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결혼 10년 차 권태기 극복되나요?

.. 조회수 : 8,299
작성일 : 2019-03-21 21:54:41
남편이 심각한 누나보이였어요.
시누이는 심각한 올가미 시누였구요.

그동안 있었던 일 쓰자면 책 10권도 모자르지만 어쨌든 버텨냈어요.

임신했을 때 누나랑 시동생 편 들며 저한테 물건 집어던져 무릎에 상처난 적 있었고 아이낳고 한달쯤 지나 제 멱살 잡길래 경찰 부른 적 있었어요.


그래도 그냥 저냥 참으며 지냈어요. 저 인간도 결손가정에 어찌보면 불쌍한 인간이다.. 결핍이 많은 인간이다 하고..


그렇게 시간이 좀 흐르고 아이는 4살이 되었고 그렇게 지긋지긋했던 시댁 식구들과도 안보는 걸로 정리하고 남편도 예전보다는 저를 정신적으로 괴롭히는 횟수가 확연히 줄었지만


어떻게 된 영문인지 저는 이 남자가 예전보다 잘하려 하면 할수록
마음이 자꾸 식어요. 아이와 한방을 쓰고 남편은 안방에서 혼자 자는데 이젠 그냥 남편과 한공간에 있는 것 조차 숨막혀오는 게 느껴져요.


남편이 나가 있는 게 편하고 늦게 오는 게 편하고
나한테 말 안걸어주는 게 편하고 ..
그리고 은근슬쩍 잠자리를 원할 땐 정말 가슴이 답답해질 정도로 싫은 감정이 올라와요.


저 이렇지 않았는데 이렇게 냉담하거나 모질 지 않았는데 원래 결혼 10년차가 되면 이리되는건지 ..


그동안 쌓아왔던 상처가 이제야 터지기 시작해 남편한테 기대 마저도 접어 버리게 된 것인지 저도 헷갈리네요..


권태기가 극복이 되긴 되나요..?
지금 마음으로는 정말 몇 년 말 안하고도 살 수 있을 것 같고
또 그게 편해요..


다들 어떻게 사시나요?
IP : 59.21.xxx.9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ㆍㆍ
    '19.3.21 9:57 PM (122.35.xxx.170)

    결혼10년차라서 그런 게 아니라 신혼초부터 쭉 안 좋았던 거잖아요. 권태기라면 지난 10년간은 좋았겠죠. 특별히 다시 결속될 계기가 없으면 쭉 냉전상태가 지속되겠죠.

  • 2. 에구
    '19.3.21 9:58 PM (182.230.xxx.126)

    그정도면 같이 살 이유가 없죠

  • 3. ㅁㅁ
    '19.3.21 9:58 PM (223.62.xxx.177)

    권태기가 아니고 그냥 님의 경우가 특이한 것 같네요

  • 4. 그런
    '19.3.21 10:23 PM (58.231.xxx.66) - 삭제된댓글

    남자와 같이 사는 원글님이 되게 신기합니다. 경찰까지 부르고 ...
    권태기가 아니라 나라도 그닝겐 꼴도 보기 싫겠어요.

  • 5. 권태기는
    '19.3.21 10:31 PM (14.39.xxx.40) - 삭제된댓글

    그런게 아닌듯.

  • 6. ...
    '19.3.21 10:49 PM (220.75.xxx.29)

    뭐 쌓인 정이 있어야 권태기를 이기지 님 같은 경우는 사실 같이 사는 거 자체가 고역이라...

  • 7. ..
    '19.3.21 10:53 PM (59.21.xxx.95)

    댓글보고 알았어요.. 이게 권태기가 아니란 걸..

    권태기가 아니라 그 동안 쌓였던 감정이 터지다 못해 식어버려 무관심이 된거군요..

    무관심이 제일 무섭다더니 그 말이 이 말인가 봐요

  • 8.
    '19.3.21 10:54 PM (118.176.xxx.83)

    10년차에 아이가 4살이면 그전에도 정리할 기회는 많았을것 같아요 그럼에도 아이까지 낳고 살았던건 일말의 애정이 있어서겠죠 지금은 권태기도 아니고 그냥 같이 살 노력도 하기 싫은 상태인것 같아요

  • 9. 55
    '19.3.21 10:59 PM (122.35.xxx.174)

    그래도 그동안 참고 살 만한 뭔가 장점이 그 사랑에게 있다면 노력해봐요
    인간은 모두 죄의 본성으로 차고 넘치는 죄인들이죠

  • 10. 권태기라 하면
    '19.3.21 11:07 PM (31.164.xxx.140)

    연애 신혼때 정말 그 사람 위해 죽을수도 있고 그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빛나 보이고 소중하고
    화장실 가도 쫒아가 뭐해? 할정도로 붙어 있고 싶거나 보고 싶고....
    그러다 3년쯤 지나면서 슬슬 덜 하다 애도 낳고 일상이 피곤해 지고 7년 넘으며 미운것만 보이기 시작할때,
    뭐 대략 그런건데 님의 경우는 초기부터 문제가 많으셨고 애정이 별로 없으셨던걸로 보이는데
    윗님말처럼 그래도 않 헤어지고 사신거 보니 뭔가가 있었을수도 있고, 구지 죽고 못살아야만 부부인건 아니고 서로 일말의 의지가 되고 필요가 되어진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해요.
    극복해보고 싶은 의지가 있으시다면 갑자기 신혼부부처럼야 될수 없겠지만 가능하고 원하는 어떤 선까지 서로 신뢰 하고 의지 하고 존중하고 써포트 하는 관계로라도 만드실수 있도록 노력해 보세요
    일단은 큰 기대 없이 뭣부터 시작해얄지 진지하게 고민하시고 아주 작은것부터 실천 하고 서로의 마음이 열릴때 대화도 많이 나눠보시고요

  • 11. ..
    '19.3.21 11:24 PM (59.21.xxx.95)

    남편 성격이 많이 예민한 편 이에요. 결손가정에서 자랐거든요. 어릴 때 시어머니가 집을 나가셔서.. 그래서 열등감이 좀 있는 편인데 결혼 생활 내내 이어지는 짜증이 너무 견디기 힘들더라구요..

    신경과민 환자 같았어요..
    계속 제 단점만을 찾아 꼬투리를 잡고 저를 발 아래 두고 살고 싶은 못난 남자란 생각이 어느 순간 들었어요.

    본인이 열등한 존재인데 저를 밟고 괴롭히면서 자기가 우위에 있다라는 의미를 찾고 싶은..
    제가 생각하는 부부는 평등하고 동등한 관계인데 이 사람이 생각하는 부부는 어머니가 없어 열등했던 부분을 아내라는 여자가 상전 떠 받들 듯 채워줘야 하는 존재더라구요..

    이제는 조용히 대화하자 이야기 하자라는 말도 무서울만큼 아무런 대화도 하기가 싫어요..

    그냥 서로 문제 삼지 않는 선에서 조용히 아이일만 의논하며 각자 부모라는 타이틀만 가지고 살고 싶은데 남편은 성생활이 이루어지지 않으니 미치겠는가봐요..

    서로 다른 곳만 보고 있네요

  • 12. 당분간
    '19.3.21 11:43 PM (175.198.xxx.197)

    각방 쓰고 철저히 룸메이트로 살다보면 어느 순간 옆집
    아저씨 같으면서 설레일 때가 생겨요.

  • 13. 저야말로 권태기
    '19.3.21 11:46 PM (180.68.xxx.94)

    26년차인데 딴방에 자는게 편하고
    모든게 꼴보기 싫고 그렇네요
    직장에선 퇴근후 잘해줘야지 라고 다짐하지만
    막상 얼굴보면 짜증이 밀려오네요
    권태기인지
    갱년기인지
    제가 그냥 못된 아내라서 그런지 ㅠㅠ

  • 14. ....
    '19.3.22 12:53 AM (211.207.xxx.10)

    저 결혼 27년차인데요

    제 남편은 강한기를 가진 시어머니에 잡힌 아주 기약한

    회피형의 가부장적 권위의 남자에다

    시어머님 아들부심이 하늘을 찌르는 분의 언어폭행에

    한번도 절 지켜주지도 미안해한적 없는 남편....

    진짜 이혼까지 갈뻔했지만

    남편이 아내소중함을 알고 노력했고



    제 소중한 아이들을 나빼고 제일 위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이라 생각되니 마음이 열어지네요

    만약에 신랑분이 자녀분에개 좋은 아빠고

    또 바뀔려고 노력한다면

    님도 마음을 한번 돌려보세요

  • 15. ....
    '19.3.22 1:01 AM (211.207.xxx.10)

    부부는 남녀간의 사랑보다는

    점점 동지애 측은지심으로

    살아지게 되는것 같고요

    또 아무리 세상이 변한다 한들

    일단 자녀배우자 집안이 이혼했다 하면

    음 반겨지지 않는게 솔직한 심정이 드는게

    아직은 사람들 맘이더라구요

    마음을 측은지심이나 동지애로 바꿔보실려고

    노력해보세요

    우리는 일단 자녀를 낳으면 적어도 화목한

    가정안에서 자녀를 양육해야할 의무가 있다봐요

  • 16. ....
    '19.3.22 1:04 AM (211.207.xxx.10)

    저 또한 그러한 시간을 겪어 보았기에

    가족이 화목해질수 있는 기회를 놓지 마시고

    한번 마음을 돌리려고 노랙해보시라 권하고 싶어요

    사랑하는 자녀분을 그리고 님을 위해서요

  • 17. ....
    '19.3.22 1:07 AM (211.207.xxx.10)

    님 남편분은 사랑을 주고 받는법을 못보고 자라서


    님에게 그럼 행동을 했을것같으니

    한번 좋은아버지란 그 종교계에서 하는 모임에도

    나가보시라고 권해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3584 서울 집은 안떨어지겠어요 4 .. 21:31:41 198
1783583 일산에 살던 분들,이사 많이 갔나요? 6 아직 21:29:37 228
1783582 애있는 집안에서 담배피는 남편 1 허허허 21:26:20 187
1783581 사람들한테 잘 해줄 필요가 없는거 같아요. 3 ㅇㅇ 21:22:11 702
1783580 진짜 다 맛있어요.... 1 어떡해 21:20:00 629
1783579 보수적 전문직회사 겨울출근룩 3 여자사회초년.. 21:17:37 408
1783578 넷플, 티빙에서 중드 뭐 재미있게 보셨나요. 1 .. 21:17:27 149
1783577 좋아하던 외식도 귀찮은데 우울인가요 5 A 21:11:32 517
1783576 이사온 집 인덕션 상태가... 3 ... 21:11:29 466
1783575 러닝팬츠를 수영할때 래시가드로 입을수 있나요? 6 저기 21:11:26 234
1783574 자백의 대가에서 보호감찰관? 임신한 여성이요 5 ㅇㅇ 21:09:50 553
1783573 부산은 1월~2월도 안추운가요??? 17 흠흠 21:09:11 533
1783572 박미선 인스타로 블루베리 즙 파네요... 18 ........ 21:08:14 2,158
1783571 살기느껴지는 눈빛 경험해봤어요 3 ㅇㅇㅇ 21:08:13 921
1783570 네이버n컬리 빠르네요 3 ㅇㅇ 21:04:15 575
1783569 아랫층 천장 누수얼룩 1 도와주세요 21:04:13 314
1783568 이창용이 집값오르라고 돈풀고 있는데 사람들이 주식을 하네 12 d 20:59:34 760
1783567 얼마전 햄찌 동영상 올려주신분 감사해요. 1 .. 20:59:08 363
1783566 모범택시 이제훈은 솔직히 몇살로 보여요? 9 춥네 20:51:09 1,386
1783565 소형건조기 소음 어떤가요? 부자되다 20:50:57 88
1783564 조희대 조희연 1 음음 20:47:34 530
1783563 매일 거울보고 앉아있는 울 고양이 6 11 20:44:54 963
1783562 바나나브레드(머핀)이 홈베이킹 중 손꼽네요. 3 .. 20:40:46 710
1783561 며칠전 갑자기 내자신을 발견했다는 글쓴 사람이에요 4 rkatk 20:40:42 1,030
1783560 Ai 제일 비싼거 18만원 짜리 쓰시는분 계실까요? 1 궁금 20:32:43 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