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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그냥 직장맘으로 사는게 억울해요

억울 조회수 : 8,142
작성일 : 2019-02-23 02:36:46
생각하면 너무 억울해요.
전 아줌마도 있고 돈도 있고 그래도 늘 너무 힘들어요.
우리나라에서 아이 학교 학업 교우관계 정서 챙기는건 늘 엄마예요.
학기초면 스케줄 머리 빠지게 짜고 아침마다 애 옷 챙기고 머리해주고 학원가방들 챙기고 저녁이면 학원숙제에 친구랑 어쨌다 저쨌다 토닥이고 조율하고 훈륙하고 휴가내고 레벨테스트에 친구모임에 주말에도 냉장고보고 식단 챙기고 공부도 시키고 체험도 데려가고 쎄가 빠지게 살아도 무슨 문제가 생기면 다 엄마탓하고 아이도 늘 엄마가 집에 있음 좋겠다고 하고 전 회사에서 늘 아줌마 아이 학원샘이랑 이래저래 전화하고 필요한거 주문하는데

남편은 아침에 아줌마가 차려준밥 먹고 출근해서 다 잊고 일하고 저녁엔 약속도 가고 운동도 하고 제가 시키는 것만 겨우 하고요. 아이가 이 나이에 이만큼 뭘 하면 어느정도고 앞으로 어떤 로드맵을 따라 어떻게 가르치고 케어해야 할지 그런건 전혀 관심없어요. 치과는 어디가 평이 좋고 이젠 어떤걸 해줘야 하고 요새 아이가 잘 지내는 친구가 누군지 학원을 보내면 뭘 어떻게 얼마나 배우고 있는지 부족한 과목은 뭐고 장점은 무엇인지 아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물건이 뭔지 아무 관심이 없는 사람같아요. 그냥 주말엔 아이 데리고 시댁가고 싶고 아이는 알아서 잘 컸음 좋겠고 그런듯...

결과적으로 남편은 결혼하고 십년 동안 건강이며 외모며 활짝 폈고 저는 시들다 못해 할머니 수준이예요
IP : 175.223.xxx.208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감해요
    '19.2.23 2:42 AM (112.154.xxx.13)

    아직 바뀔려면 멀었어요
    육아와 살림은 아직까지 여자몫이죠
    맞벌이를 해도 변하지 않더군요
    씁쓸하지만 현실이에요
    그래서 결혼은 진짜 여자한테
    득될게없어요
    예전에야 남편월급으로 살림했지
    요즘은 맞벌이가 필수처럼 되었으니까요
    일해야지 살림해야지 아휴~~~힘들어요

  • 2. 하늘내음
    '19.2.23 2:59 AM (118.217.xxx.52)

    남자 여자 모두 사는게 힘들어서 비혼도 좋은거같습니다.
    딩크도 좋구요.

    아이만 없어도 결혼생활에서 다투는게 훨 줄거 같아요.
    시집의 무관심도 필요하겠네요. ㅠㅠ

    저도 저희아이들 결혼안한다고해도 찬성입니다.

  • 3. 그런데
    '19.2.23 3:29 AM (14.54.xxx.173) - 삭제된댓글

    육아는 어짜피 엄마가 주도적일 수 밖에 없는
    구조와 태생을 갖고 있다고봐요
    그래도 원글님은 살림은 도움받고 있으시다니
    좋은 조건 입니다

  • 4. ..
    '19.2.23 3:31 AM (175.116.xxx.93)

    모계사회에요..

  • 5. ...
    '19.2.23 3:34 AM (95.149.xxx.84)

    모성 본능을 거스를 수 없는 현대 여성의 비애가 느껴져서 안타깝네요. 하지만 어느 인생인들 완벽할 수 있겠어요. 얄밉게 보이는 원글님의 남편 또한 나름대로의 애로 사항이 있겠지요. 이 세상 모두가 각자의 짐을 지고 살아가는 것 같아요. 힘 내세요.

  • 6.
    '19.2.23 3:57 AM (121.151.xxx.160) - 삭제된댓글

    저도 힘들게 워킹맘으로 살았는데요 ㅠ 워킹맘의 진가는 40대 중반 이후입니다. 남들 다 부러워해요. 직업 가지고 있는거. 직장에서도 어느 장도 자리 잡았도 경제적으로도 여우 있고 무엇보다 아이들 다 컸는데 제 일이 있다는게 넘넘 행복합니다

  • 7.
    '19.2.23 3:58 AM (121.151.xxx.160) - 삭제된댓글

    그냥 남편도 제가 키운다 케어한다 생각해요. 제가 나서서 다 해 준 탓도 있는걸요.

  • 8. 진짜
    '19.2.23 4:14 AM (66.70.xxx.85)

    한국 남자들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자기 자식에 대한 책임감이라거나 사랑이 없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저 외국에서 일하는데 저희 부장님 화요일 목요일에 꼬박꼬박 4시에 퇴근하세요. 보통 땐 5시. 물론 집에서 저녁에 잔업 많이 하심. 부장님이라.
    4시에 퇴근하는 이유가 아들 하키팀/축구팀 데려다 줘야해서.

    다른 부장님은 봄 여름 가을 내내 수요일 저녁에 딸 축구팀 코치 맡아 하고요.

    다른 팀 매니져는 7시에 출근해서 3시면 땡하도 챠오 바이 입니다. 애들 학교에서 픽업하러 가야해서요.

    애들 학교 방문 가면 물론 여기도 전업 하는 비율이 여자가 확연히 많아서 엄마들이 많긴 하지만 아빠들도 오프내고 많이 옵니다.
    애들 병원 데리고 다니는 것도 아빠들 많이 하고 그로서리 쇼핑 하는 것도 같이 다니고.

    여긴 도와주는 것 따위 없어요. 본인들이 알아서 하고 나서서 하고 같이 해요.

    한국도 좀 바꼈으면.

    맨날 자기들이 atm 이냐 욕하면서 본인들이 그 상황을 만드는건 모르네요.
    아무일 없으면서도 애들 보기 싫어 "야근"하며 노는 부류들 제일 증오해요.

  • 9. ㅗㆍ
    '19.2.23 5:00 AM (180.70.xxx.94)

    저도 맞벌이인데..전 전업하기가 억울해서 못하겠는걸요.
    일이고되지만 행복한데..
    남편은 웬만큼 잘 도와줘요. 물론 시켜야 하지만 그게어디예요.
    그런데 아이 입학하고 학원 빵뺑이 돌릴 생각하니 쉬어야 하나싶고..일하고 싶은데.억울하네요

  • 10. 그나마
    '19.2.23 5:06 AM (218.48.xxx.40)

    애 하나면 빨리끝내놓으니깐 덜억울하죠
    주렁주렁달림 그건 어휴~
    돈이있고 뭐고간에 애케어는 결국엄마손을타야해요

  • 11. 나옹
    '19.2.23 6:25 AM (39.117.xxx.181)

    아무일 없으면서도 애들 보기 싫어 "야근"하며 노는 부류들 제일 증오해요. 222222

    저도 왜 나만 이렇게 피곤하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 돈도 내가 더 많이 버는데. 매우 매우 궁금했어요.

    지금은 어느 정도는 손을 놨고. 그냥 내가 능력이 너무 많아서 힘들구나 하고 생각해요. 주어진 능력이 많아서 일도 많은 거. 남자들은 절대 할 수 없는 것들을 엄마들은 해내죠. 일도 하고 아이도 키우고. 살림도 하고.

    자식들에게 어머니는 너무나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이고 내가 그런 존재라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 12. ㅅㅇ
    '19.2.23 6:50 AM (116.127.xxx.212) - 삭제된댓글

    딩크인데도
    남편은 집에서 밥먹고 자는 거 외엔 하는 일이 없어서 너무 불만입니다 직종도 같아서 똑같이 힘들고 피곤한데 나는 집안일까지 더 해야 하니 너무 불공평하게 다가와요
    아무리 가르치면서 집안일 나누려고 해도 기본적으로 집안일에 대해 아무 개념도 책임감도 없어요 대체 남자들은 왜 하나같이 이 모냥인건지 짜증이 솟구치네요
    하물며 워킹맘들은 제가 보기엔 거의 불가능한 일들을 해내시며 사시는 것 같아요 대단합니다 진짜

  • 13. 윈디
    '19.2.23 7:05 AM (203.226.xxx.229)

    공감합니다.
    어제 금요일이었잖아요. 이모님 보내고 집에 와서 애랑 이것저것 하면서 지내는데 남편이 대게먹고 있다고 사진을 보내네요. 결혼안한 총각같이 자유롭게 살아서 부럽다고 답장했어요.
    가끔 지 시간날 때 일찍 퇴근해서 세상 이런 아빠 없는 마냥 애랑 놀아주고 좋은 아빠소리 듣는 것도 부럽고...
    회식할 때 이모님 너무 늦게 보낼수가 없어 시계만 쳐다보는데 남편은 그런 걱정 전혀 안하죠.
    항상 제가 먼저 오니까요.

  • 14. 공감해요
    '19.2.23 7:25 AM (223.62.xxx.250)

    주변에 보면 아빠들이 다들 가정적인것 같아 상대적으로 속상할 때가 있었는데
    이 글과 댓글들 보니 왠지 위안이 되네요.

    저도 입주 아줌마 있어요
    돈은 제가 적게 벌어서 그나마 덜 억울하달까요.
    아이는 취학저학년, 미취학 각 1명씩 2명 있고요.
    남편 직업은 정말 개인적으론 자유로워요. 조종사거든요.
    수입은 거의 두배 정도 남편이 많아요.
    몇번이고 직장이 힘들때 그냥 그만둘까 싶다가도, 제 직업 없으면 남편의 자유로움이 더 서운해질것 같아서 (제 월급 - 입주 아줌마 월급) 정도만 번다 생각하고, 아이들 클때까지 조금 더 버티자 하고 있어요.
    저는 원장님 쓰신 부분에 항상 주말이나 연휴는 독박이라 그냥 저혼자 애들 데리고 여행가거나 나들이 가는 데 익숙해요.
    근데 그러다보니 직장일도 점점 힘들고, 제 몸은 자꾸 아프고 지쳐가긴 하네요.

  • 15. 아니,,,,
    '19.2.23 7:36 AM (220.85.xxx.184)

    저도 직장맘 생활 오래 했지만 왜 그 모든 것을 엄마가 하세요????
    저는 딱 나눠서 남편이랑 반반 했는데요?
    정말 이해가 안 가요.
    서로 상의해서 이건 내가, 이건 남편이. 그게 안 되세요?
    그걸 안 지키거나 못하면 그런 남편은 같이 살면 안 되는 거잖아요?
    제발 나누세요.

  • 16. 미투
    '19.2.23 7:40 AM (220.73.xxx.233)

    얼마전 부부싸움을 하는데 남편이 저더러 돈벌어오라더군요 그래서 그럼 당신이 애 낳지 그랬냐고 했어요 남자들 몸도 튼튼해서 애 서넛 낳어 키우면서 직장생활 잘만 하겠던대

  • 17. 사회가
    '19.2.23 7:41 AM (219.250.xxx.4)

    바뀌어야죠
    가정 중심, 개인 생활 중심으로요
    살림, 육아 전담하고 있는 직장맘도
    애 특활이나 등하교 챙기느라 일찍 퇴근 못하죠
    심지어 애가 아파도 병원도 맘 편히 못가고요

    이런 분위기에서 남자들은 생계전담반

    점점 바뀌길 바래요

  • 18. ...
    '19.2.23 7:57 AM (1.228.xxx.114) - 삭제된댓글

    직장 다녀 돈 버는걸
    왜 여기에서 유세 엄살이신가요?

    전업하심 됩니다

  • 19. 글만봐도
    '19.2.23 8:01 AM (112.148.xxx.109)

    얼마나 힘드실지 느껴져요
    일단 진지하게 남편을 앉혀놓고 얘기를 해보세요
    대화가 통하는 남편이면 와이프 힘든얘기 듣고
    나아지지 않을까요?
    그게 안된다면 남편에게 당연히 해야할일
    시키듯이 시크하게 시키고 원글님 시간을 가져보세요
    님편은 어쩌면 와이프가 맞벌이
    하면서 육아도 척척해내고 있고 자긴 그런와이프
    도와줘가며 자기관리도 잘하눈 멋진남편이라
    생각하고 있을듯~

  • 20. ...
    '19.2.23 8:06 AM (221.158.xxx.252) - 삭제된댓글

    직장맘들은 직업이 두개죠.
    주부와 직장인
    제 남편은 절대 놀지를 않아요.
    친구들 만나는거 노는게 아니래요.
    뭐 먹고 살까 고민하는거래요.
    자기도 편하게 집에서 누워 놀면 좋은데 먹고 살 궁리하느라 친구들 만나서 술마시는 거래요.
    그렇대요

  • 21. gg
    '19.2.23 8:07 AM (1.237.xxx.130)

    아이 관해선 공감해요~
    우리 남편은 퇴근 후 몸으로 놀아주기
    시키는거 하기, 집 정리 정도 하네요~

  • 22. ㅇㅇ
    '19.2.23 8:15 AM (116.37.xxx.240) - 삭제된댓글

    직장맘

    철저히 여자가 손해입니다..

  • 23. wisdomH
    '19.2.23 8:34 AM (116.40.xxx.43)

    남편과 주말 부부하니 덜 미워요.
    남편은 챙겨 줄 필요 없으니..그나마 애들만 신경 쓰면 되니

  • 24. 그러게요
    '19.2.23 8:38 AM (223.38.xxx.232)

    생각할수록 남편이 너무 미워요ㅜㅜ 그래서 기분좋게 한다는 영양제 먹으니 좀 나아요. 테아닌 인가 세로토닌이 나오게 한다는... 내가 돈 번 것은 아줌마 월급, 애 학원비로 다 나가고, 진짜 짜증나요. 그나마 회사에서 일 하면서 기분전환 한답니다ㅜㅜ 그나마 남편이 아프다고 죽는 소리나 안하면 다행이에요ㅜㅜ

  • 25. ...
    '19.2.23 8:45 AM (27.100.xxx.49)

    다 그렇게 살더라구요.
    너무 슬픈 현실이죠
    언제쯤 바뀌려나요

  • 26. 53전무
    '19.2.23 8:53 AM (175.117.xxx.148) - 삭제된댓글

    이해해요.
    저도 그렇게 살았어요.

    하지만 이악물고 산 보람있네요.
    아이 공부잘해서 갈 길 찾았고
    내 명의로 집 상가 저축 투자금 생겼고
    앞으로 나만의 삶을 살 수 있어요.

    포기하지 마세요.
    무력하고 남 인생 조력하는 전업하지 마시구요.

  • 27.
    '19.2.23 8:58 AM (175.223.xxx.208)

    기저귀갈고 목욕시키고 이런건 나누죠. 질적인 육아는 나눌수가 없어요. 애가 책을 편독한다 이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좋아할만한 책 알아보고 사와서 권하고 읽어주고 그럴까요? 자식이 책읽는지 뭐하는지 관심이 없고 내 몸 하나 편한게 젤 중요한데요. 사람 하나 만들어내기 위한 그 모오든 땀방울은 제 남편은 전혀 모릅니다. 솔직히 부모라고도 할수 없다고 봐요. 같이 사는 삼촌 정도?

  • 28. 49세
    '19.2.23 9:03 AM (175.117.xxx.148)

    님 팔자에요.
    저도 내팔자라고 생각하고 살았네요.
    이혼 안할거면 그냥 고쳐살아야해요.

  • 29. ㄹㄹ
    '19.2.23 9:31 AM (182.224.xxx.119)

    맞벌이하면 여자는 슈머우먼이 돼야 하고 남자는 어디까지나 조력자 역할만 해도, 방관자만 아니어도 잘한다 잘한다 소리 듣고. 딱 님의 모습 보고 요즘 젊음 여자들이 비혼을 외치는 듯.

  • 30.
    '19.2.23 9:33 AM (121.151.xxx.160) - 삭제된댓글

    제가 자꾸 꼰대같은 말 하는거 같기도 하지만 .. 남편의 육아는 또 아이 사춘기 때 빛이 나요. 엄마가 컨트롤 하기 힘들 때 남편이 나서주고 고딩 대딩 되면서 어쩌면 아빠의 역할이 큽니다. 어릴 땐 어쩔 수 없어요. 엄마가 힘들 수 밖에.

  • 31.
    '19.2.23 9:51 AM (223.39.xxx.22)

    애한테 사줄 책
    애가 가지고 놀 장난감
    애가 입을 옷
    학습지,학원
    학교준비물
    아프면 어떤 병원을 가야하나?
    치아교정...기타등등 병원 물색
    애가 먹을 간식, 반찬 선택

    이런거 다 엄마가 하고 있죠 워킹맘 이라도.
    아빠들 이런데는 관심이 없죠
    워킹맘들 정신적 소비가 만만치 않을거 같구요
    거기다 아줌마 안쓰고 실질적인 청소,음식,빨래,애목욕..실질적인 육체적 노동까지 해야한다면 더 피로한 거구요

  • 32. 즤집도
    '19.2.23 10:40 AM (222.234.xxx.39) - 삭제된댓글

    남편이 육아의 엑기스에 관심이 없어요.
    관심이 없다기보단 능력이 안되는거 같기도 하구요.
    원글님 얘기 뭔지 알아요.
    이 시점에 뭘 해야할지, 아이가 싫어하면 관둘지 얼러서 하게 할지, 지금 이 길이 맞는지, 학원을 바꿀지 말지, 치아 교정을 할지말지, 의사 말 믿고 갈지 다른데 또 가볼지 다 저 혼자 고민하고 결정해요.
    남편이 너무 바빠서 상의할 짬이 없어요.
    아이가 친구 문제로 낙담할때 어떻게 위로할지, 그런 위로는 이따 퇴근하고 얘기하자가 안 되고 지금 바로 통화해야하는데 남편은 아예 전화도 안 받고 엄마는 들어주니 엄마만 찾는 그런거, 남편은 몰라요.
    남편이 너어어무 바빠서 저는 애초에 직장에서 잘 나가는건 포기했어요. 저까지 그러고 살면 하나뿐인 아이는 누구한테 의지하나 싶어서요.
    가끔 기회가 있어 프로젝트 맡아 할 때가 있는데 그렇게 불꽃처럼 태우고 나면 일이 참 재밌는데, 여기서 더 도전해보면 재밌을테고 인정도 받을텐데 하다가도, 더 욕심내면 이사도 해야하고 아이 전학시켜야 하고 아이는 더 혼자가 될테고 등등 현실적인 문제로 그냥 멈춥니다.
    남편은 그런 고민 없죠. 최근에 타지에 파견 갔는데 오로지 한가지 고민은 집이 좋은데 혼자 나가 살아야한다는거. 저랑 고민의 차원이 다릅니다.
    벌이는 남편이랑 저랑 비슷해요. 남편이 더 일찍 시작해서 좀더 많은거지 일 더 많이 한다고 더 버는 것도 아닌데, 남편 월급으론 살 수 없고 저도 전업 스타일은 아니라 직장 다녀요.
    요즘은 남편이 짠하기도 한데, 술 마시고 노는게 아니고 진짜 일만 하거든요. 그냥 저는 언제까지 이 모든걸 혼자 짊어지고 살아야하나 싶어서 종종 우울해요.
    엄밀히 말하면 저도 직장일, 가사 및 육아 합치면 남편만큼 에너지 쓰고 사는건데, 왠지 한가해보이고 집에 일찍 들어가 좋지 않냐는 취급을 받거든요. 일분 일초 저 자신을 돌아보는데 쓸 여력이 없어요. 아이가 잠들면 그때 잠깐, 긴장 풀었다가 잠들뿐...

  • 33. 그게
    '19.2.23 12:08 PM (121.125.xxx.242) - 삭제된댓글

    남자는 자식이 공부를 못해도, 교우관계가 별로여도 안달복달을 안하는데
    엄마는 자기 자신에 관한 일보다 자식에 관한 일이 더 중요해서 안 바뀔 거 같아요.
    출산률이 바닥이라 프랑스처럼 이제 미혼모가 더 많아져도 어차피 아이는 엄마 소관이죠.
    그게 싫으면 안 낳는 수 밖에 없는데, 또 애는 이뻐서 많이 낳고 싶고,
    원래 인생의 딜레마가 다 그런 식 아니겠어요.

  • 34. 그러게요님~~
    '19.2.23 12:52 PM (121.128.xxx.226)

    기분 좋아지는 영양제 알려 주세요.^^

    맹모삼천지교라는 마음이 엄마에게 있어서
    자식 일에는 먼저 나서게 되는 것 같아요.
    그게님 말이 정답.
    그렇게 힘들게 직장생활 육아 하면서 둘째는 또 낳고 싶어하니 원~

  • 35.
    '19.2.23 1:13 PM (112.186.xxx.45)

    첫애가 어릴 때 많이 아파서 죽을 고비 여러번 넘겼거든요.
    그 시절 너무 마음 아프게 지내고 내가 직장 다닌다고 애를 잘 못봐줘서 그런가 하고 죄책감이 무지 컷어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전 애가 살아있다는 것만 해도 너무 감사하고
    애를 키우는 것에 경건하기까지 한 사명감을 느끼게 되었어요.
    직장 다니는 건 저를 위한 일이고요.

    그래서 저는 애들 키우면서 직장다니는 거 하나도 억울하지 않아요.
    오히려 내가 엄마인 것에 감사해요.

    그리고 애 키우면서 안달복달 할 이유는 없다 생각해요.
    애의 타고난 성향이 맞게 가장 아이답게 살수 있도록 지지해주면 되는 것이지
    성적가지고든 무엇때문이든 애를 닥달할 이유 전혀 없어요.
    저는 아이를 낳아기르고 성인이 될때까지 지지해주는 엄마일수 있어서 정말 고마워요.

  • 36. 너무 공감해요
    '19.2.23 1:51 PM (14.52.xxx.33)

    저도 입주아줌마 있는데 남편이나 시부모님 친정부모님들은 아줌마 두고 편하게 사는줄 아는데 전 넘 챙길게 많고 할게 많아요. 회사육아 회사육아 몇년째 하니 내 인생은 뭔가 싶고 이건 언제 끝나나 싶어요.

  • 37. 즤집도
    '19.2.23 5:44 PM (222.234.xxx.39) - 삭제된댓글

    저도 아이가 있어 너무 감사하고 아이가 행복의 원천이에요.
    그래도 힘들땐 우울해지죠. 아이가 감사한 것과 내가 우울한건 다른거니까요.
    아이한테 안달복달 하지 않아도, 부모 노릇이라는게 아이에게 집중하다 보면 신경쓸게 많아요. 저는 아이의 감정에 신경을 많이 써요. 이 아이가 감정적으로 성장하는걸 보는게 즐겁고 대견해요. 그걸 옆에서 지켜봐주고 너무 힘들어할 때 도닥여주고 아이가 원할땐 조언도 해주면서 아이가 극복해나가는걸 보는게 좋아요. 제가 먼저 나서서 이끌고 가는 오지랍 대마왕 엄마는 아닙니다. 그러니 더 세세하게 신경쓰게 돼요. 괜히 간섭할까봐요.
    분명 좋아서 하지만 에너지 소모가 크고, 아이는 잘 자라는데 저는 비어가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다 제 몫인거 압니다. 근데 이걸 아이의 아버지와 함께 하지 않고 혼자 하니 더 힘든 것 같아요. 나누면 좋겠는데 너무 바쁘니...;;;

  • 38. ....
    '19.2.24 8:20 PM (58.238.xxx.221)

    너무너무 공감해요.
    여자가 돈을 벌든 안벌든 이부분은 대부분의 여자담당이죠.
    그러니 돈버는 여자들만 죽어나는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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