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안희정씨 아내글을 읽으면서 저도 벗어니고싶은 기억이 있어요.

.. 조회수 : 7,892
작성일 : 2019-02-21 00:48:00
안희정사건의 진실은 알 수 없으나..
훨씬 경미하지만 비슷한 상황에서 이게 뭐지? 하다가
그래도 회사내에서 내가 불리한 상황이 싫어서 비겁하게 아무렇지않게 대응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상황에서 벗어나구 한참이 지나서야
항의하지 못하고 처벌하지 못하고 웃으면서 오해사게 행동한 제 자신이 너무 역겨워서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지금까지 저 자신을 경멸하게 되는 기억입니다.

저 또한 한번이 아닌 다수의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는데 왜 그 당시에 아무말도 못했을까요.
무언가 항의하고 문제를 일으키는거 자체를 극도로 나의 문제로, 치부로 부끄러워하도록 생각하는 말도 안되는 사고방식의 소유자 였다고 생각됩니다.(다행히 애 낳고 나이먹으면서 지금은 안 그래요)

아직도 가끔 그 늙은 아저씨가 절 감싸안은 감촉
자동차 뒷자리에서 제 손을 포갠 기억

십수년이 지나도 생생한데 저를 제일 괴롭게 하는건 그때 밀치지 않은 저. 손을 빼지 않은 저. 이상한 말들을 못들은척 한 저..네요.

그러고도 그들이 제 상급자라 업무에 있어 좋은 평가, 칭찬 받고 싶었던 기억까지..

심지어 몇년 후 길에서 만난 그 아저씨중 한명과 그들의 동료와 웃으면서 통속명까지 한 기억..

과거의 저 자신중 제일 끔찍하고 경멸스런 모습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그 뒤 그 영향인지 직장내 철벽이 가능해졌는데
근 20년이 다 된 일인데도 아직도 그 생각하면 더럽고 스스로 경멸스런 기분이 드는데

그 비서분처럼 지금이라도 푸닥거리하고 그들에게 너네가 나한테 어떤 존재였구 그 사실을 확인 사살시키면 저 스스로에 대한 경멸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참으로 한심한 기억이 또 그 포스트를 읽으며 새록새록 생각나네요.

저도 누군가가 안다면 회사에서의 욕심을 위해 뭐든 이용할 쓰레기같은 사람으로 보일 수 있었을텐데..
정말 그 당시엔 교통사고처럼 '일시정지'상태로 몸과 사고가 굳었었고 그 뒤엔 혼나기 싫은 아이처럼 문제를 만들구 싶지 않았던 그 때의 제가 너무너무 후회되고 더럽습니다...


IP : 122.32.xxx.233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서
    '19.2.21 12:54 AM (218.49.xxx.126)

    님도 새벽에 사장부부 침실에 들어가 내려다 보고 싶은 맘이 생기던 가요?
    사장으로부터 위로받고 싶고 헤벌레 카톡 보내고 싶은 맘이 들던 가요?

  • 2. ㅇㅇ
    '19.2.21 12:54 AM (125.178.xxx.214) - 삭제된댓글

    그냥 잊으세요. 저도 비슷한 기억 있어요. 그냥 그때 정색하고 화내면 분위기 이상해질까봐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넘겼구요.
    지금은 사회 분위기가 많이 변했지만 아직도 정색하고 화내거나 그러지 말라고 하는 행동이 쉬운건 아니에요.
    어찌됐든 그들이 내 상사고, 회사에서 평판이나 이미지 관리도 해야되니까요.

    남자들이 상사들이 술 마시러 가자고 했을때 가기 싫어도 겉으로는 웃으면서 좋은척 가는거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다행히 강도가 약해서 그런지 몰라도 어린 날의 그렇게 행동했던 제 자신이 이해가 가요.

  • 3. ㅇㅇ
    '19.2.21 1:00 AM (211.109.xxx.203)

    안희정 사건과 다른것같습니다.
    예전에 여성 인권이 바닥이었던 시절에 흔하디 흔한 경험들이죠.ㅠㅠㅠ

  • 4. 힘내세요
    '19.2.21 1:02 AM (223.39.xxx.128) - 삭제된댓글

    위로드립니다.

  • 5.
    '19.2.21 1:03 AM (122.42.xxx.138)

    님같은 경험과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저포함)
    꽤 많을것이구요.
    김지은의 상황과 처세와는 다른겁니다

  • 6. ㅡㅡ
    '19.2.21 1:09 AM (175.223.xxx.165)

    저도 있습니다.
    그래서 김지은씨 주장에 더 신뢰가 가네요.

  • 7. ㅇㅇ
    '19.2.21 1:14 AM (125.178.xxx.214) - 삭제된댓글

    김지은씨는 성희롱이 아닌 성폭행에 가까운 위력에 의한 간음이었다는것만 다르고 제 경험이나
    원글님 경험과 똑같습니다. 저는 그래서 김지은씨 행동 이해가요. 저는 성격이 못되서 저렇게 안당했겠지만
    많은 여자들이 저런 상황에서 제대로 대처 못하는 경우 회사에서 많이 봤어요.
    심지어는 주위에 동료들이 있었는데도 상당히 심한 정도의 스킨쉽을 해도 그냥 당하고만 있는 여자들도 있습니다.

  • 8.
    '19.2.21 1:14 AM (182.215.xxx.169)

    원글님 상황은 저 또한 겪었어요.

    그래도 김지은씨와는 다르잖습니까?
    안뽕에 너무 취해서 저건 정신이 나간 사생팬이네요..
    담배사오란다고 슬립차림으로 달려갈거예요??
    상사가 원하다고 기꺼이 몸으로 긴장을 풀어줄거예요?
    상사와 멀어진다고 승진인데도 싫다고 울고 불고 할거예요?

  • 9. 그래서
    '19.2.21 1:15 AM (58.123.xxx.199)

    원글이는 그 추행했던 상사와 멀리 떨어진
    곳으로 발령받으면 하늘이 무너진 것처럼
    울 것 같은가요?

    경우가 많이 다른데 김지은 응원하려고
    쓰는 글 같네요

  • 10. ㅇㅇ
    '19.2.21 1:18 AM (125.178.xxx.214) - 삭제된댓글

    상사와 떨어져서 운게 아니라 내가 그런일까지 당했는데 한직으로 밀렸났다고 생각되니까 운거 아닌가요? 억울한 심정이었겠죠.

  • 11. ...
    '19.2.21 1:19 AM (58.123.xxx.199)

    다른 사람이랑 주고받았다는 톡을
    읽어보시고 윗님은 댓글 쓰는건가요?
    그리고 그 자리는 한직이 아니라
    승진해 가는 자리랍니다.

  • 12. 힘내세요
    '19.2.21 1:20 AM (223.39.xxx.128) - 삭제된댓글

    썼다 지우기를 몇번합니다. 저도 상사에게 성추행당한 경험이 있으나 원글님과 같은 행동으로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어이없게도 가해자가 실수한거야, 나만 분란일으키지 않으면 없을일이야, 하며 참고 넘겨버렸습니다. 이젠 이런 행동들은 용납될 수 없는 세상이되어 아이들이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세상으로 바꾸고 싶어요.

  • 13. ㆍㆍ
    '19.2.21 1:23 AM (49.165.xxx.129)

    독해력이 떨어지던가 어떤 의도가 있지 않으면 저글들을 읽고도 김지은이를 옹호하는 이유는 도대체 왜?

  • 14. uuu
    '19.2.21 1:23 AM (175.199.xxx.58)

    작년인가 모 회사에서 터진 사건 신입 여자분이 팀장급남자랑 그런 일 있고 다음날 아무렇지 않게 카톡 주고 받는거 보고 성폭력 당한 사람의 태도가 아니다는 여론이었죠. 하지만 그런 경우 많아요. 커뮤니티 내에서 관계를 어그러뜨리지 않으려고 그런 일이 있어도 스무스하게 태도 취하려 하는거요. 피해자가 가해자 곤한할 생각을 해주는 꼴이니...ㅠㅠ
    다음부터는 좀 더 현명한 선택을 해야겠다 다짐해야지요. 오늘 갈 쓰시고 조금이나마 털어지시길...

  • 15. ..
    '19.2.21 1:26 AM (211.246.xxx.120)

    님도 님 성추행 한 사람이 부르니 그사람 침실로 슬립만 입고 맨발로 뛰어갔나요?
    부서이동하게 되어 님 성추행 한 사람에게 벗어날 기회 생기니 시도때도 없이 울어댔나요?

  • 16. ㅋㅋ
    '19.2.21 1:28 AM (211.176.xxx.157)

    일부러 그러는건지...
    진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건지....
    참으로 독해력이 안되는 사람들이 참 많다는걸
    다시 한 번 느낍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평소에 책 좀 읽으세요~
    무식이 용감하다지만 참~~~
    웃고 갑니다.. ㅎㅎㅎㅎㅎ

  • 17. 웃겨라
    '19.2.21 1:29 AM (203.170.xxx.68) - 삭제된댓글

    님도 님 성추행 한 사람이 부르니 그사람 침실로 슬립만 입고 맨발로 뛰어갔나요?
    부서이동하게 되어 님 성추행 한 사람에게 벗어날 기회 생기니 시도때도 없이 울어댔나요?2222222

  • 18. ..
    '19.2.21 1:31 AM (223.62.xxx.46)

    물타기인가
    난독증인가?

  • 19. ㅡㅡ
    '19.2.21 1:35 AM (211.215.xxx.107)

    그냥 안희정 이야기 섞지 말고
    본인 이야기만 쓰셨으면 위로 많이 받으셨을 텐데.
    안쓰럽네요.

  • 20. ??
    '19.2.21 1:36 AM (180.224.xxx.155)

    원글님. 경우가 달라요

  • 21. ㅋㅋ
    '19.2.21 1:37 AM (211.176.xxx.157)

    김지은 두둔하는 사람들...
    애 쓰십니다~
    진실은 밝혀질테니... 기다려봅시다.
    민주원씨 화이팅!

  • 22. 모지리들
    '19.2.21 1:38 AM (125.176.xxx.253)

    독해력이 떨어지던가 어떤 의도가 있지 않으면 저글들을 읽고도 김지은이를 옹호하는 이유는 도대체 왜?
    222222222222

  • 23. 아무도 안 계셔서
    '19.2.21 1:38 AM (122.62.xxx.50)

    통속명 ---> 통성명

  • 24. ㅡㅡㅡ
    '19.2.21 1:58 AM (220.95.xxx.85)

    저도 님 같은 경우 많았어요 , 근데 저는 왜 그랬냐면 그 상황을 빨리 피하고 싶다 잊고 싶다 귀찮다 넘어가자 ㅡ 였어요 , 이런 류의 성적인 우유부단함을 가졌다면 방송에 못 나온다 봅니다 ..

  • 25.
    '19.2.21 2:03 AM (182.226.xxx.159)

    원글님과는 다른 케이스같습니다

  • 26. @@
    '19.2.21 2:04 AM (211.176.xxx.157)

    여성단체들은 왜 김지은만 옹호를 하나요?
    민주원씨도 같은 여성입니다.
    무조건 민주원씨를 비방하는건 옳지 읺습니다.
    민주원씨 주장에도 귀를 귀울여야 합니다!

  • 27. ㅇㅇ
    '19.2.21 2:04 AM (58.235.xxx.168)

    40중 후반인데
    나도 그런기억 있어요
    안사건과는 달라요!

  • 28.
    '19.2.21 3:01 AM (123.212.xxx.56)

    직딩 20년
    신입 어리버리
    순수하던 그 시절
    비슷한 꼴 안 격은 사람이 얼마나 있던가요.
    그렇지만,
    그상황을 어떻게든,
    모면하려하거나,스스로 퇴사했지,
    타부서 발령 받았다고,
    울고불고 한 사람은
    태어나서 처음 봅니다.
    ㄱㅈㅇ
    도저히 이해 못하겠어요.

  • 29. ...
    '19.2.21 7:46 AM (1.234.xxx.66) - 삭제된댓글

    안희정건은 원글님 건과 달라요.
    아는 후배 여직원이 그 팀의 젊은 이사와 불륜인 사건이 있었어요. 저에게 얘기도 엄청 많이 했었구요. 그때 그 이사시키가 능력있고 핸섬해서 여직원들이 유부남인데도 좋다좋다 난리더라구요. 그 중에 지가 간택된 것 마냥 어찌나 로맨스 소설 여주에 빙의되서 혼자 드라마를 찍는지.... 결국 몇개월 뒤 이사가 거리를 두니까 저 붙들고 울고 불고... 결국 본인이 회사 접더라구요. 그간 옆에서 아무리 말리고 조언을 해줘도 소용 1도 없구요. 나중엔 와이프에게 알려버리고 회사에도 통보한다 어쩐다 하다가 본인 소문날까 걱정해 참더니 곧 시집갔어요.
    막판에 터트린거 빼고 김지은의 행동과 너무 비슷한 감정선이라 전 부인의 말에 신뢰가 더 갑니다.

  • 30. 윗님
    '19.2.21 7:58 AM (119.196.xxx.125) - 삭제된댓글

    후배직원은 본인 소문날까 걱정해 참았다는데.. 이 건에서는 왜 터뜨렸을까요?

  • 31. 김지은꺼져
    '19.2.21 8:07 AM (58.120.xxx.80)

    독해력이 떨어지던가 어떤 의도가 있지 않으면 저글들을 읽고도 김지은이를 옹호하는 이유는 도대체 왜? 333333333

  • 32. ㅌㅌ
    '19.2.21 9:16 AM (42.82.xxx.142)

    여자니까 여자마음이 더 잘보여요
    저게 어디 성폭행 당한 사람 마음입니까?
    여자 질투하는것도 옆에서보면 다 보이는데
    여자들 그정도 촉을 가진 사람들 천지인데..
    저여자는 손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네요

  • 33. ㅡㅡ
    '19.2.21 10:39 AM (175.223.xxx.165)

    슬립 입고 뛰어간거 직접 봤나요들?
    민씨도 봤대요?
    2차 가해들 진짜 대단하네요.
    정황이나 경험상 자신들의 의견과 주장은
    할 수 있어도 당사자들도 직접 보지 못한
    정황을 확실하며 댓글 하면 안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0439 헤어 섀도우 바른 상태에서.. 이런 경우 22:37:57 50
1580438 김건희가 양아치조폭 마누라네요 1 와우 22:37:09 149
1580437 십수년전 감각있었던 치과선생님 ... 22:32:32 259
1580436 배 부분이 불룩하게 나왔어요 22:32:08 192
1580435 선거철인데 어째 뭔가 하나 빠진 느낌이 들어서요 1 ㅇㅇ 22:31:50 196
1580434 아래에 집안에서 물건이 없어진다는분 글에.. 3 음음 22:30:08 377
1580433 국힘이 하는 개콘 웃어봐요 5 00 22:28:13 286
1580432 티비 틀면 같은 사람들만 나오네요. 3 식상 22:27:38 217
1580431 원더풀월드. 김남주 연기 참 별로네요. 3 …. 22:25:38 519
1580430 동호회에서 기혼자 이성의 친구 가능한가요? 8 남남여여 22:18:34 359
1580429 보아 인스타 대박 33 ㅇㅇ 22:15:31 2,765
1580428 유럽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외국요리 ㅋㅋ 1 음식 22:15:04 1,006
1580427 바흐 이 음악 뭐였죠? 2 바흐 22:14:23 336
1580426 모델 송해나요 12 ㅇㅇ 22:09:42 1,762
1580425 미군 험프리캠프에 일반인 들어갈 때 2 ... 22:08:03 298
1580424 잠실 맛집이나 카페 추천해주세요 1 잠실 22:07:17 184
1580423 와 kbs 9시 뉴스 인요한 역대급 발언 보도 안 하네요. 6 .. 22:07:03 1,016
1580422 10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ㅡ 조국 떴다 , 파란 울컥 주의보 .. 6 같이봅시다 .. 21:58:53 769
1580421 여권 100석 붕괴 조짐..tk 빼곤 전지역 흔들 12 한겨레 판세.. 21:58:42 1,145
1580420 워터픽과 다이슨에어랩을 써보니 2 저에게 21:57:15 863
1580419 33년전 노래하는 김혜수 ㄷㄷㄷ 5 21:56:58 1,043
1580418 불편한 나경원 "아니, 이재명 대표는 왜 자꾸 동작에 .. 14 ㅇㅇ 21:56:55 1,323
1580417 내일은 어디를 가보면 좋을까요 7 여행 21:56:27 599
1580416 유치원 숲체험은 안전사고 확률 없나요, 9 Dd 21:55:59 488
1580415 현대차 2 현차 21:48:16 4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