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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모습들

답답 조회수 : 2,482
작성일 : 2019-03-24 17:50:13
40초까지는 안그랬어요
오히려 가정적이며 너무 성실하고 자기관리 잘하면서 경제적으로도 힘들게 안했거든요
시댁일에서도 스트레스 받을일이 없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중고등되고 아들둘 연년생이라 제가 힘에 부쳐요
아빠는 좀 무서워해서 아빠말은 좀 듣는편이구요

근데 남편을 보고 있자면 한숨 나오고 이래서 가정교육이 필요한거고 집안도 보는구나 싶습니다
저도 비슷한 환경서 자랐어요
무관심한 부모님
경제력없고 무능력하고 자식교육에는 전혀 관심도 없는 부모님
학력이 짧아 직업도 좋지 못하고 본인들이 배우지 못하셔서 어떤식으로 교육해야 할지를 전혀 모르셨어요
그저 의식주 기본만 해주고 자식이 공부를 하던말던
본인들 몸 힘드시니 고등졸업후 빨리 사회나가 돈벌어 생활비 주는거 그게 다였거든오ㅡ
자식들 미래나 대학 취직 결혼 이런거에 거의 무관심 방치방임
저는 그런 환경이 너무너무 싫고 빠져나오기 위해 죽을 힘을 써서 살았고 제 스스로 많은걸 감당하며 노력하고 살았어요
솔직히 부모님이 조금만 관심과 사랑 방향제시
아니 고졸로 인생 살게만 안했어도 다른삶이 펼쳐 졌을거라 생각해요
뒤늦게 독학으로 대학가고 혼자 학비감당하고 취직도 오롯이 혼자
결혼할때도 혼자 다 알아서 육아며 출산때도
그런 삶을 살아 내자식은 정성껏 돌보고 관심사랑 많이 주고
특히 교육에 있어서는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근데 남편은 저랑 거의 같은 유년시절을 보냈고 본인도 저랑 비슷하게 살았어요
혼자서 뭐든 다 알아서 했고 참 힘들게 살았으나
불굴의 의지로 좋은직장서 능력 인정받으며 살아요
근데 자식에게는 저랑 완전 반대생각을 합니다
본인이 부모에게 그렇게 받았기에 자기는 전혀 모른답니다
간섭하는것도 싫고 잔소리한다고 잘될것도 아니고
놔두면 본인처럼 할사람은 정신 차리고 할거고 아님 본인 인생 본인이 책임지고 알아서 살거래요
대학못가면 그건 자식 팔자니 놔두고 20살이후 용돈 안주고 알아서 살게 둘거래요
지금 중3,고1교육비로 한달 학원비150만원 나가요
첫째 중딩까지는 둘이 100만원정도 나갔어요
고등되고 최소한으로만 해도 저정도 인데
맨날 카드값 나올때마다 학원비 150이나 든다고 난리고요
할 의지가 있음 돈 안들이고도 할수 있대요
답답해서 남편이랑 말하자보면 벽을 보는거 같아요
본인이 그리자라서 좋았냐고 물으니 전혀 아니랍니다
시부모님 성품은 좋으신데 교육이나 기타 다른 문제는 많이 무지하세요
자식교육 손주들 교육 이런건 전혀 알지도 알려고도 안하시는게 눈에 보여요
자신이 그리 자랐으면 자식들에게는 좀 관심주고 내가 싫었던 삶
물러주지 않게 잘해야 하지 않냐고 공부 잘하는지 뭐가 고민인지
고등 입시에도 좀 관심가지고 아들들이니 아빠가 좀 챙기라고 하면
그딴걸 안받아봐서 본인은 모르고 관심 없답니다
관심 가지고 싶지도 않대요
저는 똑같은 삶을 살았으나 남편과는 정반대로 절대로 내자식에게는
나랑 같은 부모 처럼은 물려주기가 싫어요
고등입학한 아들이 주말에 본인방서 공부하고 있는데 거실서 tv볼륨 높이고 보고 있길래 좀 줄였어요
그랬더니 안들린다고 큰소리 내길래 아이 공부하고 있잖냐고 하니
아들 공부한다고 아빠인 본인이 보고 싶은 tv도 못보냐고 버럭

학원 보강으로 셔틀이 없어 어제 비가 오길래 좀 데려다 주라고 했더니만 중딩이 그정도도 버스타고 못가냐고
버스노선이 애매해서 정류장까지 걷고 내려서 또 한참 걷고 그래요
노선도 딱 하나라 많이 기다려야 하구요
내려서는 한참 걸어 8차선 길 건너야 하고요
차로 가면 10분도 안걸리는데 버스로 가면 30-40분 걸려요
어제 비가 갑자기 많이 쏟아져 좀 데려다 주라니 버럭 소리 지르면서 중딩 과보호 한다고 난리를 피우고요
tv프로 봐야 해서 싫다고 택시 태워 보내라고 짜증 내길래
그냥 택시 태워 보냈어요
몇시간 공부하고 아이가 힘들어서 그런데 데리러 오면 안되냐고 연락이 왔길래 데리러 가라 했더니 버스타고 오면 되지
본인은 부모님이 초등어릴때도 비가 억수로 와도 우산도 안챙겨줬고
준비물을 안챙겨도 절대로 뭘 해주지 않았다고
이렇게 다 해주고 산다고 저보고 난리를 쳐요
솔직히 이정도가 과보호 인가요?
첫째는 아빠가 저런거 알고 아예 뭘 부탁 안합니다
제가 운전도 잘못하고 혼자서 둘 챙기려니 힘들어 주말에만 가끔 좀 부탁하는편인데도 한번을 먼저 나서서 안해줘요
점점 너무너무 싫어지는데 다른집 남편들은 어떤가요?
시부모님 모습 오버랩 되면서 미치게 싫습니다
IP : 211.244.xxx.18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험자
    '19.3.24 6:12 PM (211.109.xxx.163)

    100프로 장담해요
    지금 아이들 아직 어려서 별생각 없는거같죠?
    20살 넘으면 아빠 개무시할꺼예요
    사랑 못받고 자라 자식한테 사랑 줄줄 모르는사람은 애초에 결혼따윈 하지 말았어야해요
    그거 계속 대물림 되거든요
    아이한테 상처주고 와이프는 옆에서 혼자 동동거리고
    가정일 자식일은 나몰라라 하는 남자
    그냥 혼자 자기자신 위하며 혼자살지 왜 결혼은 해서
    자식과 와이프 맘고생시키는지

  • 2. ,,,
    '19.3.24 6:13 PM (121.167.xxx.120)

    남편이 피곤해서 그럴지도 몰라요.
    자꾸 부딪히고 싸우지 말고 아이들 대학 갈때까지 몇년만 참으세요.
    TV는 안방이나 다른방에 크고 좋은 화면으로 하나 사서 넣어 주세요.
    거실 TV는 없애시고요.
    운전도 연습하셔서 익숙하게 하시고 원글님이 하세요.
    학원비는 어떻게 못하니까 몇년 잔소리 듣고요.
    나중에 좋은 대학 가면 남편이 원글님께 감사 할거예요.
    그때쯤 되면 주위 사람들 친구나 회사 동료의 아이들 어느 대학 합격 했다
    불합격 했다 하고 생생하게 들을수 있고 체감 하니까요.

  • 3. ..
    '19.3.24 6:41 PM (49.170.xxx.24)

    원글님 전업이실 것 같네요.
    본인이 할 수 있는걸 하세요. 티비 안방으로 넣으시고 운전연수 받으세요. 남을 바꾸는 것보다 내가 바뀌는게 빠릅니다. 남이 님 뜻대로 바뀌지도 않고요.

  • 4. ㅇㅇ
    '19.3.24 7:14 PM (175.223.xxx.86)

    제 남편이 딱 저래요
    관심없는 부모 밑에서 개룡처럼 자라서 혼자 서울와서 자취하는데 엄마는 서울에 와도 아들 집에 오지도 않고 친구집에 가서
    자더라구요
    보통 혼자 자취하는 아들집에 오면 반찬갖다주고 청소 뻘래해주고 그러지 않나요?
    아버지도 그리 관심없더니 졸혼하고 따로 삽니다
    말은 안하지만 상처가 많은데 그렇다고 자기 자식에 대한 애틋함이나 관심이 조금도 없어요
    지밖에 모루눈 극한 이기주의자일뿐이예요
    아이들도 조금씩 크면서 느끼는것 같고 저랑 사이도 안좋으니
    돈으로 갑질을 해요
    내일이 월급날인데 생활비 줄지 모르겠네요
    어쩌다 저런 인간이랑 연을 맺었는지 혀깨물고 죽고싶습니다

    시모가 저랑 사이 안좋은걸 아니 자기
    아들에게 이리저리 코치룰 해서 아주 말도 못합니다
    저 바보같은 인간은 지엄마 불쌍해 죽구요
    지 앞길이 뻔히 보이는데 별로 개의치 아니하고 지부모 봉양하다 죽을것 같습니다

    제일 불쌍한건 아이들이구요
    첫댓글님 말씀대로 나중에 그리되길 바랍니다

    저런 인간들이 왜 결혼을 해서 여럿 불행하게 만드눈지
    정말 살의를 느껴요

  • 5. 경험자
    '19.3.24 7:17 PM (211.109.xxx.163)

    글쓴님이 전업이건 운전 연수를 받아 애들 직접 픽업해주던 티비를 안방에 넣어주던 ᆢ그건 중요한게 아니예요
    그런것들은 일시적인거예요
    문제는 남편분의 마인드거든요
    애들이 어찌 공부하던 관심 없고(본인이 그런 관심 받아보질않아서)
    학원비 써가며 공부하는것도 짜증나고
    차편이 복잡해 좀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하는거조차 하기싫고
    아이들이 어느 대학을가던 상관 하고 싶지않고 ᆢ그런거죠
    아버지로서의 가장으로서의 뭣도 하고 싶지가 않은 그마음
    사랑을 받지 못하고 큰 사람은 두가지로 갈리는데
    딱 글쓴이님 부부의 형태죠
    엄마는 내가 못받아봐서 애들한테는 다해주고 싶은마음
    아빠는 나는 그런거 못받아봤지만 이만큼 살아왔기에 애들한테도
    굳이 해줘야하는걸 모르는 마음
    그럴수는 있어요
    그러나 문제는 나중이예요
    애들이 미성년이 지났을때 아버지를 어찌 대할것인지
    남편분 마인드로 그냥 우리 아버지는 그런사람 이니까로
    제껴두고 그냥 아빠같은 마인드로 살아가거나
    아님 속으로 이를 갈고 있다가 아빠 알기를 우습게 알고
    무시하거나 ᆢ
    근데 남편분의 마인드는 본인이 바꾸지않으면 바뀌지않을것이고
    아이들이 미성년이 지난뒤에 아빠랑 부딪히게 될일이 많을거같아
    걱정스런 마음에 또 댓글달았어요
    경험자로서ㅠ

  • 6. 맞아요
    '19.3.24 7:33 PM (39.7.xxx.119)

    돈으로 옳 아매려구해요
    돈갑질
    정말미츠요

  • 7. 이방인
    '19.3.24 7:54 PM (121.161.xxx.48)

    보통 여자들이 자녀교육에 적극적이고 남자들은 무관심하지요.
    대치동에 가면 밤열시 타임에도 아빠가 픽업하는 경우도 많더군요.
    남편께서 픽업이 아이들에게 점수따는 절호의 시기임을 깨닫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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