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10년 되었는데 지금까지 저희집에 남편 친구나 지인이 온 적이 한번도 없네요.
남편이나 저나 친구가 없는편이라 그런것도 있겠지만....
혹시 저희 같은 집 있나요?
집 초대는 물론, 시집행사 제외한 남편 쪽 행사, 남편동료 결혼식이나 모임같은데 간적도
신혼때 잠깐 외에는 거의 없는거 같아요.
저 또한 남편을 굳이 제 쪽 행사에 참석시키려고 하지도 않고요.....
제 성격은 나름 밝은 편이고 낯선 사람을 만나도 얘기도 잘하고 그런데
(가령 가게 사장님, 택시기사, 택배아저씨 등)
외갓? 남편들이나 남편 직장동료들은 뭔가 불편해요. 아주 많이요.
저희 집에 다른 남자들이 와서 밥이나 커피를 마시고 제가 집안의 호스트로서 처신을 한다는게
되게 어색하고 저의 그 어색함을 다른 사람들이 느낄까봐 그런게 넘 걱정되고.....
저 너무 이상한 사람이죠 ㅠㅠ
다른 사람들은 친한 가족들끼리 같이 휴가도 가고 그런다는데 저는 그런게 상상하기도 싫어요.
남편은 배려심이 많은 사람이라 저한테 그런 부분을 요구하진 않지만
속으로 서운한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제가 아빠가 일찍 돌아가시고 무남독녀라 남자 형제가 없어서 그런걸까요.
하필 남편쪽도 시누이가 결혼 전이고 시아버지도 안 계신 집안이라 남자를 본 경험이 없어 그런걸까요.
하지만 결혼 전 직장생활을 정말 오래했고 남자 동료들과는 어색함 하나도 없이 잘 지냈거든요.
오히려 일하는 동료로써는 남자직원이 더 편했어요.
제가 왜 이러는걸까요.
어쩌면 얼마 있다가 저희 집에 남편쪽 손님이 올 것 같은데
벌써부터 너무 걱정이 되고 그냥 제가 넘 이상하다는 생각에 주절거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