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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의 짜증많은 성격.. 저도 너무 싫어요 ㅠ

.. 조회수 : 4,807
작성일 : 2019-03-20 16:02:01
오늘 몸 불편하셔서 보행에 지장있으신 친정엄마가
모임 가시는 날이라
모셔다드리고 끝날때 모시고 오려고 차에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내려오기로 한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반대편 엘리베이터로 내려와서 나오다가
턱이 진걸 안보고 헛딛어서 넘어지셨다고 울먹거리시는거예요

놀라서 뛰어갔더니 바닥에 앉아계시더라구요

지팡이를 갖고 다니시라고 해도
노인네 같다고 극구 싫다고 하시고 (80가까우십니다 -,-;;)
부주의하셔서 지난번엔 계단에서도 넘어지시고
꼭 제가 있을때만 이러십니다

울먹이는 목소리로 전화하셔서 놀라서 달려오면
별거 아니고
전 너무 놀라고 속상해요

제가 중학생때부터 엄마는 몸이 안좋아서 오래 못산다고 입 버릇처럼 말한게 40년입니다
맏이인 저에게는 온갖 건강과 집의 경제등 죽는소리 다 하셔서
전 어릴때부터 불안과 우울을 안고 살았어요

실컷 잘하고 짜증이 확 내서 다 깎아먹는 이 성격 너무 싫어요 ㅠ
IP : 211.36.xxx.22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9.3.20 4:08 PM (211.219.xxx.39) - 삭제된댓글

    에휴,,저도 확 공감되네요.
    의무감에 효도하고 육아하고 그러다 죄책감 느끼고 악순환이예요.

  • 2. 111223
    '19.3.20 4:09 PM (49.164.xxx.242) - 삭제된댓글

    짜증이라도 내야 원글님도 살아요 아님 속병 들듯요
    죄책감 가지지 마세요

  • 3. 40년을
    '19.3.20 4:10 PM (1.247.xxx.182)

    엄마푸념듣고살았는데 짜증안나는게 신기하지요
    저두 울엄마 50부터 나는 오래 못살거다. 느무피곤해서
    죽을것같다. 이러다 가려나부다 약 30년 듣고살았는데
    이젠 걍 체념해요. 저두 갱년기라 여기저기아프다고
    엄마한테 그래버려요 ㅠㅠ

  • 4. 착한딸
    '19.3.20 4:14 PM (211.112.xxx.251) - 삭제된댓글

    착한딸이네요. 저도 40대부터 아파죽겠다고 카운트다운하던 엄마 하소연듣고 자라 불안.우울이 이젠 병이 되서 병원 다녀요. 애들한테 미안하고 이젠 엄마한텐 마음 많이 놨어요. 그 하소연에 제 영혼이 탈이났으니까요.

  • 5. 그래요
    '19.3.20 4:15 PM (211.112.xxx.251)

    착한딸이네요. 저도 40대부터 아파죽겠다고 카운트다운하던 엄마 하소연듣고 자라 불안.우울이 이젠 병이 되서 병원 다녀요. 그 엄마지금 80입니다. 마음에 병이 있어.애들한테 미안하고 이젠 엄마한텐 마음 많이 놨어요. 그 하소연에 제 영혼이 탈이났으니까요

  • 6. 저도
    '19.3.20 4:20 PM (122.62.xxx.253)

    친정엄마 한테 짜증 많이 내어요, 한번은 시어머니랑 같이 계실때 엄마가 또 열나게 해서 짜증냈더니
    시어머니가 엄청 놀라시더군요, 시어머니 한테는 짜증내본적이 없으니....

    그러면서 자기딸은 짜증 안낸다고 자랑 하시는데 시누이도 자기엄마한테 짜증많이 내는것 봤는데 아마도
    엄마들은 자기딸이 내는 짜증은 깊게 생각안하실거에요, 그냥 화나면 엄마한테라도 짜증내야죠 우리같은
    착한딸들은 어디가서 화를내겠어요... 엄마미안 ㅠ

  • 7. 똑같네요
    '19.3.20 4:20 PM (118.219.xxx.12)

    제가 중학생때부터 엄마는 몸이 안좋아서 오래 못산다고 입 버릇처럼 말한게 40년입니다
    맏이인 저에게는 온갖 건강과 집의 경제등 죽는소리 다 하셔서
    전 어릴때부터 불안과 우울을 안고 살았어요

    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


    전 어릴때 부터 엄마가 곧 죽을꺼라는 공포에 떨며 살았어요.

    너무 힘들어요......

  • 8. xylitol
    '19.3.20 4:42 PM (1.249.xxx.46)

    지팡이 안들고 다니는건 우리엄마랑 똑같네요.
    노인이 노인네처럼 보이는게 싫다는 말이 이해가 안간다고 했더니
    너도 늙어보래요. 그럼 알거라고... 할말이 없죠.

  • 9. 진짜
    '19.3.20 4:54 PM (175.223.xxx.31)

    부모될 사람들은 자식들 죽일 행동은 안해야 돼요.
    그럴 자신없으면 자식 낳지 말든지
    저도 공감 가요 참지 마세요

  • 10. ....
    '19.3.20 5:20 PM (1.254.xxx.49)

    우리 시어머니와 똑 같으시네요.
    그나마 저는 죽을거다란 말을 30년 들었다는 거지만요.
    육십 중반 부터 한쪽 귀가 안 좋다고 보청기 하시라고 했건만 팔십 중반안데도 노인네 같아서 싫다 하시며 아직도 안하세요.
    지팡이도 마찬가지 였는데 그건 자식들이 사주는 것이 아니라는 말에 안사드렸다 하도 넘어질려고 한다 해서 k2에서 등산용 스틱을 사다드리고 돈을 받았는데 그게 맘에 안든데요.
    삼단우산 처럼 접혀져야 가방에 넣고 다니는데 어중간하게 접혀져서 들고다니면 어디가면 노인네 취급받는 다나요.

    팔십 중반 할머니가 노인아니면 뭐라 해야 하냐고 아들들이 뭐라해도 성질만 내셔요.
    요즘 시어머니 하시는 행동보며 다짐 또 다짐 하는것이 늙으면
    자식들 말 듣고 살자 입니다.
    천불이 올라와요.

  • 11. ..
    '19.3.20 5:33 PM (221.162.xxx.233)

    1 254님댓글보고 웃었어요
    팔십이면 노인이신데 ㅎ 노인되기싫으신가봐요 ㅈ
    엄마다니시는 노인정에서도70은 새댁취급이래요ㅎ
    75넘어가도 정정들하시니
    시어머니는 75넘으셨는데 젊은우리들보다 소리도크고 기력이 짱짱하세요

  • 12. ...
    '19.3.20 7:57 PM (111.65.xxx.95)

    저희 큰언니가 82세인데
    허리가 굽어서 보행이 불편해요.
    노인용 유모차는 동네에서 미시면서
    지팡이 짚으라니까 그건 너무 노인같아서 싫대요.
    그래서 우리 자매들이
    그 노인용 유모차 미는게 지팡이보다
    더 노인스런거 아니야? 하며 웃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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