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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스카이캐슬 작가는 악의 평범성을 버여주고 싶었던것 같아요.

.. 조회수 : 6,946
작성일 : 2019-01-27 09:14:59
곽미향은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캐릭터로 그려지죠.
그닥 정의롭지도 않고, 그렇다고 미친듯이 악한 성격도 아니에요. 

엄마로서 곽미향은 아이의 미래를 걱정하고, 아이를 정말 사랑하는 평범한 모성애를 가진 우리 주변의 많은 엄마들 같은 모습이죠.
며느리로서 곽미향은 시어머니 눈치보고 쩔쩔매기도 하는 모습이라 동정도 가고요. 
아내로서는 남편 뒷바라지하고 남편의 성공을 바라는 평범한 모습이고요. 

가끔씩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만, 내 남편과 내 자식을 위한 일이라면 어쩔 수 없다고 눈 질끈 감고 합리화하는 모습 역시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이고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곽미향이라는 캐릭에 감정이입하게 되나봐요. 

그러나  곽미향이라는 평범하고 흔한 이 캐릭의 행동들은 분명히 이기적이고 정의롭지 못해요. 
이런 사람들만으로 사회가 꽉 찬다면 우리 사회는 어떻게 될까요?

자신의 자식,남편의  이익을 위해서는 잘못 된 행동도 서슴치 않고 저질러 버리는
이기적인 사람들로만 사회가 구성된다면 
우리 사회는 분명 망가지고 타락할거에요.

이렇게 사회를 망가뜨리는 불공정하고 악한 행동들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특별히 악한 소수의 나쁜자들이 아니고 
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이라는거죠.

특별한 악인만 사회를 망가뜨리는게 아니라는 거죠. 
“나”처럼 특별히 정의롭지도 않지만 특별히 악하지도 않은 사람들이 
행하는  평범한것 같은 행동들이 사회를 망가뜨리는 악이 될 수있다는 이야기죠.

작가가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 악독하게 유태인을 죽인 나치 부역자가 알고 보니 자신의 집에서는 엄청 자애롭고 다정한 아빠였다는것) 
을 얘기하고 싶었던거 아닐까 생각해 봤어요. 
IP : 220.245.xxx.42
5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으아.
    '19.1.27 9:19 AM (121.191.xxx.194)

    곽미량이 평범한 모성애를 보여줬다고라?
    이 못된 것은 거의 싸이코 수준인데요.

  • 2. ..
    '19.1.27 9:22 AM (220.245.xxx.42)

    제 개인적인 이야기가 아니고
    곽미향 캐릭에 감정이입해서 편을 드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게 사실이니까요.

    그들에게 악의 평범성을 생각해 보게하는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 3. ㅎㅎ
    '19.1.27 9:23 AM (223.62.xxx.168)

    그리 거창한 거 아니고 당대성있는 팔릴 이야기 썼을 뿐. 한나 아렌느가 비웃는 소리가 들림.

  • 4. 아뇨
    '19.1.27 9:25 AM (175.223.xxx.236)

    곽미향이라는 캐릭터 절대 평범한 이웃 아니죠.
    얜 원래 악마가질 타고난 애죠.
    혜나에게 너 여기에서 살아서 나가기 싫지? 했던 거.
    이런게 평범이라뇨??

  • 5. 너무동감
    '19.1.27 9:26 AM (220.85.xxx.200)

    동감이에요. 제가 어렴풋생각한걸 넘 클리어하게 써주셔서 감사해요.
    어떻게 이렇게 글을 잘 쓰세요?
    갑자기 우리애 논술샘으로 모시고 싶어져요...(ㅋㅋㅋㅋ)
    농담이고..

    저도 학부모라는게 되고는 처음으로 선악의 구분이 힘들어 져서 정말 멘붕이 왓엇어요. 넘 이기적인 다른 엄마들 보면서 저게 아닌데 라고 생각하지만 내 아이를 위해서라면 나도 저럴지ㅡ모른다는 마음에 그냥 불의를 보고도 입다물고 너무 괴로운적이 많앗거든요. ....

    이런글... 감사해요^^

  • 6. 미친
    '19.1.27 9:27 A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

    곽미향이 평범하다고요?
    하나부터열까지 지 욕심 채우려고 수단방법 안가리는
    정신병자에요.
    그런 사람때문에 본인 자식 살인누명
    쓰고 감옥에 가 봐야 정신차려나.
    지 자식 미치는거 피하려고
    우주 꺼내주면 곽미향한테 아이구 고맙습니다 하고
    절할거죠?
    진짜 현실 곽미향이 너무 많다는걸 절감.

  • 7. 한나아렌트
    '19.1.27 9:29 AM (65.78.xxx.11)

    한나아렌트가 관뚜껑 부수고 나올듯.
    곽미향이 아이히만처럼 자기 하는 행동이 얼마나 무서운 짓인지 깊게 생각 안하고 저질렀나요? 다 알고도 그런거잖아요. 혜나건이나 처음에 시험지 묻으려고 했던 거나 자기 출신 다 속이고 애초에 결혼한더나. 그걸 악의 평범성이라고 표현하면 안되죠.

  • 8. ..
    '19.1.27 9:30 AM (220.245.xxx.42)

    “곽미향은 정말 악인이지만 나는 곽미향만큼 나쁘지는 않아” 라고 생각할게 아니라
    저를 포함해 우리 모두 다 반성해보자 그런 이야기죠.
    경쟁사회에서 경쟁에 이겨야 한다는 이유로 잘못 행동하고 있는게 없느지를요.

    악인인 염정아캐릭을 작가가 왜 감정이입 할 요소를 넣어서 많들었는가? 그냥 악인으로만 그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감정이입할 꺼리를 제공한 이유가 뭔가? 단지 작가가 어설퍼서인가? 생각해 봤거든요.

  • 9. 최순실이
    '19.1.27 9:31 AM (58.231.xxx.208)

    정유라한테 한거 보세요.
    숙명 쌍둥이일도 보시고.
    이들도 자식위해 그랬죠.
    평범한 이웃이죠???

  • 10.
    '19.1.27 9:33 AM (175.117.xxx.158) - 삭제된댓글

    흐미ᆢ지새끼만 아는 독종중에 독종ᆢ안흔해요 저런 악질ᆢ

  • 11.
    '19.1.27 9:33 AM (220.85.xxx.200)

    댓글들 보니 ..
    이렇게 우리사회가 이타적이고 바른사회구성원들로 이루어진줄 몰랐네요...
    다들 그렇게 분노하신다면
    드라마 초반에 이태란욕하고 다들 염정아에 빙의됫던거는 뭔가요???

    원글님... 댓들들 보니 더더욱 이글에동의!!

  • 12. ..
    '19.1.27 9:33 AM (223.62.xxx.158)

    평범이 뭔지 모르시나보다;;;;;
    연쇄살인마, 사이코패스, 강도강간 흉악범
    사기전과 28범, 보험사기, 불법도박사이트 운영자
    뭐 요런 가족구성원 사이에서 자랐으면...
    곽미향은 평범하다고 생각이 들겠네요

  • 13. ㅇㅇ
    '19.1.27 9:39 AM (117.111.xxx.198) - 삭제된댓글

    이태란 욕하면 염정아 빙의였던가요?
    대부분은 염정아 욕하지만 이태란도 비호감이다 수준이었어요. 한나 아렌트 관뚜껑 부수고 나올듯.

  • 14. rhdrka
    '19.1.27 9:42 AM (211.227.xxx.137)

    원글님께 공감합니다.

    82뿐만 아니라 대중들이 곽미향에게 감정이입을 많이 했었대요.
    작가도 놀랐을 것 같아요.
    악의평범성을 보여주려고 했든 아니든 결론은 보여줬다는 거죠.
    나찌가 사람들을 그렇게 죽이면서 대중들의 지지가 없었다면 자기 집에 가서 좋은 아빠 엄마 노릇을 할 수 있었을까요?

  • 15. dd
    '19.1.27 9:43 AM (65.78.xxx.11)

    참님.
    드라마 초반에 이태란 욕하고 염정아에 빙의했던 사람들은 뭐가 옳은지 그른지에 대해 깊게 생각 안하고 그냥 부유한 주인공에 쉽게 감정이입하는 사람들이죠.

  • 16. ..
    '19.1.27 9:46 AM (220.245.xxx.42)

    폰으로 대충 썼더니 오타가 많군요. 많들었는지—> 만들었는지
    그외에 받침 빠진글도 많고요. 82 사이트에서는 수정하면 화면이 늘어져서 수정 안했어요.
    이해부탁드려요

  • 17. 공감해요
    '19.1.27 9:47 AM (122.202.xxx.187)

    딱 제가 하고 싶운 말 ㅎㅎㅎ
    실제로 드라마여서 극적이고 과장된 부분이 있지만
    전 미혼인데도
    아 내가 곽미향처럼 열등감에 시어머니와의 약속에
    욕심에 이것저것 고려하면 저런 고민할 수 있겠다
    생각들었어요

  • 18. ..
    '19.1.27 9:47 AM (220.245.xxx.42)

    그리고 작가가 의도한게 뭐든 그닥 효과적으로 잘했다고 생각은 안 해요. 하지만 보는 우리라도 적당히 잘 해석해서 보자 이거죠 ㅎㅎ

  • 19. ..
    '19.1.27 9:48 AM (223.62.xxx.158)

    https://m.terms.naver.com/entry.nhn?cid=58345&docId=3397252&categoryId=58345
    악의 평범성 다시 보세요 이해를 잘못하신듯
    잘못된 명령도 개인적 도덕판단 없이 아무런
    죄책감없이 이행하는 다수의 심리가 악의 평범성
    이에요. 누구도 곽미향한테 신분세탁 사기결혼하라고 지시한적 없어요. 스스로 악의 길을 택한거에요
    예서 전교회장 만들기 위해 혜나 떨군 행위도 그렇구요 자기도 잘못된 행동이라는걸 다 알지만
    극도의 이기주의로 감수한거고.

  • 20. ..
    '19.1.27 9:52 AM (220.245.xxx.42) - 삭제된댓글

    악의 평범성을 윗님처럼 좁게만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요.
    경쟁사회에서 남들도 다 그러니
    사회적 정의에대한 큰 고민 없나
    나도 고액 과외 시키고 경쟁하고 이기적으로 행동해도 괜찮아. 남들도 다 그러잖아.
    경쟁사회가 시키는 대로 행동하는거죠.
    이런 모습도 악의 평범성이죠.

  • 21. ...
    '19.1.27 9:52 AM (218.236.xxx.162)

    거짓말로 탑을 쌓았는데 평범한 악은 아니죠

  • 22. ..
    '19.1.27 9:53 AM (220.245.xxx.42)

    악의 평범성을 윗님처럼 좁게만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요.
    경쟁사회에서 남들도 다 그러니
    사회적 정의에대한 큰 고민 없이
    나도 고액 과외 시키고 경쟁하고 이기적으로 행동해도 괜찮아. 남들도 다 그러잖아.
    경쟁사회가 시키는 대로 행동하는거죠.
    이런 모습도 악의 평범성이죠.

  • 23.
    '19.1.27 9:55 AM (115.40.xxx.64)

    누가 말로 명령해야만 악의 평범성이 들어나나요?
    성공지향적사회가 개인에게 주는 무언의 압박도 들리지 않는 명령이나 마찬가지죠.

  • 24.
    '19.1.27 9:55 AM (115.40.xxx.64)

    들어나나요-> 드러나나요

  • 25. 사람에 따라
    '19.1.27 9:58 AM (122.44.xxx.155)

    악의 평범성으로 합리화할 수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곽미향이 전염될수록 사회는 악해지는겁니다
    나 라도 바르게 사는 길이 우리가 사는 사회를 오엄시키지않고
    정화시키는 길이라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정의라는것 사회정의라는 것을 지키지않으면
    사회는 악이 당연하고 평범한 것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욕심은 죄를 낳고 죄는 사망을 낳는다는 성경귀절이 아니더라도
    내가 투척하는 오물덩어리는 결국 나에게 돌아옵니다
    우리자신이라도 악을 평범하다고 자위하지말고
    선의평범성을 위해서 노력해서
    애들이 살아갈 미래를 위해서
    뭔가를 해야하지않을까요?

  • 26. ...
    '19.1.27 9:58 AM (124.54.xxx.58)

    한나 아렌트가 누구인지 몰라서 그부분은 패쓰하고

    전 원글님에게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염정아가 굉장히 도가 지나쳤지만
    결국은 나중에 그나마 제자리로 돌아오쟈나요

    대체 왜 그게 그렇게도 싫고
    한서진이 꼭 지독한 파멸을 맛봐야 속이 시원한건지

    그거 같아요
    한서진 회상씬에서의 그 학부모들
    특히 뭐 끝까지 쫓아가서 인생 어쩌구 저쩌구하겠다는 그 아줌마랑 똑같은사람들 같아보여요

  • 27. ..
    '19.1.27 9:59 AM (220.245.xxx.42)

    한마디 더하면,
    곽미향의 악한 행동이 평범한게 아니고요,
    평범한 사람들이 곽미향같은 악한 행동들을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요.

    곽미향의 악한 행동이 평범하니까 용서하자가 아니라,
    “나”같은 평범한 사람도 곽미향같은 악한 행동을 하게 될 수 있다는걸 깨닫고 정의롭게 사는게 무엇인지 좀 더 깊게 생각해보자,
    는 말이에요

  • 28. ..
    '19.1.27 10:00 AM (223.62.xxx.158)

    역시나 ㅎㅎ 이태란 욕하면 곽미향편이라고
    생각하는 흑백논리 어김없이 나타나시네요
    곽미향은 나쁘고 이태란은 불편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는데.. 이태란이 불편했던 이유야 말로
    원글님이 엉뚱하게 갖다붙인 악의 평범성이죠
    우리 모두는 잘못된 걸 바로잡기보다 그로인해 나한테 미칠 파장과 불이익을 감수하기 무서운거죠.
    그래서 면죄부를 주는게 남들도 그렇게 살아.. 란
    자조적인 세뇌.
    분명 유태인을 차별하고 학살하는건 잘못된 일이라고 느껴지지만. 어차피 나는 유태인이 아니라 피해도 없고, 광적으로 하이히틀러를 외치는 다수의 사람들을 적으로 만들 용기도 없었던거죠. 그 평범한 일상을 깨고 싶지 않은 소망이 그런 불의를 눈감는데 암묵적으로 동조하는 원인이 되는거구요.

  • 29. Jj
    '19.1.27 10:11 AM (221.140.xxx.117)

    스캐의 메인주제는 이거죠.
    입시문재가 아니라.

    승진과 입시와 부 명예는 표현하려는 수단인거고
    이루기 위해 아름다워보이고 평범한 이웃도 서로가 서로를 혹은 가족간에 악함을 행할 수 있다. 그리고 심지어 악하다는 것을 모른다.

    염정아는 그렇게 악독하게 마음을 먹으면서 예서에게는
    끔찍하게 사랑을 퍼주는 엄마죠. 안아쥬고 다정하게 공감해주고 이런 장면들이 가장 놀랐어요. 두 개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느낌인데 둘다 진짜 모습인..

    그런데 김주영은 평범한 이웃이고 어두운 과거가 있어 이렇게
    괴물로 변했다고 하기에는 너무 악독하고 섬뜩해요. 본성이 악한면이 평범한 이웃들보다는 조금 거 있는 캐릭터같네요. 그렇지 않고서야 딸을 그렇게 가두고 멀리서만 지켜보지는 못하죠.. 정상적 모성애로는...

  • 30. ..
    '19.1.27 10:15 AM (115.40.xxx.64)

    염정아가 극중에서 정준호랑 결혼하려고 신분세탁한것도 정도는 다르겠지만 우리 주위에서 비슷한 사례 많이 있을거같아요.
    저만해도 아는지인이 목동산다해서 그런가보다했는데 알고보니 근처 동네살면서 거짓말 한거더라구요. 들키니까 하는 변명이 그동네이름대면 사람들이 잘몰라서 잘아는 동네로 얘기한거라고.. 또 울 엄마 친구분 교포의사한테 시집가면서 숙대 중퇴한거 이대 줄업했다 속이고 결혼한분도 있었어요. 이대나온 울엄마 졸업반지도 빌려가고.. 드라마라 곽미향 캐릭터가 좀더 자극적일뿐 현실의 곽미향은 정말 평범할정도로 널리지 않았을까 싶네요.

  • 31. 저두
    '19.1.27 10:22 AM (39.118.xxx.176)

    그럴수 있다고생각해요
    내안에 어떠한 모습으로든 살고있을...곽미향..
    그리고 정의에 반할수있는 나의 이익을 취할순간에 불쑥 튀어나올 그 곽미향을 내몰수있는 용기가 제 안에 더크게 자리잡고 있길 바래봅니다

  • 32. 한나
    '19.1.27 10:38 AM (219.115.xxx.157)

    원글님이 드라마에 대한 생각은 알겠는데, 그리고 공감가는 부분도 있는데,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을 들고 나온게 틀렸다는 거죠.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은 그녀가 정랍한 개념이죠. 위의 223.62.xxx.158님이 잘 정리해 주셨는데 그걸 나는 그리 생각 안해라고 하시다니.

  • 33. 우와
    '19.1.27 10:39 AM (116.41.xxx.110)

    원글님.이런글 쓰실수 있는 지적소양(?) 멋져요.

  • 34. 하루
    '19.1.27 10:53 AM (119.67.xxx.194)

    양심에 어긋나는 짓 하면서
    남들도 다 하는데 뭐 어때 하면서
    집단 이기주의 적인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건 악의 평범성이 아니라
    moral hazard
    모럴 해저드
    도덕적 해이죠.

  • 35. 이런
    '19.1.27 11:08 AM (1.230.xxx.225)

    악의 평범성은 굉장히 유명한 개념인데,
    한나 아렌트가 유대인 학살로 악명높은 전범 아이히만 재판 때 갔다가
    이 사람이 곽미향처럼 욕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안가린‘악인’ 이 아닌.
    나치에 열광한 사람도 아닌, 욕망을 위해 영혼을 파는 인간이 아닌,
    아무 생각없이 그저 명력에 복종한 사람일 뿐이었다는데 충격을 받아서 내 놓은 이야기에서 왔습니다.
    성찰이 없는 수동적 삶이 얼마나 극단적인 결화를 초래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일이지요.

    곽미향같은 능독적인 악인에 평범성을 끼워넣다니.
    가난하고 천박하다고 부모를 부정하고, 학벌과 출신과 이름을 거짓으로 만들고
    내 아이 학교 선거에 개입해서 엄마 잃은 아이를 협박으로 물러나게 하고
    얄미운 아이가 죽었으니 씩 웃고있고
    내 자식 성적을 위해서 내 고용인이 이웃집 자식에 살인죄 뒤집어 씌워도
    어쩔 없다고 울먹이며 정당화하고
    이런게 평범?

    악의 평범성이 아니라
    악을 평범하게 느끼는게 문제인 것 같네요.

  • 36. ..
    '19.1.27 11:17 AM (220.245.xxx.42) - 삭제된댓글

    Arendt's book introduced the expression and concept the banality of evil. Her thesis is that Eichmann was not a fanatic or sociopath, but an extremely average person who relied on cliché defenses rather than thinking for himself and was motivated by professional promotion rather than ideology. Banality, in this sense, is not that Eichmann's actions were ordinary, or that there is a potential Eichmann in all of us, but that his actions were motivated by a sort of stupidity which was wholly unexceptiona.
    아렌트의 북은 악의 평범성이라는 표현과 개념을 소개한다. 그녀의 논지는 아이히만이 미친 소시오패쓰가 아니라 극히 평범한 보통사람이고,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이념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승진을 위해 명령 받은대로 했을뿐인 뻔한 방어 논리에 기대는 사람이다.
    여기서 평범성이라는것은 아이히만의 행동이 평범하다거나 우리 모두 그처럼 행동 할거라는게 아니고,
    아이히만의 행동은 지극히 평범한 우리들의 어리석음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뜻이다.

  • 37. ..
    '19.1.27 11:19 AM (220.245.xxx.42)

    Arendt's book introduced the expression and concept the banality of evil. Her thesis is that Eichmann was not a fanatic or sociopath, but an extremely average person who relied on cliché defenses rather than thinking for himself and was motivated by professional promotion rather than ideology. Banality, in this sense, is not that Eichmann's actions were ordinary, or that there is a potential Eichmann in all of us, but that his actions were motivated by a sort of stupidity which was wholly unexceptiona.
    아렌트의 북은 악의 평범성이라는 표현과 개념을 소개한다. 그녀의 논지는 아이히만이 미친 소시오패쓰가 아니라 극히 평범한 보통사람이고,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이념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승진을 위해 명령 받은대로 했을뿐인 뻔한 방어 논리에 기대는 사람이다.
    여기서 평범성이라는것은 아이히만의 행동이 평범하다거나 우리 모두 그처럼 행동 할거라는게 아니고,
    아이히만의 행동은 지극히 평범한 어리석음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뜻이다.

  • 38. 원글님글
    '19.1.27 11:21 AM (115.136.xxx.70) - 삭제된댓글

    이해못하고 엉뚱한소리하는 사람 넘많네요

  • 39. ..
    '19.1.27 11:25 AM (220.245.xxx.42)

    곽미향의 행동이 평범한게 아니라
    곽미향은 성공하고자 하는 동기에서 어리석게 행동했고,
    그런 어리석음은 매우 흔한 일이라는거죠.

    우리 모두 그런 흔한, 평범한, 우리 모두에게 있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자는 거에요.
    성공하고 싶다는 욕망때문에 저지르는 곽미향같은 어리석은 행동들을 그만두고
    스스로 주체적으로 살자는거죠.
    여기서 악의 평범성이 언급될 수 있는거고요.
    철학적 개념을 수학공식처럼 좁게 해석하는건 바람직하지 않아요.

  • 40. ㅎㅎㅎ
    '19.1.27 11:26 AM (106.102.xxx.158)

    원글님의 글을 이해 못 해서
    엉뚱한 소리 하는 게 아니라
    곽미향에게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을
    갖다 대는 것이 잘못됐다는 걸 말하는 겁니다.

  • 41. ...
    '19.1.27 11:30 AM (119.67.xxx.194)

    곽미향은 뇌가 청순? 어리석어서가 아니라
    지극히 이기주의자예요.
    너무 이기적이라 우주 교도소에 한 아이를 죽음에 이르게 한 거라구요.
    모르고 한 게 아니라니까요.

  • 42.
    '19.1.27 11:32 AM (211.176.xxx.112)

    원글님 글에서의 좋은의도가 유명인의 개념에 연연하느라 묻힐까 안타깝네요.
    딱히 반대파도 아닌듯한테..
    이럴땐 의견을 모아주는 미덕도 필요하지요.

    드라마 주인공아닌 그걸 보는 시청자들 입장에서 생각해본 글인것을..

  • 43. ...
    '19.1.27 11:32 AM (106.102.xxx.18)

    원글님은 어리석음 이라는 것도
    여러가지가 있다는 걸 모르심 ㅎㅎ

  • 44. 지나다
    '19.1.27 11:35 AM (121.88.xxx.87)

    원글님 의견에 동감합니다.
    곽미향을 좀더 극단적으로 표현해서 그렇지
    인간 누구에게나 있을 악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합니다.

  • 45. 취지공감해요.
    '19.1.27 11:35 AM (211.36.xxx.162)

    곽미향은 신분세탁등에서 능동적 악인측면도 있지만요,

    큰 틀로 보면 상사같은 시어머니에 대한
    인정 집착이 있거든요.
    시어머니의 요구와 프레임에 모든 걸 맞추는 거죠.


    정상적인 자기판단을 다 유예한다는거죠.
    시어머니가 원하는걸 갖다주기위해.
    지독한 악인이 아니라
    지독한 무뇌? 무사고? 이게 문제죠.

    믹판에 예서가 불면증 정신병 걸릴까봐
    시어머니에게 반기 들고 우주 눙셩 벗기고
    이게 시어머니 마리오네트에서 벗어난 인간의판단인거죠.
    진작에 그랬어야했고.

  • 46. ㅇㅇ
    '19.1.27 11:45 AM (211.36.xxx.162)

    만약 시어머니가 너는 기부하고 봉사활동하고
    예서는 예능 시키고 이쁘게 꾸며서
    집안 좋은 남자 찾아 결혼시키라 했다면
    곽미향은 시어머니가 준 그 미션 충실히 이행할 여자.

  • 47. 전동의해요
    '19.1.27 12:23 PM (124.49.xxx.27)

    최근 82에서 본 드라마견해중 가장 공감되네요
    여러 해석과 의견을 내놓을 수있죠
    저도 이게 주요 메세지같아요
    한나아렌트랑 케이스는 당연히 다르지만
    어떤걸 말씀하시는지 알것같아요

  • 48. 정말
    '19.1.27 12:25 PM (220.85.xxx.200)

    답답.....
    글좀 잘 읽어보세요.
    자기 생각만 주장하지말고...
    아...

  • 49. ...
    '19.1.27 1:55 PM (180.69.xxx.42) - 삭제된댓글

    어떤 말씀을 하고 싶으신지 대략 알겠어요.
    전 몬스터콜이 떠오르더라구요. 선안에 악도 있고 이 악을 뭐라 할수 있는지 고민을 했었어요. 곽미향이라는 역할에서 비뚤어진 모성을 과하게 표현하긴 했지만 극중반부터 곽미향이 조금은 이해가 가던것은 그모습안에 작은 내모습이 들어 있더라구요.

  • 50. 동감
    '19.1.27 2:27 PM (211.178.xxx.204)

    악의 평범성

  • 51. 저도 동감
    '19.1.27 5:02 PM (61.82.xxx.218)

    본인이 곽미향이란걸 모르는 사람들이 참~ 많아요.
    미향아~ 너 그렇게 살면 행복할거 같니?

  • 52. 마저
    '19.1.27 6:49 PM (220.85.xxx.200)

    애 학교 입학해보세요
    정말 곽미향 깔렷어요
    1학년땐 정말 대다수가 심하고
    학년 올라가며 덜하다가
    입시학년되면 소수지만 정말 징그럽게 무서운 곽미향들이...

    다들 그렇게 해서 라도 설대만가면 그냥 승자되는 세상

  • 53. 저도 공감
    '19.1.28 9:44 AM (112.216.xxx.139) - 삭제된댓글

    저도 공감합니다.
    악의 평범성..

    곽미향이 거짓말로 점철된 거짓된 인생을 살았다는 것을 차치하고라도
    아이를 위해, 나의 거짓말을 덮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할 사람인거죠.

    원글님이 하려는 얘기가 뭔지 알거 같네요.
    어렴풋하게 느꼈던 것들을 글로 표현해 주시니 깔끔하게 정리가 되네요.

    혜나 목을 조를 정도로 `이 집에서 살아서 나가고 싶지 않지!`라고 말하면서
    뒤돌아서 예서, 예빈이에게 세상 둘도 없는 자상한 엄마였던 곽미향을 떠올린다면
    글쓴님 얘기가 뭔지 알거에요.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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