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말이 많은 편은 아니었어요.
모임에서도 주로 듣는 편인데
제가 말을 해야 할때는 아주 논리정연하게 말한다는 말 듣는 사람이예요.
근데 요즘들어
사람들하고 별로 말을 하고 싶지 않아요.
말을 해서 뭐하나.. 이런 생각만 들고요.
말이라는게 얼마나 의미없고, 겉과 속이 다른건데
한마디로 말이라는게 쓸데없다 싶은거예요.
말도 하고 싶지 않고
카톡도 답 하기 싫고
밴드에서도 뭐라 쓰기 싫어요.
남보기엔 읽씹 같겠지만
정말정말 저는 한마디 뭐라고 말하는 게 넘 귀찮고 의미없다 싶은거예요.
얼마전에는 정말 카톡 읽는 것도 너무 귀찮고 자꾸 카톡 메세지 오는 것도 번거로와서
단톡에서 그냥 나가기를 살포시 눌렀어요.
제가 실수로 나갔나 싶어 또 초대를 했더라고요.
다시 나가기 했어요.
제 직장에서 꼭 해야 할 말은 하고 사는데
하지 않으면 안되는 말 외엔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있어요.
이게 도대체 뭔가 싶네요.
저도 의아해요. 내가 왜 이런지.
밥은 늘상 그렇듯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직장 일도 열심히 하고 취미생활도 잘 하고 있어요.
단지 말이 하고 싶지 않은거예요.
그리고 말 많은 사람이 있으면 너무 피곤해요.
솔직히 의미없는 카톡이나 밴드 메세지도 이런거 왜 보내나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