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이 기숙사에서 주말이라 집에 왔길래
아이가 엄마 그만 먹으라고 해 계속 뭐 줄까 그래 그러네요
시대가 변해도 애정은 먹을걸로 표현되나봐요
많이 준것도 아닌데 힘들어 하네요
1. ..
'19.3.23 7:27 PM (119.64.xxx.178) - 삭제된댓글저 대학생때 가출한적 있는데
일주일만에 맞아죽을각오하고 집에 들어가
제방에누워있는데
아빠가 방문을 발로 차고 들어오더니 씩씩거리시며
나와 밥먹으라고ㅜㅜㅜ
상에는 그냥 평소 먹던 반찬에 제숟가락만 하나더 있는상황
그날 정신 차렸어요
제가 졸업하고 장사했는데 운이좋았는지 잘벌어서
가난했던 아빠앞으로 집사드렸어요
평생남의집에서 월세만 살았는데
20년전 당시 삼천만원 천만원 대출끼고 사서 제가 다 갚았네요2. 윗님
'19.3.23 7:37 PM (124.49.xxx.9)댓글 읽고 감동했어요.
자식이 돌아오니 너무 기쁜데 표현하긴 쑥스럽고 ㅡ
화를 내자니 불쌍하고ㅡ
밥은 굶었나 걱정되고ㅡ
그래서 괜히 역정내듯 밥 차려 주셨군요.
효도한 자녀분도 참 보기좋고 뿌듯합니다.3. ...
'19.3.23 7:38 PM (220.120.xxx.158) - 삭제된댓글저희아이도 고등 기숙사에서 귀가했는데 기숙사에서 넘치게 먹이나봐요
집밥 별로 안먹네요
지난주엔 버릇처럼 고기 샀다가 다 못먹어서 아이 기숙사 들어가고 냉동했어요
평소같으면 2~3일치밖에 안되는 고기 핫도그 요구르트 다 남네요4. ...
'19.3.23 7:48 PM (119.196.xxx.43)친정가면 엄마가 그래요
잘먹는거 있으면 계속 리필해주시고ㅋ
저도 본게 있으니 아들집에 오면
아들이 고만먹자할때까지
뭐주까계속 물어보고요 ㅋㅋ5. ...
'19.3.23 7:56 PM (220.89.xxx.179) - 삭제된댓글좋겠다.
난 친정가도 시가가도 먹으라고 권해주는 사람없는데..
엄마도 나이드시고 귀찮아서 밥 사드려야 하고 시집 식구들도 시중만 드느라 동동거리다 찌끄래기 긁어먹는데..6. 우리아이도
'19.3.23 8:05 PM (58.234.xxx.173)고등에 이어 올해 입학한 대학도 기숙사에 가 있는데
톡으로 연락할 때마다 제일 먼저 튀어나오는 말이
밥 먹었니? 예요
저 자랄 때 부모님이 항상 모든 말에 앞서
밥 먹었냐 물어보시는 게 지겨울 때도 많았는데
제가 엄마가 되고 보니 자식이 한끼라도 밥 안 먹고 넘길까봐
본능적으로 걱정이 되나 봐요
자식들도 나중에 부모가 되면 그 마음을 이해하겠죠^^7. ㅠㅠ
'19.3.23 9:04 PM (1.235.xxx.70)이런 훈훈한 부모가 밥먹으란 말이
며느리는 왜 밥밥밥 거리냐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