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식 알바하다 아이들 덕에 웃은 기억

happy 조회수 : 3,683
작성일 : 2019-03-20 16:01:35
마트서 시식 알바 한 적이 있어요.
이쑤시개에 조리한 시식물 꽂아두고 시식하는 분에게 구매 유도하는 ㅎ
별별 사람 다 있구나 알게 된 경험이랄까요.

암튼 페이 세서 갔다가 오랜 못하겠다 지쳐갈 때쯤
한 6살쯩 보이는 남자애가 다가 오는 거예요.
부모로 보이는 분들은 저만치 서있고...

그런 경우 살 맘은 없고 우리 애가 먹고 싶으니
알아서 주란 의미죠 ㅎ
암튼 시식대에 얼굴만 달랑 보일 정도의 키에 두손으로 시식대를 잡고는 눈만 말똥말똥
아무 말을 안하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웃으면서 이거 줄까요? 하니까
그제서야 네~하는데 귀엽더라고요.
직접 이쑤시개로 찍어서 아이에게 가까이 내밀었죠.

그 다음 행동에 깜짝 놀랐네요 ㅎㅎ
아이가 손 내밀어 받으란 의미였는데
제가 내민 응식을 얼굴을 내밀어 입으로 쏘옥~
어찌나 귀엽던지요.
그리곤 잘 먹었습니다 하고는 쪼르르
기다리던 부모에게로

아이들은 참 귀엽구나 새삼 느끼며
왠지 그날 남은 근무가 즐거웠어요.
뭐 그랬다고요.
한번씩 그 꼬마가 입으로 쏘옥 받아먹던 게
생각나 혼자 미소지어요 ^^
.
.
.
히나 더 추가
동네에 유치원을 알바하던 곳을 지나서 가는 꼬마가 있었어요.
매일 할머니랑 지나며 저한테도 인사하고 가던...
시식을 일부러 많이 주기도 했죠.
절 따르며 안기고 어찌나 이쁜지 일주일 알바 동안 친해졌어요.

한번은 할머니가 하시는 말씀이 유치원서 우리 이모
진짜 이쁘고 멋있다고 자랑을 하더래요.
문제는 꼬마가 이모 없는 아이였다네요.
할머니가 이상하다 그러며 물어보니까

매일 보는 우리 이모 있잖아
이쁘고 옷도 멋있게 입은 이모
네...그 이모가 저였어요 ㅎㅎ
일주일만에 정이 푹 들어서 한번씩 생각나요.
IP : 115.161.xxx.1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은분이신듯
    '19.3.20 4:05 PM (221.166.xxx.92)

    원글님이 엄마가 된거겠지요.
    그 때 그 순간은요.

  • 2. ㅋㅋ
    '19.3.20 4:06 PM (220.79.xxx.102)

    귀엽네요. 어린애가 그러면 귀엽죠.
    어른이 그랬으면 황당했겠죠? ㅋㅋ

    시식 담당하는 분들이 하는 대화를 지나가다 들었는데 여기 오래있으면 암걸린다고... ㅎㅎ

  • 3. ㅎㅎ
    '19.3.20 4:08 PM (37.120.xxx.166)

    귀엽네요 ㅎㅎㅎㅎ

  • 4. 원글
    '19.3.20 4:13 PM (115.161.xxx.11)

    아 전 미혼이예요. ^-^
    예전에 잠깐 했던 알바구요.
    아이들도 보니깐 유독 사랑스런 애들이 있더라고요.
    아이 특유의 사랑스러움에 절로 미소가 ㅎㅎ

  • 5. ㆍㆍ
    '19.3.20 4:44 PM (122.35.xxx.170)

    이쁘고 옷 멋있게 입는 이모님
    저도 시식 좀 주세요ㅋㅋ

  • 6. 아나로그
    '19.3.20 6:24 PM (39.7.xxx.116) - 삭제된댓글

    귀여워요^^

  • 7. lovemonica
    '19.3.20 7:35 PM (175.223.xxx.47)

    애기들 너무 귀엽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0884 돈 앞에 사람 눈이 살짝 돌더라구요 ㅡㅡ 04:09:42 248
1590883 시댁의 입김과 결혼생활 ㅁㅁ 04:06:36 147
1590882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1심 판결이 나왔군요 2 00 03:22:07 406
1590881 박영규나 금나나나..... 5 .... 03:18:52 717
1590880 선재는 솔이 언제부터 좋아한거예요? 7 ... 02:49:00 340
1590879 고구마가 원래 오래가나요? .. 02:40:33 150
1590878 네안데르탈인 여성 얼굴 복원 사진 3 ..... 02:29:18 914
1590877 저는 어떤 옷을 입어야하나요 .. 02:28:19 229
1590876 뚱냥이들은 왜 살이 안 빠지는 걸까요 2 냥이사랑해 01:58:40 461
1590875 금나나 스펙만 보면 최고 아닌가요? 26 근데 01:30:48 1,648
1590874 시누대한 속마음 남편이 처음으로 털어놓았어요 3 누나 01:28:47 1,443
1590873 조선일보 만든 사람이 누구인줄 아세요? 13 ㅇㅇ 00:46:40 2,676
1590872 소다 설거지 비누와 세탁비누 ㅇㅇ 00:44:47 253
1590871 위고비 가 뭔데요? 12 잘될 00:44:15 1,921
1590870 마흔중반에 무슨운동 하세요? 5 운동 00:37:50 1,246
1590869 강릉여행 1 내일 00:37:42 522
1590868 보일러수리를 관리하는 부동산에 요청해야 하는데.. 1 도와주세요... 00:32:49 276
1590867 Ebs 스페이스 공감 노래좋네요 노래 00:29:48 296
1590866 면세점이 그렇게 싸지도 않은 것 같아요 8 neonad.. 00:29:14 1,541
1590865 1988년에 260만원은 어느 정도의 가치였을까요? 6 ..... 00:24:44 957
1590864 김호중 콘서트 예매 성공 4 ... 00:24:35 688
1590863 핸드폰 바꾸면 사진 수천장 그대로 옮겨지나요? 3 질문 00:20:52 740
1590862 제주도 여행지 추천 부탁드려요 5 apple3.. 00:14:07 493
1590861 부유한 집에 저녁초대를 받았는데요 뭘 들고가면 좋울꺼요 22 냐옹 00:10:35 3,496
1590860 흉상 선물 받은 문대통령 /펌 7 어머나 00:06:57 1,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