겠어요. 더 나이먹고 사회생활하다보면 생각이 바뀌게 마련인데 선택의 여지가 없어져 버리게 되면 힘드니까요.

  • 10. ??
    '19.3.27 10:09 PM (220.85.xxx.137)

    독립은 경제적으로도 완전독립인가요?
    부모원조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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