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5살 육아기

조회수 : 895
작성일 : 2019-03-22 10:04:45
이제 조금 있으면 만 4세가 되는데요..

글자에 관심가지더니 이제 1~10까지, 가, 나, 다 등 기본적인 글자는 알더라구요..
수는 1부터 20까지 세고요...
당에서 ㅇ을 가리더니 이러면 다 예요 라고 하네요...
얼마전까진 1만 혼자 쓸 줄 알고 나머지는 같이 써달라고 하더니 이제 다 혼자 써요. 숫자는..
글씨 쓰기 공부를 프린트 해줬더니, 이제 무슨 무슨 글자 쓰기 만들어 달라고 요구해요.
창문, 엄마 이름, 핸드폰, .... 그만 쌀래요 도 만들어 달라고 해요...

그리고 요즘 좋아하는 건, 설거지하는 거 보는거요.
밥 다 먹고 싱크대에서 설거지하려면 의자 가지고 와서 빤히 쳐다봐요.
그러면서 세제 거품내서 헹굴때 헹굼수세미로 문지르면 왜 그렇게 하는거예요? 물어보고
시작하기전에 수도꼭지를 잠시만요 하더니 샤워로 바꿔놓곤 시작하라고 하고...
가끔 설거지 시작하려할때 소변 마려우면 막 화장실로 가면서,
"아직 시작하면 안되요. 기다려줘요"라고 해요... 
자기도 설거지가 하고 싶대요.. 그래서 열살되면 하라고 했어요...
제가 하는건 뭐든 놀이로 보이나봐요...

돌 즈음부터 제가 빨래 개키면 와서 개킨 것 하나씩 옷장에 넣어놨거든요.
요즘엔 빨래 개려면, 자기가 이만큼 개키겠다고 본인 할당량을 정해놔요. 제가 본인 것 하기라도 하면 승질내요.ㅎㅎ

아. 그런 적도 있네요. 돌 즈음에 제가 밥하려고 쌀 푸러가면 자기도 싱크대에 있는 큰 그릇 하나 가지고 졸졸 따라왔어요.
자기도 쌀 달라는 거죠...
그리고 제가 방닦고 있으면 자기도 걸레가지고 와서 닦고 그랬어요..

얼마전엔 아이 책상에 사인펜 많이 묻어기에, 물티슈로 닦으라고 했더니, 한참 닦다 그랬어요.
"엄마가 나한테 다 맡기니까 기분 좋다"
정말 물티슈 한장으로 엄청 깨끗하게 닦았네요. 제가 좀 닦다가 잘 안 닦여서 어차피 안될거 같아서 옆에서 알짱거리기에 하라고 한거였거든요..

나중에 커서도 도와주면 좋겠네요!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IP : 220.125.xxx.25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9.3.22 10:58 AM (121.152.xxx.203)

    글만 읽어도 참 예쁜 아기일거 같아요!
    모든일에 호기심이 많은거 같고
    야무지고 섬세한 아이인가봐요.
    사랑스러워라~

  • 2.
    '19.3.22 11:44 AM (220.125.xxx.250)

    ㅇㅇ님, 댓글 고맙습니다.
    호기심 많고, 야무지고 섬세하고 맞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그런 말 많이 들어요~ 같은 생각이 글로도 느껴지는게 신기하네요.
    육아기를 같이 얘기할 사람이 없어서 글 올렸어요.. 읽어줘서 고마워요~

  • 3. ㄹㄹㄹㄹㄹ
    '19.3.22 5:09 PM (161.142.xxx.93)

    아이들의 배움은 모방으로 부터 에요
    원글님이 아이와 공감 소통을 잘 하시니 아이가 정말 예쁘게 안정적으로 잘 크고 있는것 같아요
    어떤 엄마는 귀찮다고 아이에게 짜증내죠
    그래놓고 크면 손가락 하나까딱 안한다고 비난 하고요

    원글 아이 너무 예쁩니다

  • 4.
    '19.3.23 12:07 AM (58.126.xxx.52)

    ㄹㄹ 님,
    예쁘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3603 시누에게 알려지는걸 두려워하는 남편 1 결국 02:57:11 96
1783602 학교 앞 년세 계약할 경우 주의할게 있나요? 1 ... 02:49:04 68
1783601 부모님 교통사고 조언 구합니다 어질 02:14:39 314
1783600 술 과하게 마시는 인간들 정말 극혐해요 5 01:27:30 783
1783599 저속한 의사 반박기사 낸것은 없나요? 1 궁금 01:24:30 718
1783598 유튜브로 수익내고 계신분 있나요? 5 ㅍㅍ 01:12:13 1,092
1783597 옥션 털슬리퍼 대박쌉니다 2 ㅇㅇ 00:57:57 835
1783596 손목골절환자에게 추천할만한 아이템있을까요 2 Da 00:47:15 228
1783595 흑백 요리사 뉴욕 돼지국밥 7 00:46:30 1,339
1783594 우리의 안세영 선수가 레전드인 이유 5 ... 00:37:39 992
1783593 담요 먼지 어떻게 하나요 4 아후 00:35:55 535
1783592 네이버페이 받기  2 ........ 00:33:33 356
1783591 울산에 가봤더니 2 울산 00:27:46 784
1783590 본진이 나를 혐오하는듯..... 18 ㅡㅡ 00:21:36 2,244
1783589 돌아가신 엄마집을 못파는 이유는? 4 친구 00:20:40 1,921
1783588 옷가게 사장이 저보고 카리스마 있어 보인데요 4 00:20:26 780
1783587 신문지는 진짜 망했네요 8 ㅇㅇ 00:13:07 2,869
1783586 엄마와 싸운얘기 2 내말좀 들어.. 00:06:28 1,033
1783585 김장김치 담그고 재료 하나씩 다 부족했는데 3 맛있는 2025/12/21 1,050
1783584 온집안에 메니큐어 냄새가 진동합니다 6 손톱 2025/12/21 1,512
1783583 아이의 선택을 믿어주기 힘들때. 10 답이없다 2025/12/21 1,241
1783582 시어머니일로 화내는… 3 ㅎㄱ 2025/12/21 1,345
1783581 4050분들 트로트 좋아할껀가요? 35 ㅇㅇ 2025/12/21 1,830
1783580 샐러드마스터 다단계인가요 15 다단계 2025/12/21 2,149
1783579 사람들중 10~20%가 목도리 목폴라 옷을 못입는다고 함. 11 ........ 2025/12/21 2,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