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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 하나만 찾아주세요 광어가 들어가요

지니 조회수 : 1,097
작성일 : 2019-03-19 10:43:36
짧은 시였어요
광어가 회뜨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죽어가는 광어입장이었던거같은데
못찾겠어요 검색해도 ㅜㅜ

아시는분 부탁드립니다
IP : 220.79.xxx.17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거 맞나요?
    '19.3.19 10:49 AM (27.164.xxx.143) - 삭제된댓글

    광어생각. 1.




    비수 춤추네, 번갯불 번쩍

    흐물흐물 녹아내리네, 바싹 오그라 붙은 애간장

    절벽 같은 어둠이 흐르네. 새파랗게 질린 눈망울

    낙화 분분히 흩날리네, 눈송이 같은 살점들

    철썩철썩 파도가 우네, 꽃잎 하나 지고 있다고




    광어생각. 2.




    뜰채에 담긴 광어

    도마 위에 누었네.


    요리사 검무(劍舞)

    무지개 처럼 허공을 가르네

    혼비백산 광어

    무슨 생각 할까

    ' 아이구, 내 팔자야.'

    아니면

    ' 에이 시펄……같은 세상'




    광어생각 3.




    갈기갈기 찢기어

    땡초고추, 마늘, 파, 야채 짓이겨

    매운탕을 끓이던,

    대패밥처럼 얇게 저며

    조각조각 회를 뜨던,

    맘대로 하세요.



    청명날 죽으나

    한식날 죽으나……

  • 2. 쌤님
    '19.3.19 10:54 AM (218.237.xxx.246)

    와 우~~대단해요

  • 3. 82
    '19.3.19 10:56 AM (121.176.xxx.105)

    역시 82 다
    진짜 대단 하시네요

  • 4. --
    '19.3.19 11:16 AM (220.118.xxx.157)

    이러니 내 82지.. ㅋㅋ

  • 5. 몰라
    '19.3.19 11:17 AM (220.123.xxx.111)

    ㅠㅜ
    광어회 좋아하는데.
    미안하다~~~~!

  • 6. 관음자비
    '19.3.19 11:28 AM (112.163.xxx.10)

    얼마나 시시한 사람이라서 저렇게 시를 잘 알까? ㅎㅎㅎ

    시시하면서 사시네요. ㅎㅎㅎ

  • 7. 지니
    '19.3.19 12:49 PM (220.79.xxx.171)

    감사합니다 근데 제가 찾는시는 아닌것같아요

    광어는 우리가 가장 흔히 먹는 회라서 그런지 광어로 쓴 시가 많네요 덕분에 좋은 시 감상했습니다

  • 8. 이런 시도 있네요.
    '19.3.19 1:59 PM (61.105.xxx.10)

    어머니의 뼈


    -박영춘






    횟집 주인이
    광어의 몸부림은 아랑곳하지 않고
    날선 칼끝으로 얇게 저미어 포를 뜬다
    매운탕 속엔
    광어의 살을 다 발라먹은 탓인지
    뼈 속까지 붉게 물든 분해 된 뼈들만
    냄비 바닥에 주저앉아 있다
    나는, 배를 더 채우기 위해
    마지막 남은 국물 한 방울까지 다 퍼먹는다


    너무 먹어 굽혀지지 않는 허리,
    굽히면 굽힐수록
    목구멍을 범람하는 썩어간 그것,
    코를 막을수록 현기증을 일으키고


    병상에 드러누워 신음하는
    늙은 어머니의 앙상한 뼈가 떠오른다

  • 9. 지니
    '19.3.19 8:43 PM (220.79.xxx.171)

    아이고 시가 맘을 울리네요
    이시도 아니네요

    감사합니다좋은시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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