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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보다 상황이 훨~나으면서 저한테 징징대는 지인

징징이 조회수 : 4,285
작성일 : 2011-09-22 22:37:39

저는 30대 후반에 애 셋(초딩, 유아, 15개월 아기)에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남편도 일 많이 시킨다는 대기업 다녀서 절대 일찍 퇴근 못하는 상황이라

정말 혼자 애 셋 데리고 아침 댓바람부터 애들 다 재운 밤까지 정신 없어요.

게다가 막내가 잠투정 심하고, 자주 깨서 모유수유 하느라 정신 더더욱 없구요...

저 일하러 나가는 이틀은 시터분이 오시는데, 아기만 봐주시는 분이라 살림은 다 제 몫이여요.

 

근데..

저보다 2살 어린 제 지인은 저희 막내랑 월령 비슷한 아이 하나에, 남편은 7-8시면 퇴근한대요.

일주일에 한두번 야근으로 늦는다고 하고요..

26평 신혼집일때 가봤는데 신축 아파트라 꽤 넓게 잘 빠졌더라구요.

근데 아이 낳을무렵부터 저한테 전화해서 집 좁다고 징징...자기가 아이도 낳을 건데 집도 안 넓혀준다고 저한테 하소연..

결국 집 작다고 시부모한테 징징대서 32평으로 넓혀서 이사하더라구요.

또 자기네 차 작다고 징징대고 하소연 하는 전화를 한참 하더니 결국 최근에 sm 5 뽑았다고 하더라구요. -.-;;

그럼서 집 큰 줄 모르겠다고, 차 큰 줄 모르겠다고...징징징징징..

아 어쩌라고요~~우리집은 5식구에 42평이고, 자기네는 3식구에 32평이고...

우리집은 5식구에 10년된 아반떼고, 자기네는 3식구에 새 sm5고..

뭐라고 얘기해야 하냐고요~~한시간씩 전화로 나한테 하소연 하면 난 바빠 듁는다구요~~

 

항상 "언니...속상해서 전화했어요~~블라블라블라~~" 근데 내용은 내가 보기에 다 나보다 좋은내용..ㅠ.ㅠ

 

언젠가는 또 전화가 와서는 지금 운동 땡땡이 치고 스타벅스라길래 "아기는요?" 했더니..

안그래도 짜증나서 언니(저)한테 하소연 하려고 했다고...

시어머니가 자기 운동하라고 매일 집에 와서 2시간씩 아이 봐 주신대요. 근데 자기는 그것도 짜증난다고...

와서는 잔소리하신다고요..T.T

그래서 아무리 집 가까와도 며느리 운동하라고 그렇게 매일 오셔서 아이 봐주시는 분 별로 없으니 그냥

눈딱감고 운동하라고, 애 셋 낳도록 며늘 운동하거나 쉬라고 집에 오셔서 애 봐주신적 단 한 번도 없는 시어머니 둔

나같은 사람도 있으니 그냥 감사하라고 조금 세게 얘기했는데도 "감사는 한데 짜증나요." 라고 대답..엉엉~~

 

또..소아과 갈 때 혼자 못가서 시어머니 꼭 부르고(같은 동네 사신다네요), 부르고 나서 소아과비 안 내주시면 섭섭하다고 너무하신다고 저한테 전화해서 하소연해요. 특히 비싼 예방주사비 안 주시면 너무 서운하대요. 아...정말..-.-;;;

보건소에 필수접종 무료라고 하니 "보건소는 좀 찝찝해서요..."

아 정말...T.T

 

이거 말고도 넘 많아요~~

 

나쁜 사람은 아닌데...나이도 30대 중반이면 철들어야 하지 않나요?

전화를 대충 피하고는 있는데...그렇다고 인연 끊을 만큼 나쁜 사이는 아니고..

 

어렵네요.....-.-;;;

IP : 124.111.xxx.145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9.22 11:03 PM (211.192.xxx.40)

    어휴-_- 읽으면서도 피곤하네요.
    혹시나 제가 무심코 징징대서 주위 사람 힘들게 하지 않는 지 돌아봅니다;

  • 원글
    '11.9.23 12:15 AM (124.111.xxx.145)

    저도 이사람 보면서 징징대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해요

  • 2. ....
    '11.9.22 11:04 PM (124.53.xxx.169)

    저도 주변에 그런 사람있는데 당분간 연락끊으려구요~일단 연락은 먼저 안하구 연락와도 대충 대답하려구요.저도 살고 봐야지 좀 짜증나서 스트레스받았네요.

  • 원글
    '11.9.23 12:17 AM (124.111.xxx.145)

    맞아요...스트레스 받아요..자기 얘기만 하면서 징징대니 통화하고 나면 진이. 쭉빠져요..

  • 3. 저도
    '11.9.22 11:20 PM (112.169.xxx.27)

    본의아니게 이런면은 없는지 다시한번 저를 되돌아보게 되는군요
    다음부터는 호강에 겨워 요강에 똥싸는 소리 하고있다고 면박한번 주세요,
    오는 복도 내치는 타입이군요

  • 원글
    '11.9.23 12:19 AM (124.111.xxx.145)

    이사람 주변엔 죄 잘나가는 사람만 있는지 전화로 누구는 어떻게 잘살고 차가 뭐고 집이 뭐고 직업이 뭐고...
    그럼서 자기는 그사람들보다 못하다고 징징징징...미쵸요~@.@

  • 4. 정말...
    '11.9.22 11:20 PM (114.203.xxx.170)

    아이도 징징되며 듣기싫은데 어른이...정말 힘드시겠네요.

  • 원글
    '11.9.23 12:20 AM (124.111.xxx.145)

    나이도 적지 않은데 넘 철없어서...휴...

  • 5. ;;
    '11.9.22 11:47 PM (175.213.xxx.138)

    시누도 징징대고
    시어머니도 징징대고
    시아버지도 징징대서
    아들이
    뒤치닥거리하느라
    열받는 며느리도 있습니다.

  • 원글
    '11.9.23 12:21 AM (124.111.xxx.145)

    에효 힘드시겠어요

  • 6. 교돌이맘
    '11.9.23 12:50 AM (175.125.xxx.178)

    헉 진짜 복을 징징대고 있는 사람이네요..

    옆에서 듣는 원글님 같은 사람 복장터지겠어요...ㅠㅠ

    저도 직장에서 징징대는 선배 때문에 정말 열불나더라구요..

  • 원글
    '11.9.23 10:54 AM (124.111.xxx.145)

    아랫분들 글 읽어보니 저한테 자랑하는건가 싶기도 하구요..-.-;;;

  • 7. 자랑질?
    '11.9.23 1:12 AM (112.151.xxx.23)

    하소연을 가장한 자랑질이군요............

  • 원글
    '11.9.23 10:54 AM (124.111.xxx.145)

    그렇게는 전혀 생각못했는데..그럴수도 있네요..
    대놓고 자랑하면 좀 그러니까..자기 이렇게 사니 알아달라..뭐 이정도인가요? T.T

  • 8. ...
    '11.9.23 2:11 AM (98.206.xxx.86)

    못됐네요 그 사람. 인연 끊을만큼 나쁜 사이는 아니라고 하셨는데 그 사람 거리 완전 두셔야 할 듯. 솔직히 말해 님을 무시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 사람이 그 모든 얘기를 할 대상으로 왜 님을 골랐는지 한 번 생각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 원글
    '11.9.23 10:55 AM (124.111.xxx.145)

    타국에서 서로 의지하며 친하게 지냈던 사이라..저를 무시하는거 같진 않고...
    유아틱한 성격으로 인해 징징 자랑 이건거 같기도 하구요..

  • 9. 그 후배도
    '11.9.23 2:33 AM (124.61.xxx.39)

    원글님보다 편한거 잘 알고 있을겁니다. 그냥 소소한 감정찌그러기를 털어놓는거죠.
    애봐주는 시어머니께 징징댈 순 없잖아요? 원글님이 편하고 만만해서 그정도면 잘사는거다, 네가 부럽다... 이런 소리 듣고 싶은거네요.

  • 원글
    '11.9.23 10:56 AM (124.111.xxx.145)

    분석력 탁월하시네요. 생각해보니 그런거 같아요..-.-;;;

  • 10. ---
    '11.9.23 2:36 AM (92.75.xxx.240)

    그거 징징 아니고 자랑이에요.

  • 원글
    '11.9.23 10:56 AM (124.111.xxx.145)

    그렇게 생각 못해봤는데 덧글들 읽으니 그런거 같아요..-.-;;

  • 11. tods
    '11.9.23 6:11 AM (208.120.xxx.213)

    징징~~ 시작하면 "야~~이제 그만해!" 하고 등짝한대 때려주세요...제 아들이 징징댈때 쓰는 방법

  • 원글
    '11.9.23 10:56 AM (124.111.xxx.145)

    ㅋㅋ 전화로 징징대는 거라 등짝을 때려줄수가..ㅎㅎㅎㅎ

  • 12. 해피
    '11.9.23 8:38 AM (110.14.xxx.164)

    성격이에요
    바쁘다고 끊느세요

  • 원글
    '11.9.23 10:57 AM (124.111.xxx.145)

    몇 번 그랬어요.
    아이가 초딩이라 오후엔 진짜 바쁘고
    오전엔 막내가 낮잠자서 나도 쉬면서 집안일 해야 한다 그랬는데도 잊을만 하면 전화해서 1시간씩 징징..

  • 13. 저는
    '11.9.23 9:35 AM (222.107.xxx.181)

    친구가 그런 아이가 있어서
    아주 큰 마음 먹고 이야기를 했었어요.
    너는 나보다 훨씬 좋은 조건이다 등등
    그랬더니 그 친구가 아주 야멸차게 한 말이,
    '사람이 어떻게 아래를 보고 사니?'였어요.
    정말 충격받았고
    10년이 넘게 지났지만 잊혀지지가 않아요.
    나쁜 의도는 아니라는거 알고
    그 친구가 좋은 친구라는 것도 알지만
    상처받게 되더군요.

    한번 말씀해보세요. 조심스럽게.

  • 원글
    '11.9.23 10:57 AM (124.111.xxx.145)

    그 사람이 그렇게 야멸차게 말할 사람은 아닌거 같지만 아마 마음속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흑흑

  • 14. 흠~
    '11.9.23 1:45 PM (99.238.xxx.201)

    우는 애 젖 준다는게 가치관인가 봅니다.
    가치관 안맞는 사람에게 장시간을 할애하고 나면 에너지가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죠.
    원글님 가치관이 안울고 젖 안받다 가치관인지 살펴보시고, 그분에게 징징을 가능하게 해주는 건 사실 원글님 자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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