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신이 살아온 인생 싫으신적 없으신가요?

..... 조회수 : 3,198
작성일 : 2011-09-21 21:51:47

요즘... 부쩍들어... 제가 살아온 길에 대해 후회가 많이 갑니다.

방황하는 10대도 아니고 그냥... 모든 것 다 버리고 탈선이라도 하고 싶은 생각이 부쩍드네요

 

어렸을적부터 부모님이 학교 선생님이 그리고 사회가 제시한 길만 따라왔습니다

공부 잘 해야... 육체적으로 힘든 일 안 하고 돈 많이 벌 수 있고

더울때 시원한 곳에서 추울때는 따뜻한 곳에서 일 할 수 있다고 배워왔고

또한 경쟁을 통해 능력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뭐 공부를 아주 잘 한 것은 아니지만

그냥 남들보다는 좀 잘 하는 수준이었고

남들이 그리고 사회에서 괜찮다는 직장에

연봉도 상위 10%안에 듭니다만

(절대 자랑 아니에요 ㅠㅠ)

 

근데 남는게 없네요

친구가 많은 것도 아니고

학창 시절 연애도 못 해보고

입고 싶은 옷도 입고 멋도 못 부려보고

남들처럼 MT 뭐 이런 기억도 없고

 

그냥 학창시절의 기억은 대학교 수업 결석 안 하고

필기 잘 하고 레포트 잘 쓰고 교수님 말씀에 집중했을 뿐

그리고 도서관에 돌아와 고시 준비에 몰두했던것만 있네요 ㅠㅠ

 

맨날 촌스러운 티에 청바지 그리고 이스트 팩 어깨에 짊어 다니고

도서관에서 바라본 세상 풍경 뿐....

 

물 좋은 나이트도 이제는 나이 많다고 짤리고

해외 여행 가고 싶어서 연차 쓰고 싶지만 직장 상사 눈치 보이고

주말에도 회사 호출 당하고 ㅠㅠ

 

이러다 결혼하고 돈만 벌다가 삶을 마감하는것은 아닌지

 

어렸을적에는 대학가면 미팅도 많이하고

바카스인지 뭔지 하는 곳에서 주관하는 국토대장정도 다니고

엠티도 가고 평생 잊지 못할 사랑도 할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고....

 

타인이 좋다는 삶... 권장하는 삶이 꼭 좋지만은 않은 듯 싶네요

 

IP : 220.89.xxx.4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21 9:54 PM (59.19.xxx.113)

    지금이라도 다니시고 님하고픈거 하고사세요,,그래도 돈걱정은 안할거 아니에요

  • 2. ..
    '11.9.21 9:55 PM (220.78.xxx.176)

    링크 걸어주신건 삼각만두죠 납작 만두랑 틀려요 저 삼각만두 넘 좋아하는데 먹고싶어요^^

  • 3. 뭐가문제지
    '11.9.21 9:57 PM (119.192.xxx.98)

    아직 젊은 미혼인거 같은데, 능력도 있으신대 뭐가 고민이세요. 과거를 돌아볼 시기인가요 지금 연애하고 남자만나고 여행하고 치장하고 그러고 사세요

  • 4. ....
    '11.9.21 10:02 PM (220.89.xxx.40)

    글쓴이입니다만 주말에는 거의 회사로 출근해서 연애할 시간도 여유롭게 보낼 시간도 없네요. 돈 많이 받는다 하지만 그만큼 일해요

  • 어떤회사길래
    '11.9.21 10:09 PM (119.192.xxx.98)

    주말에 하루종일 일을 하는지요.
    사실 시간없다는건 핑계같아요.
    검판사들도 다 연애하고 삽니다.

  • 5. 라티노
    '11.9.21 10:03 PM (93.104.xxx.39)

    탱고라도 배워보세요.^^

  • 6. 지나가다
    '11.9.21 10:06 PM (125.185.xxx.132)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오신 분이네요.
    고양이를 기르시거나 아님, 선인장 같은 잘 죽지 않는;; 화분이라도 길러보시는 건 어떤가요?
    때로는 사람보다 이런 동물이나 식물이 더 낫더라구요..

  • 7. 후회있는데
    '11.9.21 10:06 PM (210.124.xxx.83)

    부족한대로 이젠 정들려고 하네요. 요인생에.

  • 8. 이번 인생
    '11.9.21 10:11 PM (118.36.xxx.178)

    대략 망한 인생..
    이번 인생은 이렇게 살아야하는구나...이젠 포기했어요.
    다음에 태어나면 사람으로 안 태어나고 싶음..ㅠㅠ

  • 9. 양이
    '11.9.21 10:13 PM (182.212.xxx.61)

    아직 젊은 미혼이신것 같은데, 늦지 않았어요
    지금이라도 못해보고 아쉬웠던 것들 하나씩 찾아서 해보세요.
    김선아가 버켓리스트를 만들어 하나씩 해나갔던 것처럼이요.
    저는 40대 중순 아줌인데, 30대만 돼도 다시 하고 싶은일이 많습니다. ^^
    그리고 인생의 친구를 많이 만드는거 정말 중요한것 같아요.
    저도 제 인생의 가장 후회되는 점들이, 친구들과의 연을 소홀히 한것 입니다.

  • 10. 별거 없어요
    '11.9.21 10:17 PM (125.177.xxx.153)

    대학교 1학년때 공부 하나도 안하고 별짓 다해 봤는데 별거 없던데요
    연애도 해 봤는데 공부나 할껄 ..엄청 후회 했어요
    학교 다닐때 공부 열심히 하고, 친한 친구 1-2명 진심을 다해 사귀고, 신뢰 할수 있는 남자 만나 결혼하고
    ,안정된 직장 다니는 거 되게 따분해 보이고 제대로 된 삶이 아닌거 같죠..
    뭔가 보호 받은 삶,선택 받은 삶은 원래 좀 따분하고 억지로 끌려가는 듯한 느낌 들고 재미없죠

    학교 다닐때 모범생들 보면 수동적이고 따분한 느낌 드는 것처럼 안정되고
    보호받은 삶은 원래 좀 그렇게 느껴져요

    나이 40 되어 보니까 그런 삶이 참 좋은 삶이라고 생각이 바뀌던데요

    가정형편 때문에 공부 못하고 직장도 취직 못한 잉여 인생도 너무 많고요
    시회가 인정한 테두리 에서 살아오신 거에요
    자신의 삶에 환멸 갖지 마세요

    이제부터 버신돈으로 틈틈이 여행도 다니고 쇼핑도 하세요

  • 11. ㅇㅇ
    '11.9.21 10:19 PM (121.130.xxx.78)

    어제 쿡티비로 찾아본 일본영화가 떠오르네요.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우에노 쥬리, 아오이 유우 주연이고 가볍고 재미난 코믹영화예요.
    일단 한번 보세요.
    왜 님 글을 읽고 그 영화가 생각났다고 하는지는 영화 보면 아실거예요.
    괜히 검색해서 정보 미리 보지 마시고요.
    선입견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한번 보세요.

  • 12. 푸른연
    '11.9.21 10:34 PM (59.23.xxx.166)

    제 2의 사춘기 같으세요...40대 넘어서도 사춘기 찾아오는 분 많대요. 앞만 보고 달리다가, 그 동안 억눌렸던 욕구들이 올라오고 내인생이 이게 뭔가 ~ 싶고...이렇게 살다 끝나는 게 아닌가 싶고... 방황하고 싶을 땐 방황해 보세요. 그리고 하고 싶은 거 조금씩 하나하나 해 보시고요. 일단 현실에서 가능한 것부터요~ ^^

  • 13. 푸른연
    '11.9.21 10:43 PM (59.23.xxx.166)

    자신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확립하지 못하고 나는 어떤 사람인가?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가? 깊은 자아성찰이 부족한 울 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흔히 남들의 획일화된 잣대에 따라가기 쉬우니까요. 저는 불교공부나 불교책 읽으면서 나름 마음을 다스리고 했었는데, 종교와 자연에서 위안을 얻습니다. 너무 일만 하고 휴식이 없어 심신 밧데리가 방전되서 그럴 수도 있고요....그럴 땐 에너지를 채워 줄 수 있는 신나는 취미생활이나 하다못해 에너지 채워 주는 영양제도 도움됩니다.

  • 14. 원글님 맘 이해합니다.
    '11.9.21 11:32 PM (116.33.xxx.66)

    제가 그랬습니다.
    작은 소도시인 고향에서 오래 한 동네 살았는데
    부모님뿐만 아니라 동네 어른들에게도 눈치 보여서
    색바랜 어진 청바지 유행할때에도
    오로지 새파란 청바지에 티셔츠만 입고 대학 다니고
    동네 지나가는 모든 어른들께 인사드렸습니다.
    저의 화장품이라고는 존슨즈베이비로션 하나 뿐이었습니다.
    여대생이요.

    부모님 말씀 거역하면 맞아 죽기 때문에
    통금은 7시였고 강의없는 토,일요일엔 집밖에 못 나갔습니다.
    직장은 부모님 원하는대로 저의 의사와 상관없이 갔고
    대학의 과도 부모님이 정했습니다.
    내 평생 30년을 그리 지내고

    결혼을 하니 너무 좋아요.
    가끔 남편과 막걸리 한잔 하며 웁니다.
    내 인생 30년이 너무 아까워서요.
    상사 눈치 좀 보면 어떴습니까.
    휴가 내고 여행도 가보세요.
    저도 직장 상사 눈치 보느라 누가 안 시켜도
    일등으로 제일 먼저 직장 출근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오죽하면 학창 시절 내내 개근상 탔습니다.
    직장을 7년 넘게 다녔어도 개근했습니다.
    인생 뭐 없답니다.

    저는 후회합니다.30년을 그렇게 산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093 ‘4대강 사업’ 한강 3개보 가보니…“고작 이거 하려고 22조원.. 베리떼 2011/10/03 1,369
19092 너무 익어 푸석한 배 어떻게 할까요? 2 ㅠㅠ 2011/10/03 3,832
19091 친척 상가집을 다녀와서 3 컴맹 2011/10/03 2,508
19090 이월상품 오리털점퍼(6세남아) 판매사이트 좀 알려주세요. 1 오리털점퍼 2011/10/03 1,450
19089 건조오징어 vs반건조 오징어 중에 어떤게 구워먹을때 맛있나요 4 오징어구이 2011/10/03 2,092
19088 b형간염 항체가 없다 할 경우, 추가접종은 몇 회? 8 몇 번 더 2011/10/03 3,602
19087 머리카락이 우수수 머리 2011/10/03 1,365
19086 인덕션 레인지 어떤가요? 3 호야맘 2011/10/03 3,064
19085 솔로탈출을 위해서 여자는 어떤 매력이 있어야 하나요? 10 평화를 위해.. 2011/10/03 4,601
19084 박명수씨보다 윤도현씨가 더 먼저 두데DJ 였었네요. 6 두시의 데이.. 2011/10/03 2,194
19083 영국 택배비 얼마정도인지 아시는 분!! 2 줄리아 2011/10/03 2,278
19082 왜 야한글들, 이랑 승질나는데 ...쓴넘입니다 8 고구마칩 2011/10/03 2,106
19081 불고기가 맛이 없어요 4 요리 2011/10/03 1,618
19080 회전 물걸레 7 ㄷㄷ 2011/10/03 2,092
19079 정말 맛있는 복국, 복지리집 어디 없나요? 4 kyo 2011/10/03 2,253
19078 옷가게하시는분들 요새 어떠신가요? 4 장사 2011/10/03 3,539
19077 어제 우체국실손보험 문의했었습니다. 조언감사드립니다. 3 .. 2011/10/03 4,753
19076 남편 생일날 상차림 어떻게 하세요. 3 부인 2011/10/03 1,876
19075 키엘화장품 참..별로네요. 42 이런~ 2011/10/03 11,708
19074 지혜주세요) 반일, 반미 감정이 많은 엄마 4 현명한 엄마.. 2011/10/03 1,751
19073 세입자분이..도움주세요 4 돈 없는 집.. 2011/10/03 1,739
19072 낼 환율가가 얼마될지 아시는분~ 궁금 2011/10/03 1,253
19071 인터넷 전화를 가입하려 하는데요.. 2 maeta 2011/10/03 1,271
19070 폭력 쓴 남편을 시부모께 일렀을때 5 시부모 2011/10/03 3,357
19069 결혼 하신 여자분들..선을 봤는데 조언좀 부탁 드려요 68 ... 2011/10/03 14,0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