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제품은 일본 전범기업이 생산한 제품입니다.”
2019.03.20.
나라가 미쳐 돌아가고 있습니다.
경기도 의회는 경기도 관내의 학교에서 사용하는 제품 중에 일본 전범기업으로 지정된 284개 업체의 제품에 대해 “본 제품은 일본 전범기업이 생산한 제품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의무적으로 부착하는 조례(안)을 발의했다고 합니다.
"학교내 일본 제품에 戰犯딱지 붙여라"
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
(이 조례안을 발의한 28명의 경기도 의원 중에는 자한당 소속 의원 1명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무조건 반일이 정의이고 선이라는 관념에 찌들어 객관적 사실은 내몰라라 하고 친일파 딱지 붙이기 놀이에 정신없는 민주당 패거리들이야 그렇다 하더라도 자한당 소속 의원은 도대체 그 머리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렇게 물의를 일으킨 자는 당장 자한당이 제명 조치해야 합니다.)
284개라고 하면 한국에 진출한 유명한 일본 기업들은 대부분 포함되어 있을 것이라 보여져 학교에서 사용하는 일본산 제품들은 거의 다 해당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도와 경기도 교육청이 이런 짓을 하면 일본이 어떻게 나올까요? 일본이나 일본 기업들은 자국 제품을 한국에 안 팔고 말지 왜 이런 수모를 당하겠습니까? 그렇지 않아도 한국 사법부의 말도 안 되는 징용 건 판결 때문에 일본 국민들과 일본 기업들이 격앙되어 있어 이번 경기도 의회의 조례안 발의 자체만으로도 일본이 한국산 제품 불매 운동을 해도 한국은 할 말이 없게 될 것입니다.
이러다 렉서스, 어코드, 캠리에도 “본 자동차는 일본 전범기업이 생산한 제품입니다”라는 스티커를 차량 뒷면에 붙여야 한다는 법률까지 나오지 않을지 걱정이군요.
차라리 조부가 일제시대 중추원 참의를 지낸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의원 뺏지 대신 “저는 일제시대 중추원 참의를 지낸 조부를 둔 사람입니다”라는 뺏지를 달고 나오게 하면 어떨까요? 아니면 문재인이 국무회의를 주재할 때 서두에 “저의 아버지는 일제시대에 흥남시청에 들어가 농업과장을 지냈습니다”고 발언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은 어떨까요?
저희 회사 공장의 기계는 일본 미쯔비시가 제작했습니다. 우리 회사도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에 잘 보이기 위해 미리 “이 제품은 일본 전범기업 미쯔비시가 제작한 것입니다.”라는 문구를 기계 전면에 큼직막하게 써 놓도록 하겠습니다. 미쯔비시 기술진이 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이 문구를 보고 자신들의 잘못을 반성하는 기회로 삼도록 하죠.
우리나라가 지금 이만큼의 경제성장을 이루게 된 것이 일본을 빼고 설명이 가능합니까? 일본 자본과 기술의 도움 없이 포항제철소를 짓고, 현대는 자동차를 생산하고, 삼성은 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할 수 있었을까요? 마산(지금은 창원시)의 수출자유지역에 유치된 기업 대부분은 일본 기업이었습니다. 아직도 우리는 일본의 기초 소재를 수입하지 않으면 휴대폰 생산을 하기 힘듭니다. 아무리 우리가 일본과의 무역 역조를 개선하려 해도 되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일본 기업들의 기초 소재, 중간 소재, 핵심 소재를 수입하지 않고는 우리의 수출제품을 만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일본을 자극해서 우리에게 무슨 도움이 된다고 초딩생도 하지 않을 이런 유치하고 멍청한 짓거리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반일과 친일파 척결 구호가 아무리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도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어린 학생들에게 창피하지도 않으십니까?
이런 정신 나간 짓을 하는 곳이 경기도 의회만이 아닙니다.
전교조가 ‘친일 교가’라고 낙인 찍고 학교의 교가 교체 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광주제일고등학교(광주일고)는 교가의 작곡가 이흥렬이 친일 인명사전에 등재되었다고 교가를 바꾸는 것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전교조가 낙인 찍은 '친일校歌'… 교육청 10곳이 교체작업 나서”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3/20/2019032000300.html?utm_s...
광주일고 학생들은 교가를 바꿔 부르면 민족의식이 새로워지고 민족정기가 되살아나 민족의 동량으로 잘 커 나가게 됩니까?
이런 분위기라면 조만간 안익태도 친일파이니 애국가도 우리나라 국가에서 퇴출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국가로 지정하자고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문재인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나라를 보여주겠다는 공약이 경제와 대북 분야 뿐아니라 사회 정치 분야에서도 실현될 것 같네요.
프랑스의 국가 ‘라마르세예즈’를 작곡, 작사한 ‘루제 드 릴’은 나중에 혁명에 염증을 내고 반혁명주의자로 돌아섰지만, 그가 만든 ‘라마르세예즈’는 프랑스 국가로 지정되어 삼색기와 함께 프랑스 전역에서 애창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근대화, 산업화가 단기간에 압축 성장해 시민사회 경험이 짧았다고 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것은 이해되지 않습니다.
아! 제가 간과한 것이 있군요. 86의 운동권 세력, 전교조, 민노총이 어떤 집단이라는 것을 깜빡했네요. 이들이 존재하는 한 아마도 이런 이상한 일들이 멈추지 않을 것 같군요. 86 운동권 세대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겠지만, 전교조와 민노총은 재생산구조를 갖춰 우리 사회에 암적 존재로 계속 남아 우리 사회를 좀 먹을 것 같습니다. 그들이 개과천선하지 않는 한 말이죠.
오죽하면 합리적 진보를 대표하는 최장집 교수도 이런 현상들을 우려하고 경고를 했겠습니까?
“최장집 "문대통령 3·1절 기념사는 이념 대립 부추긴 관제 민족주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3/18/2019031800313.html?utm_s...
최장집 교수는 친일-반일 프레임에 바탕한 ‘관제 민족주의’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문재인 정권과 좌파 세력들을 비판합니다.
"최장집 교수는 3·1절 기념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친일(親日) 잔재와 보수 세력을 은연중에 결부시키며 이를 청산해야 한다고 했다"며 "이는 역사를 굉장히 정치적인 좁은 각도로 해석하는 것으로 사려 깊지 못한 표현이자 발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일제 청산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거나 행동한다면 그건 위선"이라며 "가능하지도 않은 걸 옳다고 말하고 행동하는 건 정치적 목적을 위한 기획일 뿐.“
이런 해괴망측한 짓거리들을 막아내고 건전한 시민사회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들 모두의 각성이 필요합니다. 지식인들은 침묵을 깨고 용기 있는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역사를 정치에 악용하고, 상대방과 다름에 대한 존중이 없는 세력들이 나라를 망치고 국민들을 피폐하게 하며, 심지어 국민들의 정신세계를 혼란하게 하는 것을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