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 아이가 수학전문학원 다닌지 5개월만에 그만두고 싶대요.
다른 건 야무지게 잘 하는 거 같은데, 공부머리는 그닥... ㅜㅜ
특히 수학머리는 진짜 없는 거 같아요.
애미 닮아 그렇겠죠 뭐. ㅜㅜ
저처럼 일찌감치 수포자 만들고 싶지 않은데
자식이 제 맘대로 안 되네요.
친구들이랑 몰려다니는 재미에 학원 왔다갔다는 하는데
숙제도 대~~충 해가고, 숙제 안 해도 엄마가 모를 줄 알고 숙제 했다고 거짓말 하고,
학원에서 집중 안 하는 건 안 봐도 비디오.
그래도 학원 다니다보면 다들 이렇게 열심히 하는구나, 느끼는 바도 있고,
수업시간에 엉덩이 붙이고 앉아있는 연습이라도 되겠거니, 하고
슬렁슬렁 다녀도 웬만하면 잔소리 안 하고 그냥 뒀는데,
오늘 숙제 했다고 거짓말 했다가 용코로 걸려서 혼꾸녕 냈어요.
근데 아이가 학원 다니기 너무 힘들다며 그만두고 싶대요.
그냥 집에서 혼자 문제집 풀면 안 되냐고...
정 다니기 싫으면 끊어주마 했는데, 너무 쉽게 그만두라고 했나 싶은게 저도 좀 후회되네요.
학원에서 선행을 하는 것도 아니고 이제 1-2 나갔는데, 그것도 50~60점 받아와요.
학원 안 다니면 몇점이나 받아오려는지...ㅜㅜ
집에서 혼자 문제집 풀고 공부할 스타일 절대 아닌데,
1학기 기말고사 폭망해 보라고 그냥 학원 싹다 끊을까요?
아님 다시 어르고 달래서 학원을 계속 보내야 할까요?
학원 처음 다녀봐서 너무 힘들어 하는데,
다른 아이들은 초등 때 중학교 선행을 어떻게 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