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터넷의 솔직한 대화로 저처럼 수동성 극복하신 분 있나요 ?

작성일 : 2011-09-22 10:01:09
제가 원래는 굉장히 비밀이 많고 수동적인 스타일인데요 인터넷에서 다른사람의 아주 내밀한 이야기를 듣고, 효과적인 설득을 위해 내 솔직한 스토리텔링을 하다보니  일상에서도 굉장히 핵심에 빨리 도달하고 상대의 반응에 호응을 잘하게 되었어요.
변죽만 울리고 예의만 차리는 피상적으로 대화하는 게 극복되었다고 할까요 ? 
저항감 없이 상대의 내면까지 빨리 도달해요.
아직도 좀 조용해서 지금도 모든이에게 인기녀는 아니지만,  
사람을 사귀는 데 제가 주도권을 쥐고 그 속도가 굉장히 빨라졌어요.  
IP : 211.207.xxx.1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첼리스트 
    '11.9.22 10:02 AM (183.107.xxx.151)

    와. 신기해요. 어떻게 그런게 가능해요. 와.

  • 2. 아마
    '11.9.22 10:05 AM (211.207.xxx.10)

    기혼녀라서 더 그런 것도 있구요, 근데 기혼녀 시절도 몇 년간은
    상대에게 절대 제 속얘기를 안 하던 차가운 스타일이었거든요, 저는 그게 깔끔이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누굴 만나도 공감대를 만들어낼 수 있는 거 같아요, 책과 인터넷 제 경험을 토대로.

  • 3. 조금 더
    '11.9.22 10:11 AM (112.218.xxx.60)

    자세히 설명해 주시면 안될까요?

    저도 그 누구에게도 비밀을 얘기하지 못하는 성격입니다.
    초등학교때도 혼자쓰는 일기에도 비밀을 적지 못했어요(혹시 언젠가 누구에게든 보이면 안되니까요)
    지금도 그렇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관계가 진전되는 것이 굉장히 어려워요. 피곤하기도 하고요.

    다만 한번 친해지면 굉장히 오래가죠.
    하지만 여전히 다른 사람의 대화에 공감하는 능력은 너무너무 부족해요.
    그러면서도 상처를 쉽게 받는 타입이고, 스트레스에 취약한 성격이라서
    한마디로 홧병걸리기 쉬운 사람이거든요. ㅜㅜ

    힌트를 좀 더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4. 노출자체가 조금은 고통
    '11.9.22 10:22 AM (211.207.xxx.10)

    제가 지금 님에게 하듯이
    님도 작은 도움 될 수 있는 누군가의 고민에 자꾸 도움되는 글을 쓰는 겁니다.
    얼굴 안 보니까 부담 적지만, 그래도 첨엔 내용의 세부는 굉장히 탈색시키며 쓰겠죠.
    그런데 글 쓰기 자체가 노출의 고통 없이는 안 되는 거거든요.
    누군가에겐 노출이 어려운 문제예요.

    남을 도우려는 마음을 갖거나, 수다처럼 글쓰기의 재미에 몰입해 쓰다 보면
    언젠간 내 민감한 문제에까지 가게 되는 거죠.
    예를 들어 어릴 때 나를 방치한 엄마, 이건 본인에겐 굉장히 민감한 뇌관같은 건데 거기에 도달하게 되죠.
    내 내밀한 문제를 노출할수록 괴롭지만
    계속 쓰다보면 결국 문제를 직시하고 거기서 빠져 나와서
    '음 나도 그런 일이 있었지'정도로 담담해질 수 있는 거죠.
    그런 식의 수다가 정신과에서 말하는 집단치료 효과가 있대요.
    글로 수다를 떠는 거죠.
    그렇게 나자신의 치유나 치료가 아니라 누군가를 돕기위해
    자꾸 노출하고 내 비밀을 말하다 보면
    오프라인에서도 민감한 이야기에 '면역'이 생기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358 ~든지와 ~던지 6 맞춤법 2011/09/22 3,069
18357 엔지니어님??이었던거 같은데.. 끓이지 않고 만드는 고추기름 레.. 11 .. 2011/09/22 4,539
18356 9월에 기대 되는 영화 한편 5 빨리 2011/09/22 3,127
18355 완벽주의자 담임 정작 교과 진도 안나감 4 미칠거같음 2011/09/22 2,859
18354 마이너스 통장 이자 계산법 알려주세요... 2 마이너스 2011/09/22 4,834
18353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곽씨 아저씨 이야기 7 safi 2011/09/22 2,706
18352 울 엄마의 취미생활이에요. 7 그냥. 2011/09/22 4,991
18351 처갓집 일손돕기에 대한 사위의 생각.. 29 의견 좀.... 2011/09/22 6,199
18350 최양락 재미있는 라디오에서 나꼼수3인방 7 단비 2011/09/22 3,760
18349 집문제 의견 구합니다. 3 고민 2011/09/22 2,543
18348 쥬시꾸띄르 브랜드 어떤편인가요? 4 .. 2011/09/22 3,633
18347 27개월 아기 교구들 좋나요..? 6 향나무 2011/09/22 3,401
18346 'ㅡ'를 'ㅓ'라고 적는거 오타인가요? 아니면 사투리인가요? 15 궁금;; 2011/09/22 3,270
18345 여유돈은 어디에다 투자하세요 8 애플이야기 2011/09/22 3,870
18344 울 엄니와의 게임이야기 ㅎㅎ (아래 스타글 댓글쓰다 생각난) 27 제이엘 2011/09/22 3,019
18343 완전 뒷북인데요 나모 딴나라당 국회의원이랑 그당 소속 의원들 자.. 2 가카는 절대.. 2011/09/22 2,120
18342 곽노현 교육감 공판 한명숙 전 총리 1심재판부가 맡네요 1 사랑이여 2011/09/22 2,391
18341 강호동씨 평창 땅구입은 결국 투기로 결론 15 밝은태양 2011/09/22 13,363
18340 부추 샀는데 이거 냉장고에 보관 해야 되나요? 며칠정도 보관 가.. 1 끙.. 2011/09/22 2,713
18339 영문 이름이 jiune 인데요... 9 에고^^ 2011/09/22 2,594
18338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력범죄 공소시효 폐지-서명좀해주세요 세레나 2011/09/22 1,838
18337 [김두우 前수석 소환] 다음은 정관계? 금감원?… 박태규 로비 .. 1 세우실 2011/09/22 1,961
18336 뭐? 노무현이 독도에 일본 순시선이 오면 침몰시키라고 했다고??.. 2 오막살이 2011/09/22 2,557
18335 가지급금 관련문의입니다. 도와주세요 1 re 2011/09/22 1,926
18334 만원?금리?..의견좀 부탁드릴께요~ 2 사과짱 2011/09/22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