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겨울산은 어떤 느낌일까요
가보고 싶네요.
시원할거 같고 가슴이 뻥 뚫릴거 같은데
실제 가면 어떤가요
다른 계절보다 힘들겠죠?
1. ..
'19.2.21 12:10 AM (222.237.xxx.88)미끄러워서.... ^^;;;
2. vv
'19.2.21 12:11 AM (183.96.xxx.113) - 삭제된댓글화장을 안한 쌩얼의 느낌
겨울산은 온도 보다 바람이 관건이어요
바람이 안불면 안추워요 걸으면 땀 나거든요3. 힘이 안들어요
'19.2.21 12:19 AM (1.244.xxx.152)아이젠. 방한모.장갑
잘 갖추면 가장 힘이 덜 들어요.
여름에 더우면 가만히 있어도 늘어지고 힘들잖아요.
겨울산은 그런게 없어요.
아침 일찍 가셔야 상고대 볼 수 있고요.
정말 환상적이랍니다. 말로 표현하지 못할정도로!4. ..
'19.2.21 12:49 AM (112.140.xxx.202)작년에 가족과 어쩌다 눈오는겨울산행했는데..
너무좋았어요.. 세상 행복하더라고요..
생각보다 춥지도않고 시원하더라고요..
아이젠은 필수예요..5. 엄마
'19.2.21 12:51 AM (183.103.xxx.157)월출산이랑 해남 달마산 보신거죠?
월출산은 진짜 너무 좋은 산인데 겨울에 가기에는 초보자는 무리예요.
생각보다 산이 험해요.
그런데 겨울산은 너무 너무 좋아요. 지금 아직은 겨울 느낌이 있으니 가보셔도 좋을 듯합니다6. 다녀왔어요
'19.2.21 1:05 AM (110.5.xxx.184) - 삭제된댓글열흘 전쯤 평창 오대산 2박3일로 다녀왔어요.
마침 산행하기로 한 날 아침 눈이 펄펄 내려서 얼음 위로 눈덮힌 산길, 계곡길을 따라 세시간 반을 산넘고 물건너 바위타고 마냥 걸었는데 꿈 속을 걷는 듯 했어요.
가는 길에 아무도 없고 가끔씩 저멀리 새소리 듣다가 쉬이익 바람이 몰려오는 소리 듣다가 아무 소리도 안나는 고요함에 내 숨소리마저 죽이다가 졸졸졸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오대천 물소리 들으며 몸 구석구석 씻어내고 왔네요.
소리없이 전나무 위로, 얼어붙은 하천 위로, 인적없는 다리 위로, 뻥 뚫린 들판 위로 내리는 눈이 포근했어요.
가는 길에 아무도 없어서 살짝 걱정도 되었지만 저희보다 앞서간 두 사람이 낸 발자국 덕에 보이지 않는 동행이 있는듯 편하게 따라갔습니다^^
제가 사람많은 것을 질색하는데 저희 부부 말고 아무도 없는 하얀 산길을 걷는 게 이리 좋을줄 몰랐어요.
폭포수 얼음도 물이 깨끗해서인지 옥색 노리개마냥 산 여기저기 걸쳐져있는 모습에 춥다기 보다 청량감이 느껴졌고요.
목적지인 상원사에 도착해서는 산 높은 곳 누각에서 내려다보는 오대산은 또 다른 맛이었어요.
흑백의 수묵회 속을 걷다 나오니 단청 새겨진 상원사가 더욱 화려하게 느껴졌어요.
내려올 때는 마을버스를 타고 왔는데 저희가 온 길을 그대로 구불구불 따라가서 눈으로 복습하며 왔습니다.
산행 끝나고 산채반찬이 4인용 테이블을 꽥채운 정식을 배부르고 맛나게 먹는 사치도 부렸어요.
다찌마와리의 배우 임원희씨를 닮은 식당 주인도 인상적이었고 산채정식은 너무 맛있어서 다음날 또 배불리 먹고 집으로 왔어요.
내년에도 가볼 생각인데 날씨나 다른 조건이 이때만큼 좋을까 싶네요.7. 겨울산
'19.2.21 1:06 AM (110.5.xxx.184)열흘 전쯤 평창 오대산 2박3일로 다녀왔어요.
마침 산행하기로 한 날 아침 눈이 펄펄 내려서 얼음 위로 눈덮힌 산길, 계곡길을 따라 세시간 반을 산넘고 물건너 바위타고 마냥 걸었는데 꿈 속을 걷는 듯 했어요.
가는 길에 아무도 없고 가끔씩 저멀리 새소리 듣다가 쉬이익 바람이 몰려오는 소리 듣다가 아무 소리도 안나는 고요함에 내 숨소리마저 죽이다가 졸졸졸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오대천 물소리 들으며 몸 구석구석 씻어내고 왔네요.
소리없이 전나무 위로, 얼어붙은 하천 위로, 인적없는 다리 위로, 뻥 뚫린 들판 위로 내리는 눈이 포근했어요.
가는 길에 아무도 없어서 살짝 걱정도 되었지만 저희보다 앞서간 두 사람이 낸 발자국 덕에 보이지 않는 동행이 있는듯 편하게 따라갔습니다^^
제가 사람많은 것을 질색하는데 저희 부부 말고 아무도 없는 하얀 산길을 걷는 게 이리 좋을줄 몰랐어요.
폭포수 얼음도 물이 깨끗해서인지 옥색 노리개마냥 산 여기저기 걸쳐져있는 모습에 춥다기 보다 청량감이 느껴졌고요.
목적지인 상원사에 도착해서는 산 높은 곳 누각에서 내려다보는 오대산은 또 다른 맛이었어요.
흑백의 수묵회 속을 걷다 나오니 단청 새겨진 상원사가 더욱 화려하게 느껴졌어요.
내려올 때는 마을버스를 타고 왔는데 저희가 온 길을 그대로 구불구불 따라가서 눈으로 복습하며 왔습니다.
산행 끝나고 산채반찬이 4인용 테이블을 꽥채운 정식을 배부르고 맛나게 먹는 사치도 부렸어요.
다찌마와리의 배우 임원희씨를 닮은 식당 주인도 인상적이었고 산채정식은 너무 맛있어서 다음날 또 배불리 먹고 집으로 왔어요.
내년에도 가볼 생각인데 날씨나 다른 조건이 이때만큼 좋을까 싶네요.8. 제가
'19.2.21 1:08 AM (180.65.xxx.50)평생 잊지못할 장관 중 하나가 2003년 12월 마지막날 올랐던 겨울산입니다. 그 어떤 말로도 글로도 눈꽃이 빚어낸 겨울산의 풍경은 표현이 안돼요. 너무 속상한 게 그 산이 소백산이었는지 태백산이었는지 기억이 안 나서 다시 가보려해도 쉽게 가지지가 않네요. 정상까진 아녔고 산중턱 쉼터 같은 곳까지 올랐던 것 같은데 가는 내내 제 앞엔 온통 하얀 눈꽃이 끝도 없이 피어있었네요. 내가 마치 꿈 속을 걷는 것 같은 기분이랄까...
아이젠이랑 폴 준비해가시면 많이 힘들지는 않으실거예요.
이번 겨울은 틀렸고 저도 다음 겨울에 한 번 가보려고요.ㅎㅎ9. 겨울산 님!
'19.2.21 2:04 AM (118.33.xxx.166)선재길 걸으신건가요?
10. 별세계
'19.2.21 2:06 AM (49.1.xxx.190)땅의 세상과는 전혀 다른
또 하나의 세상입니다.11. ㅇㅇ
'19.2.21 2:10 AM (175.120.xxx.157)겨울에 설악산 가면 죽음이에요
너무 좋아요 가는 길도 좋아요 진짜 사방이 하얀데 그게 햇빛받아서 반짝 반짝 거리는데 온 세상이 은색으로 빛 나는데 너무 멋있어요12. 와
'19.2.21 2:35 AM (223.33.xxx.68)엄청 위험할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가신 분들은 꿈속 같다는
말씀을 하시네요...
새겨둘게요.13. 춘하추동
'19.2.21 2:38 AM (203.170.xxx.68) - 삭제된댓글백미는. 겨울 산행
14. ..
'19.2.21 3:14 AM (220.117.xxx.210)산이 옷을 벗은 느낌. 서늘하게 불어오는 바람소리가 쓸쓸하게 들리면서도 매력있어요.
15. 힘이 안들어요
'19.2.21 7:37 AM (1.244.xxx.152)아, 또 한가지!
눈이 쌓여있어서
무릎이 덜 아파요. ㅎ16. 제일
'19.2.21 7:50 AM (121.155.xxx.165) - 삭제된댓글힘들이지않고 가는 방법은 눈왔을때 무주리조트에서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는 방법이에요. 내리자마자 나무마다 눈꽃이 장관이었어요.ㅡ..ㅡ
17. ㅇㅈ
'19.2.21 9:34 AM (211.49.xxx.118)겨울산 너무 좋아서 일명 눈뽕이라고 하지요. 하지만 다 좋은데 화장실 문제가 제일 난제에요. ㅡㅡ
18. 날씨
'19.2.21 1:39 PM (118.36.xxx.152)이번겨울은 눈이 안와서 날씨보고 가세요.
설산으로 소문나도 눈없으면 얼음길에서만 고생한 기분입니다.
상고대도 없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