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혜자가 샤넬 할머니 살인범으로 의심받아 남주혁이 잡혀있는
경찰서로 가서 항의하는 장면이 나오네요. 본방으로 볼 때는
억울한 남주혁이 안타까웠는데
결국은 그 장면도 늙은 혜자의 치매로한 섬망이었네요
시어머니가 전화해서 같이 살며 도움받는 요양사 아줌마가 어머니가 아끼는
신발신고 외출해서 하루종일 밥도 못 먹었다고 해서
정신없이 갔더니 요양사 아줌마가 오늘은 식사 잘 했다고 했어요
기가 막혀서 다니던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더니 치매는 아니고
파킨슨으로 인한 섬망이라고 하네요
본인은 거짓이 아닌데 실제로는 거짓인 섬망, 무서워요
드라마가 주는 메시지는 좋았지만 샤넬 할머니와 준하와의 이야기도 그렇고 결국은
늙은 혜자의 치매증상이었네요~ 재미있고 억울했고 안타까웠고 슬펐던 이야기가 병상에 누운 김혜자의
(나는 알츠하이머입니다)로 퉁치니 허탈해요. 여운이 있는 줄거리가 감동을 주더라도요.
식스센스는 본인이 죽은 것도 모르는 남주인공의 싯점에서 이야기를 끌고 가서 반전이 있더라도
당한 거 같지는 않은데 이 드라마는 작가 싯점에서의 장면이 있는데 주인공의 치매 독백의 반전이
있는 결말이 오묘하게 불편했고 애틋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