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 터졌을 땐 오른쪽 다리도 무릎 아래로 잘렸었다. 감염 부위가 커지고 상처가 곪으면서 무릎을 절단했다. 군의관을 원망했던 적이 있었다. 어떻게든 무릎을 살릴 순 없었느냐고. 그런데 이 한쪽이라도 무릎이 남아 있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날 봐라."
수색작전 중 후임 대대장
지뢰 밟고 쓰러져… 업고 나오려다 '쾅'
'위험하니 오지마라' 외쳐
사고 후에도 긍정적 생각
"한쪽 무릎이라도 남아 얼마나 감사한지…
부대 근처 산에 두 번이나 올랐다"
연평해전 부상자 위로
한쪽 다리 잃은 李중위에게
'자넨, 그래도 한쪽 아닌가 정상인처럼 살 수 있네'
그도 나중에 현역 복귀했다
"그 지역은 내가 제일 잘 알았다. 곳곳에 지뢰가 묻혀 있는 곳이다. 나 살겠다고 부하 장병 보냈다간 그들이 위험해질 수 있는 거였다. 그리고 당시 수색팀 지휘자는 팀장인 소대장이었다."
―두 번째 지뢰가 터진 뒤 어떻게 현장을 빠져나왔나.
"쓰러져 있는데 소대장과 장병들이 막 달려오는 게 보이더라. '지뢰다. 들어오지 마라'고 소리쳤다. 한 발짝도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 내가 나가겠다고 했다. 소총을 끌어안고 포복 자세로 기어나왔다. 15~20m 정도였던 것 같다."
―그 20m는 살면서 가본 가장 먼 길이었을 것 같다.
"솔직히 아무런 생각이 안 나더라. 빨리 나가야겠다고만 생각했다. 안 그러면 눈 앞에 보이는 저 부하들이 뛰어들어올 판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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