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수능 첫 세대 언어영역 만점 썰

수능 첫 세대 조회수 : 4,856
작성일 : 2019-03-25 23:45:32
머리는 나쁘지 않았는데 연극반 하느라 공부를 못했었어요.
겉멋만 들어 여고에서 이과를 갔더니
물리 화학 미적분 더 따라갈 수가 없어서 대차게 책만 읽었어요.

자느니 책이나 읽자해서 수업 때도 무협지 읽고 야자 때도 읽고
무협지 몇 세트 다 읽고 나니 뭐랄까 문단으로 책이 읽힌달까.. 하루에 세네권도 읽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무협지 읽고나니 소설이 읽고 싶어서 태백산맥, 동의보감, 한국 단편들, 이문열 소설들 읽다가 에리히프롬 책이나 철학책들까지 그냥 막 읽었어요. 공부하기 싫어서.

언어영역을 다 맞았더라구요.
전교권 아이들이 바뀐 지문 길이 적응 못해 제 아래로...
수학은 너무 어려워 저처럼 찍는 아이나 푸는 아이나 변별력이 없고 사회탐구나 과학탐구는 아이큐 테스트 같았고.

고등 들어간 딸 국어 걱정 한참 하는데
무협지로 읽기를 정복했던 제 방법은
들이밀 수가 없네요.


IP : 175.195.xxx.92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9.3.25 11:48 PM (121.130.xxx.60) - 삭제된댓글

    여기서 맨날 무협지만 읽고 수능국어 100점 맞았다고 떠드는 사람이 원글님이였구나..

  • 2. 근데
    '19.3.25 11:52 PM (211.245.xxx.178) - 삭제된댓글

    저도 공부 진짜 싫어했고, 초등때부터 책만 죽어라 읽었거든요.
    고등때도 밤새가면서 고전도 읽고 하이틴로맨스도 읽고요.
    국어는(학력고사세대.ㅠ)이과 톱이었어요.
    만점은 아니었어요.고문은 외우기싫어서 안외웠거든요.ㅎ
    잘 찍으면 됐으니까요.
    고문외 다른부분은 다 맞았으니까요.
    고3때 바짝 공부해서 대학갔어요.
    학력고사세대니까요.ㅎ

  • 3. ...
    '19.3.25 11:54 PM (125.177.xxx.135) - 삭제된댓글

    예전 수능 문제는 요즘 문제에 비하면 너무 쉬워서...

  • 4. ...
    '19.3.25 11:55 PM (218.49.xxx.66) - 삭제된댓글

    저도 잘봤어요.
    지금 수능 흘깃 봤는데 비교가 안되요.
    그땐 거의 아이큐테스트 수준이었어요.

  • 5. 저도
    '19.3.25 11:58 PM (210.183.xxx.241)

    학력고사 세대인데 책 좋아했어요.
    공부는 안하고 책만..
    반항한다고 수업 시간에 교과서 위에 책 펴놓고 읽고.

    그래도 모든 국어 시험에서 항상 만점이었어요.
    학력고사도 만점이었구요.

    그런데 독서가 국어를 잘하게 해준 거라는 생각은 안 해요.
    언어에 대한 감이 좋았기 때문에 책이 좋았고
    결과적으로 성적이 좋았던 거지
    독서 자체가 국어 성적과 직결되는 건 아니라고 봐요.

  • 6. ..
    '19.3.26 12:00 AM (175.195.xxx.92)

    무협지 썰은 오늘 첨 풀었지만.. 여튼 저말고도 있나보군요. 다 옛날 이야기죠.. 요즘 같은 수시에는 말도 안되는거구요 ... 하지만 쉬운 구조의 책을 많이 읽으면 읽기 능력이 향상 되는건 맞는거 같아요. 요즘 아이들에겐 해리포터가 무협지 같으려나요.

  • 7. 몇 년 전만 해도
    '19.3.26 12:07 AM (210.183.xxx.241)

    수능 국어 그냥 대충 풀어도
    국어좀 했다는 사람들은 다들 성적이 잘 나올 수 있었어요.

    그러나 요즘 국어는 꽤 어렵습니다.
    특히 사설 모의고사는 정말 미친 게 아닐까 하는..
    출제자들이 학생이 되어
    다른 출제자들이 비슷한 난이도로 꼬아놓은 시험지 만점 받을 수 있을까 싶게 어렵게 나와요.

  • 8.
    '19.3.26 12:09 AM (119.198.xxx.247)

    아무리 다독으로 인한 속독때문에 언어 잘맞았다고 말해봤자
    체감하지못한 사람들에겐 그저 쉬운시대에 운좋은 케이스취급밖에 안쳐줘요
    문단통으로 읽히고 눈으로 쏘옥쏘옥 들어오는 답을보는 쾌감이란.
    아는사람만 아는.

  • 9. ...
    '19.3.26 12:10 AM (180.69.xxx.115)

    원글님 저도요...
    무협지로..언어영역은 항상 올백..

    캬...무협지...진짜...ㅜㅜ 여자애가 왠 무협지 하면서...
    전 김용님의 무협지로...빠지게되었어요.
    천룡팔부,녹정기...

    그러면서 글을 빨리 읽기시작했고..
    책을 손에 안놓는...

  • 10.
    '19.3.26 12:14 AM (121.130.xxx.60)

    첫댓글 누가 지웠나요?
    여기 댓글 맘대로 막 지우는 사람 있네요??

  • 11. 사촌학교애
    '19.3.26 12:15 AM (203.251.xxx.119)

    ㅎㅎㅎ 올해 대학들어간 애 학교에 국신이라고 있대요. 국어의 신이라고...
    3년내내 중간 기말 모의 1개 아니면 100점 맞을 정도로 국어 선생님마저 국신이라고...

    근데 타 과목들이 별루라서 다들 안타깝다고 했다네요.

    근데 그애가 고1때까지 만화 무협지 가리지 않고 닥치고 읽어대서 시험출제자의 의도를 꿰뚫고 있는 것 같다고 어마어마한 독서량을 가졌다고 하더래요.

  • 12. ..
    '19.3.26 12:18 AM (175.195.xxx.92)

    제 말도 사실 그 말예요. 시험이 완전히 바뀌면서 운 좋았던 케이스죠.
    수능으로 바뀌지 않았더라면 지문길이가 갑자기 길어져서 상위권 아이들이 힘들어하지 않았더라면 언어영역으로 공대를 가는 웃기는 일도 없었겠죠.
    고등 딸 국어로 끙끙 앓는거 안타까워, 문득 얼토당토 안했던 시절 생각나서요.

  • 13. 저두
    '19.3.26 12:19 AM (122.34.xxx.249) - 삭제된댓글

    책 많이 읽었어요
    삼성당? 삼중당 ?
    세계문학전집..
    요즘 민음사 같은 두꺼룬 책이요
    더우기 세로로 되어 있었는데 기억이 나질 않지만 그걸 초딩때부터
    읽었어요
    제가 국어를 무지 잘했어요. 수학은 ㅠㅠ
    제 짝이 전교 1등이었는데 맨날 저 붙잡고 국어 물어보거 그랬어요
    당시도 그렇구 지금도 그렇구
    왜 이게 답인지 누군가에게 납득 시킬 재주는.없어요
    그냥 지문에 답이 있어요. 어떤건 문제 읽을 필요도 없어요
    선지만 봐도 되요
    아들땜에 수능셤지 풀어 보는데요
    제가 뭐라 설명 할 수 없어서 안타까워요

    전 책 읽기를 통해 독해 능력이.키워진거 같아요
    어휘는 물론 심지어 속독까지요

  • 14. ..
    '19.3.26 12:25 AM (175.195.xxx.92)

    그니까요. 전 통했던 방법이긴 한데 딱히 무슨 공부법을 가지고 계획적으로 접근한게 아니라 자식한테도 전수할 수 없는 방법이네요.

  • 15. 영어도
    '19.3.26 12:29 AM (115.143.xxx.140)

    영어 독해 강사할때 남성 수강생들이 공부 방법 물어보면.. 야한 원서 소설책 많이 보라고 했었어요..

  • 16. 저도만점
    '19.3.26 12:35 AM (59.14.xxx.33)

    저 아빠가 공부는 안해도 좋다
    책만 읽어라 해서 국어는 수업시간만 챙기고
    책 하루에 1권( 집에 고전문학부터 최신스릴러 까지 )씩
    읽었어요. 100%이해보다는 속도내면서 대충이해까지..
    수능국어 만점 받았어요. 물론 수학은 반타작...
    영어는 3개 틀렸구요.
    작년 수능언어 풀어보는데
    지문이 수탐이 많이 들어왔더라구요.
    제일 어려웠다는 문제 바로 풀었어요.
    이게 그 수탐에 관한 정보보다는 그 지문에 관한
    이해만 되도 문제풀기 되더라구요.
    지문에 대한 이해가 필수인듯 해요.

  • 17. 찌찌뽕
    '19.3.26 12:48 AM (222.106.xxx.134)

    저도 수능 첫세대, 이과에요.
    어릴 때부터 하도 뭔가 읽어대서 국어는 따로 공부한 적이 거의 없어도 만점 혹은 한두개 틀리는 정도.
    영어도 지문 몇단어만 알아도 뭔 내용인지 대충 알고 문제 보면 답도 보여요.
    수능에서 국어 만점, 영어 하나 틀리고, 역사도 따로 공부 안해도 소설 속에 나왔던거 기억나서 써보면 거의 만점...
    근데 수학, 과학에서... 나는 왜 이과인가...
    이과 과목은 공부 안하면 꽝이에요. 눼.. 저 소설책, 만화책 읽느라 공부 안했어요. 뭔 깡인지.. 아무 생각 없었죠. 뭐 ㅎㅎㅎ

  • 18. ㅁㅁㅁ
    '19.3.26 1:01 AM (112.187.xxx.82)

    원글 댓글 제발 지우지 말아주시면 좋겠어요
    수학 과학 잘 하는데
    국어 점수가 너무 안 나와서 고민인 아들한테 꼭 보여 줄래요 ~~~!!

  • 19. 저는
    '19.3.26 2:04 AM (124.50.xxx.151)

    부끄럽지만 책 읽어본적이 별로없어요. 읽어도 머리속에
    안들어오고 관심도 없었고요.
    근데 수능 국어는 답이 다 보이더라구요. 다 망했는데 언어영역만 잘봤어요.

  • 20. ..
    '19.3.26 3:29 AM (114.204.xxx.159)

    저도 수능 두번째인가 세번째 세대인데
    그해에 국어가 너무 어려웠어요.

    60점 만점인가 그랬는데 50점 넘는 애들이 전교에 5명인가 5명도 안되던가

    저도 주말에 서점가서 책 읽고
    삼성출판사에서인가 나온 갈색표지 세계문학전집으로
    전쟁과 평화 3권짜리도 읽었거든요.

    제인에어 같은건 두꺼워도 1권짜리라 여러번 읽고요.

    그래서 그런가 수능 다 어렵다고 망쳤다고 하는데도 잘보고
    영어도 잘 찍고 수학도 잘 찍어서
    내신보다 훨씬 수능을 잘봤어요.

    그래서 저는 무슨 책이든 애들한테 일단 읽으라고 합니다.

    뭐든 읽으면 어휘력도 속독도 나아지니까요.

  • 21. ..
    '19.3.26 6:06 AM (124.64.xxx.116)

    원글님은 정독을 하셨나 보군요.
    책 많이만 읽는다고 다 그렇게 되지는 않아요.

    다독하는 사람들, 가까이는 제 남편만 해도 소위 활자중독 수준에 가방끈 매우 긴데 맞춤법도 곧잘 틀리고 문맥파악 제대로 못할 때도 있더라고요.
    많이 읽기는 하나 정독을 안 하고 후루룩 읽고 마는 거죠.

    물론 무슨 말씀하시려는지는 알겠어요.
    저같은 경우에도 초등저학년 때부터 신문을 정독한 탓에 국어, 영어, 한자, 시사 등등 공부량에 비하면 거저 점수받은거나 마찬가지였거든요.
    영어도 국어를 잘하면 해결되는 부분이 크다 생각하니까요.

  • 22. 그래도
    '19.3.26 7:26 AM (211.218.xxx.241)

    어릴적부터 책많이 읽은아이들이 수능국어
    유리했다고 하더군요

  • 23. 독해력,속독이
    '19.3.26 9:21 AM (27.179.xxx.232)

    큰 핵심입니다 수능국어 이게 80-90프로 이상 영향 미쳐요
    사춘기전까지만 매일 독서훈련 시킨게 작년 국어 불수능 1등급 받는 요인이었어요 국어는 과외따로 받은적도 없었고 다른과목 허덕이느라 형식적으로 했었다고...

  • 24.
    '19.3.26 12:04 PM (59.10.xxx.57)

    모든 과목의 난이도가 낮아졌지만 유일하게 국어 난이도는 94-95년 초기 언어영역보다 올라가고 있습니다
    다만 책을 많이 읽는 수준으로 해결이 안 되는 배경지식등이 있어요
    그리고 다들 쉽게 생각하는 화작에서 난이도를 높이면 대부분의 입시생들 대거 혼란입니다.
    30년 가까운 지난 얘기는 무의미입니다

  • 25. ㅡㅡㅡ
    '19.3.26 11:59 PM (59.26.xxx.201)

    그런데 독서가 국어를 잘하게 해준 거라는 생각은 안 해요.
    언어에 대한 감이 좋았기 때문에 책이 좋았고
    결과적으로 성적이 좋았던 거지
    독서 자체가 국어 성적과 직결되는 건 아니라고 봐요.

    아하!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7363 아파트 수도 급탕문의요 3 급탕 22:12:57 466
1587362 대박!! 김건희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석사로 나와요. ㅋㅋ 28 ㅋㅋㅋ 22:04:57 6,766
1587361 현장 일용직 4일하고 임금을 못받았어요 5 .... 22:03:25 1,325
1587360 중1여아 47킬로 판콜에이 1병 다 먹여도 되나요? 5 ㅇㅇ 21:58:13 778
1587359 가족식사 식대계산법. 36 21:56:56 3,668
1587358 유행 지난 청바지 25개쯤 다 버렸어요 8 ... 21:53:04 3,020
1587357 배우 김수현은 입꼬리수술한건가요? 23 ........ 21:49:55 5,478
1587356 인터넷상에서 전라도 욕하고 비하하는 사람들이 많는데요 16 ........ 21:49:31 831
1587355 분당과 송파중 어디로 가는게 나을까요? 10 이사 21:49:20 1,385
1587354 보통 아닌 여자처럼 생기고 싶다. 11 ..... 21:47:51 2,067
1587353 누가 사회성 없는건가요? 9 눈물 21:40:34 1,174
1587352 별거 아닌데 빽 버럭 소리지는 부모 11 찹쌀떡 21:37:40 1,959
1587351 뭐부터 해야할까요? 2 21:36:55 634
1587350 일본 도하의 비극 (한국 도하의 기적) 일본 영상인데 김흥국씨 .. 2 김흥국씨 21:36:45 1,061
1587349 엔저로 수준낮은 관광객 온다고 싫어하는 일본인들 13 일본여행 21:15:53 3,082
1587348 고민좀 들어주세요 층간소음 작은아버지관해서요 8 .... 21:12:52 1,710
1587347 먼지 안나는 두루마리 휴지 추천좀 해주세요" 8 살림 21:10:45 1,282
1587346 시어머니 싫어서 이혼하고 싶어요 10 ㅜㅜ 21:09:59 4,277
1587345 (조언절실) 식이요법해야 되는데 돌아버리겠어요 18 귀차니즘 21:04:40 2,240
1587344 45살이면 흰머리 어느정도 나는 편일까요? 16 ........ 21:04:06 2,770
1587343 기미는 치료가 힘든가봐요 10 밑에글 21:02:47 2,687
1587342 나만 손해보는 느낌 8 .. 21:01:05 1,868
1587341 결정하기 너무 어려운 문제 어떤 기준으로 하시나요? 9 ㅇㅇ 21:00:41 687
1587340 직장 윗대가리 고발하면 전 어떻게 될까요.. 회사는 이직하려고해.. 19 ..... 20:59:30 1,738
1587339 확실히 검은색으로 염색하니 머릿결이 실제보다 조금 나빠 보이네여.. 3 20:58:31 2,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