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엄마가 음식에 집착이 심하세요.
무조건 유기농만 사시고 영양소별로 골고루 챙겨 먹어야 하고.. 영양제도 종류별로 한웅큼씩... (식비가 엄청나죠)
매번 이거 먹어라 저거 먹어라 잔소리 해서 스트레스가 심해요.
그렇다고 대단히 건강하신 것도 아니세요. 그리고 냉장고 청소도 안 하셔서 엉망이고 일반적인 위생관념은 정말 없으세요. 대충 비닐에 둘둘 감아 보관해서 상하는 경우도 많아 제가 몰래 벌리기도 하고
문제는 가끔 저희 집에 오셔서 며칠 머무르시면서 밥도 해주시고 하시는데(맞벌이라 도와주실 겸)
제가 해 놓거나 사놓은 반찬은 몰래몰래 버리시고 본인이 한 반찬만 올려요.
저도 나름 맛깔나게 요리하고 바쁘면 깨끗하게 조리하는 반찬가게에서 몇가지 사두기도 하고 그러는데,
모른척 버리거나 아예 내놓지 않거나 해서 몇번 싸우고 그랬는데 안 고쳐지네요 ㅠㅠ
뭐라고 하면 몰랐다고 하거나 상해서 버렸다고(불관 2-3일된 반찬) 발뼘하시고
제가 뭔가 사놓으면 예를 들어 아이가 먹는 요구르트... 그건 그대로 놔두고 안 먹이고 슬그머니 유기농 요구르트 뭐 그런 걸 사와서 먹이고 그래요.
이쯤 되면 병인 것 같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