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5년전 유럽에서
혼자 다녔는데 한국 대학생들을 곳곳에서 만나서 하루 같이 다니고 헤어지고 그래서 그다지 무섭거나 두렵지 않았어요.
스위스 융프라우 올라가는 길에 한국 사람들을 좀 많이 만나서 올라갈 때는 기차, 내려올 때는 트래킹 코스로 걸어서 내려왔어요. 올라갈 때 제 상태가 좀 안좋았는데 도움받아 무사히 내려왔고요.
내려와서 인터라켄 유스호스텔에서 1박 하는데 묘한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저랑 같은 대학 1년 남자 후배가 그 중에 있었는데(서로 모르는 사이) 여학생들 거의 전부가 그 친구에게 호감 이상의 감정이라는게 느껴졌어요. 외모나 분위기가 지금 생각하니 성시경 느낌의 친구였는데 제게는 후배이기도 하고 연하는 남자로 전혀 안보일 때라 저 혼자만 아무 느낌 없었던 것 같아요. 그 중에 무용 전공하는 여학생이 있었는데 정말 예쁘고 배낭여행중에도 풀메이크업을 고수하더라고요. 저는 대학 4학년 때 면접 보면서 처음 화장했으니 그 때는 베이비 로션 하나 바르고 일년 내내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 그 와중에 미용실에 너무 가기 싫어해 긴 생머리로 다녔으니 매우 다른 과였지요. 그 여학생이 그 후배에게 매우 적극적으로 어필하다 저녁에 맥주 한 잔 하는데 다 듣는 자리에서 고백을 했어요. 한국 가서 사귀고 싶다고...근데 그 후배가 갑자기 제게 누나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요. 내가 친누나도 아닌데 그걸 왜 나한테 묻는지 황당했지만 둘이 잘 어울린다고 했어요. 그러자 그 후배가 묘하게 웃으며 그러냐고 하고는 술자리가 끝났어요.
다음날 저는 그 사람들과 헤어져서 파리로 가고 나머지 사람들은 반대 방향으로 갈 예정이었는데(원래 파리 기점에서 서로 반대방향으로 여행하다 만난거라) 갑자기 그 후배가 자기도 파리 한번 더 보고 싶어졌다는 겁니다. 그 때도 저는 얘가 무슨 변덕인가 싶었지만 정말 아무 생각 없었어요. 저는 파리가 마지막 여행지였고 그 후배는 3주 이상 여행 기간이 남아있어서 어차피 이틀 같이 다닐거라 같이 기차에 탔어요. 그런데 파리 역에 내리니 인터라켄에서 같이 어울렸던 한국인 한 분이 같이 내리는거에요. 그 분은 직장인이라 우리보다 5~6세 많았고 친구랑 둘이서 여행온 거였는데 친구는 안보여서 어찌 된거냐니 자기도 파리 다시 보고 싶어서 친구랑 따로 다니기로 했다는 겁니다.
제가 둔한데다 팜므파탈급 미인도 아닌데 이 사람들이 나 때문에 이러는 거라는 생각을 그 때는 절대 못했어요. 그래서 파리가 대단하긴 한가 보네요, 이러고 두 남자와 이틀을 다녔는데 두번 보는 사람들이 뭔 감흥이 있겠어요. 루브르 가서도 앞에서 기다리겠다, 하고 어디 가도 사진만 열심히 찍어주더라고요. 이틀 후에 저는 한국으로 먼저 돌아왔어요.
한국에 와서 개학하고 2주만에 그 후배랑 딱 마주쳤어요. 생각해보니 서로 연락처도 안물어봤던...차 한 잔 하자 해서 까페 들어갔는데 말도 안하고 앉아있길래 일어나자 하니 자기가 왜 파리에 갔는지 아냐고..그 직장인들이 그 날 밤에 얘기하는 걸 들었는데 그 사람이 제가 운명의 여자라고(오글거립니다 진짜) 자긴 파리로 간다해서 그 친구가 미친 넘이라고 막 뭐라 했다네요. 그 얘기 들으니 이상하게 불안해서 따라온거래요. 그냥 웃겨서 농담이었겠지, 괜히 파리 두번 보고 고생했다, 하니 미안하면 밥 사라고 해서 알겠다고 그렇게 연인도 아니고 친구도 아닌 희한한 사이가 시작됐어요.
그런데 한달 후 그 직장인 남자에게서 학교로 편지가 와요. 자기 카메라로 찍은 내 사진 전해줄 것이 있다고 만나서 주겠다고. 진짜 운명 어쩌고 그런 마음이면 한달 후에 연락하진 않았을거라 싶어 만났는데 이 사람도 불러놓고 말을 안해요. 그러더니 첫 말이 ##(후배)랑 만냐나고...몇번 만났다 하니 그러냐고 하고는 집에 데려다주겠다 해서 괜찮다니 어차피 그 쪽 갈 일 있다는거에요. 그 때는 정말 세상 무서운 줄 몰라 차에 탔는데 가다보니 자유로를 타고 있더라고요. 순간 이상해서 이 방향 아니라니 갑자기 너 오늘 안보내줄거라고..ㅠ 그제야 왈칵 무서워서 왜 그러시냐고 하니 자기가 어떤 마음이었는데 그 마음 무시하고 그 자식이랑 만나냐고...말도 안되는 억지였는데 그 때는 너무 무서워서 울면서 제발 내려달라 했어요. 그럼 자기 만날 거냐는데 그건 싫다고 이런 짓 하는 사람 정상 아닌데 어떻게 만냐나고...그 날 죽는 줄 알았어요. 차가 외제 스포츠카였는데 속도가 190까지 오르는 거 보고 눈 감고 거의 포기 상태로 있었어요. 근데 미친듯 소리 지르던 사람이 어느 순간 조용해지더니 놀랍게도 학교 앞에 내려주더라고요.
이후 연락도 없고 찾아오지도 않았지만 저는 트라우마가 생겨 아버지 차 외에는 낯선 남자와 둘이 있는 상황을 못견뎌서 누굴 만나도 잘 안되다가 졸업하고 뜬금없이 고백한 과 선배와 결혼했어요. 결혼생활은 평범하고 남편은 편한 사이이고 그렇게 살고 있는데...2주 전 결혼 20주년 여행 가서 그 남자를 딱 마주쳤네요..파리 공항에서요. 몇번 보지도 않은 얼굴이고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데 보는 순간 어떻게 둘 다 알아차렸는지...남편이 화장실 간 사이라 엉겁결에 목례만 했는데 25년전 공포스러웠던 기억을 아직 몸이 기억하는지 여행 다녀와서 한번씩 소스라치게 놀라네요...
아무 것도 아니다 아무 일도 없었다 계속 스스로에게 말하고 있는데 사람 마음 이 이렇게 약하다니 나이 헛먹었다 자책하고 있어요...
1. ..
'19.1.25 4:41 PM (49.169.xxx.133)와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이신 것 같고 긴 글 재밌게 읽었습니다..
행복하세요.2. ....
'19.1.25 4:43 PM (60.139.xxx.218)그런 우연이... 무서우셨을 테지만 듣는 저는 영화같네요
3. ㅠㅠ
'19.1.25 4:48 PM (211.179.xxx.85)치명적인 매력 절대 없고요. 그 때 뭐가 꼬였나봐요..
영화라니..쟝르가 호러인가요ㅠ 그 사람 인상이 선하고 선비같아서 정말 상상도 못할 일이었어요. 사람 외모 보고 판단하면 안된다는 큰 교훈을 얻었네요..4. ..
'19.1.25 4:52 PM (218.237.xxx.210)원글님 외모 궁금하네요^^ 저도 그런때가 있었는데 ㅋ
5. Aa
'19.1.25 4:54 PM (101.96.xxx.106)과후배도 그 후에는 안 만났나요?
6. ㅜㅜ
'19.1.25 4:58 PM (211.179.xxx.85)과 후배 아니고 같은 대학 후배인데 그 사건 이후 제가 피했어요. 그 후배랑 아무 사이도 아닌데 걔랑 만나다 그 사람이 알면 다시 나타나 뭔 짓이라도 할 것 같다는 근거없는 공포가 있었어요ㅠ
7. ---
'19.1.25 5:09 PM (121.160.xxx.74)무슨 영화 같아요 파리에서 두 남자와 데이트....
근데 결말은 좀 스릴러 호러스럽네요.
그 남자 안엮어서 너무 다행이예요. 미저리 스토커 같네요 소오름...8. ㅜㅜ
'19.1.25 5:10 PM (211.179.xxx.85)저는 연예인급 미모 절대 아니고요. 그냥 인상 좋다는 얘기 듣는 정도에요. 이십대는 나이 자체가 이쁜 나이고요.
제가 유럽어 중 하나가 전공이라 스위스에서 통역 아닌 통역을 짧게 했었는데 그게 인상적이었을 수 있겠다 싶어요. 외모에 혹해서 따라올 정도면 연예인 미모는 되어야...ㅠ9. ㅇㅇ
'19.1.25 5:35 PM (1.240.xxx.193)그 회사원 참 웃기네요 맘에 들면 파리에서 확실히 알아듣게
고백하고 한국 가서 만나던가.
암튼 흥미진진한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10. ...
'19.1.25 5:37 PM (117.111.xxx.172)남자들이 끌리는 매력이있나 보네요
11. 절대미모는
'19.1.25 5:40 PM (221.161.xxx.36) - 삭제된댓글아니라도
남자들에게 호감을 느끼게하는 매력이 있겠죠.
그런 사람
제 친구중에도 있어서 이해가요.
같은 여자들에게도 시샘이나 질투보다는 호감이구요.
과거에 좋잖은 기억은 잊고
유럽에서의 좋은 추억을 더크게 떠올리시길..
젊었을때 유럽 못가본 저로서는 부럽네요~^^
뒤늦게
가려니 체력이 안따라줘요.ㅎㅎ12. 어흑
'19.1.25 5:41 PM (183.98.xxx.142)소오름
진짜 변 당하실뻔
세상은 넓고 또라이는 많아요 진짜
저도 혼자 머릿속으로 소설쓰는 이상한
놈 형부 소개로 몇번 만나다가
아무래도 안맞는것같아서 정중히
그만 만나자했는데
삼십대 직딩이었음에도 그남자 엄마가
다시한번 생각해주면 안되냐고 전화하고
친구시켜 꽃다발 보내고....아주
시껍했네요13. 소오름
'19.1.25 5:45 PM (113.131.xxx.101)무서우셨겠지만, 재미있네요..전^^;
근데 자유로에서 미친듯이 질주하면서 협박하면
저 같음 일단 살고보자 싶어서 만나주겠다고 했을거 같은데ㅠ 원글님 대단하시네요.14. 돌땡이
'19.1.25 5:48 PM (223.62.xxx.211)같은 바게트로 그 직장인 사이코시키를 에펠탑 밑에서 실컷 패줬어야싶네요. 190키로라니, 아 미친 놈이네요 진정.
15. 악담은 아니고
'19.1.25 5:52 PM (1.238.xxx.39)님은 눈치도 별로 없고 연애세포는 남달리 적은 타입이신듯
직장인이건 후배건 내가 안 좋더라도
그들이 내게 이글이글중인것도 못 느끼고...둔하심.
별다른 감정 없던 선배에게 고백받고 결혼하고
하늘이 도우신것이지 님처럼 순진한 분들이
성격 강하고 징글징글한 남자 만나서 힘들게 사는 경우 많음
특별히 주장 강하지 않고 타인 의견 적당히 수용하고
성격 더런 애들이 이런 타입의 순딩이들을 참 좋아함.16. ---
'19.1.25 5:53 PM (121.160.xxx.74)무슨 진짜 미안하다 사랑한다 소지섭도 아니고 나랑 밥 먹을래 나랑 잘래!! 나랑 밥 먹을래 나랑 살래!!
나랑 밥 먹을래 나랑 같이 죽을래!!!
이거 아닌가요 진짜 소오름...17. ㅜㅜ
'19.1.25 6:09 PM (211.179.xxx.85)그 남자가 파리에서 고백 못한 건...에휴..
파리에 도착해서 제가 여행책 보고 찍어둔(그 때는 미리 예약할 방법 없었어요) 숙소에 가니 2인실 하나 남았었어요. 그동안은 여성용 다인실만 이용해서 숙소를 어찌 할지 난감..근데 후배가 너무 자연스럽게 누나랑 나랑 여기 쓸게요. 형은 직장인이시니 호텔 가셔요~ 이랬어요. 사실 성별로 보면 둘이 방 쓰고 나는 혼자 쓰는게 맞는데 늦은 시간이라 내가 다시 혼자 숙소 알아보기가 엄두 안나긴 해서 걔랑 둘이 방 쓰는 이상한 상황을 그냥 받아들이게 되더라고요. 후배고 덤덤한 성격이라 희한하게 마음이 놓였어요. 남자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어 그랬던 것 같아요.
결론적으로 걔랑 이틀밤 아무 일 없었어요. 살짝 묘해질 때가 있었는데 제가 이상한 개그하면서 넘어갔고요;;;. 근데 그 남자는 아마 우리가 아무 일 없었다고 생각 못해서 고백 같은 거 못한 듯요.18. 재밌네요
'19.1.25 6:18 PM (218.48.xxx.40)성시경좋아하는데 그런외모의 후배랑 유럽댕긴거 부럽~~
19. ㅜㅜ
'19.1.25 6:18 PM (211.179.xxx.85)눈치없는 건 아닌데 진짜 그 둘은 맥락없이 그런 거라..저는 이성적인 편이고 감정적으로는 건조한 편이긴 해요. 지금 생각해도 그 둘이 제게 사랑에 빠졌던 건 아니고(기승전결에서 승, 전이 없어요 아예) 유럽이었고 젊고 분위기에 휩쓸려 자기 감정 착각하거나 극대화했던 것 같아요.
저는 마냥 순하진 않은데 사람들과 두루두루 잘 어울리는 편이에요. 근데 고집이 있어서...자기 만날 거냐는 말에 거짓말하기 싫었고 그 남자가 자기 목숨 걸고 날 사랑할 건덕지가 없는데 설마 같이 죽자고는 않겠지, 싶은 생각이 밑바닥에 깔려 있었나봐요.20. ㅜㅜ
'19.1.25 6:20 PM (211.179.xxx.85) - 삭제된댓글에고..그 후배는 여행 가기 전 전혀 모르는 상턔였고요.
가서 만났는데 알고 보니 같은 학교 후배였다는요.
저는 어문계열이고 그 친구는 공대였어요21. 1994년
'19.1.25 6:40 PM (175.213.xxx.36) - 삭제된댓글티셔츠에 청바지에 맨얼굴로 매력적인 대학생이 아-주 많던 시절이었죠.
저도 그해 여름에 배낭을 지고 유럽에 있었는데 어쩌면 마주쳤을지도 몰랐을 원글님
반갑습니다. 혼자 떠났고 거기서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고 만나고 헤어지고 하며
50일을 보내며 별 별 일이 잔뜩이고 귀국 후에도 이어진 얘기들이 많아
원글님 겪으신 일에 빙의하게 되네요...22. ..........
'19.1.25 6:46 PM (180.71.xxx.169)그 후배랑 무용과 이쁜이는 어떻게 됐어요?
23. ㅜㅜ
'19.1.25 6:55 PM (211.179.xxx.85)무용과 이쁜이..너무 재미있네요.
그 이쁜이는 한국 와서 그 후배에게 계속 대시했어요. 그 후배랑 만나는 건 핑계 대고 피했는데 전화 오는 건 지금처럼 발신자 표시도 없을 때라 오랫동안 통화는 했던 것 같아요. 그러면 그 이쁜이가 자기한테 대시한다는 걸 계속 중계;;; 나중엔 어쩌라고 싶던데요. 그 둘은 커플은 안됐고 그 후배는 유학 갔어요. 몇년 연락없다가 유학가기 전에 뜬금없이 같이 유학갈래 물어보더니 싫음 말고 이랬던..아무튼 걔도 참 맥락없는 인간이었어요. 성시경이 겉으로는 버터왕자지만 엄청 까칠하고 특이하다던데(성시경씨 죄송~) 얘도 참 특이했다는.24. 마키에
'19.1.25 7:10 PM (117.111.xxx.237)원글님 디게 귀여운 성격이실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 글 보면서 자기자랑 하는 분인가? 했다가 갑자기 로맨스 호러가 됐는데 댓글 다신 거 보면 허당끼 다분하시고 ㅋㅋㅋㅋ25. ...
'19.1.25 7:12 PM (119.64.xxx.92) - 삭제된댓글긴생머리..하니까 생각나는데, 전 23년전에 유럽배낭여행..대학생도 아니고 무려 30살에..
했었거든요 ㅎ
가는곳마다 현지남자들이 어찌나 줄줄 따라다니던지 동행하던 한국여자애가
언니는 남자 홀리러 유럽에 왔냐고 ㅎㅎ
제가 딱 원글님 스타일이었는데, 자기도 머리를 좀 길러야겠다고 하더라고요.
그친구 생각엔 제 인기의 비결이 헤어스타일..밖에 없었나 봄 ㅎ26. ㅎㅎ
'19.1.25 7:14 PM (182.222.xxx.106)재미있어요 학교선생님 옛날연애얘기 듣는 거 같아요
27. Dd
'19.1.25 7:21 PM (223.38.xxx.174) - 삭제된댓글덕분에 저 유럽 배낭여행 하던 때 생각나고 재미있게 읽었어요.
님이 매력있는 분인가봐요.
저는 원글님처럼 인기는 없었지만, 님이 진짜 몰랐다는거 공감해요. 저도 대학생 때 배낭여행가서 숙소 사정 상 남자랑 둘이 같은 방 쓰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땐 스킨십에 대한 개념이 아예 없어서 그게 이상한건지 위험할 수 있는건지 그런걸 전혀 몰랐어요. 그 남자 애 혼자 긴장해서 화장실도 밖에 나가서 쓰고 그랬는데 왜저러나 되게 예민한 성격인가보다 하고.. 누가 잘해줘도 나를 좋아해서 잘해준다는 생각이 전혀 없었어요. ㅎㅎ28. 묻어가자
'19.1.25 7:50 PM (59.7.xxx.207) - 삭제된댓글저는 여러명이 술먹다가 한 남자가 넌지시 어디가서 둘이 따로 한잔 더 할까? 하면 좋다고 따라 나가서 정말 새벽까지 한잔(?)더 하고 첫차타고 집에 갔어요. 제가 술이 쎄서 꽐라된 남자 전철 먼저 태워주고...
어디가서 둘이 따로 한잔 더 할까의 진정한 뜻을 40넘어 새파란 남자 부하직원이 말해줘서 알았네요 ㅋ 아 왜 말을 돌려서 하고 지롤들이여~ 술도 못마시는 것들이...29. ㅜㅜ
'19.1.25 8:00 PM (223.62.xxx.191)돌이켜보면 저는 건조한 성격인데 좋다는 남자들은 매우 감정적이거나 아님 뜬금없는 경우가 많았어요. 저는 사랑도 기승전결이 있어야 이해되는 사람이라...직장 다닐 때 대학원 진학한 동아리 인기남이 갑자기 사귀자길래 아무리 생각해도 나더러 뒷바라지하라는 건가 싶어 나 연봉 안높다 그랬더니 걔가 폭소를..;;;
30. ㅜㅜ
'19.1.25 8:04 PM (223.62.xxx.191)친정부모님이 평생 애정 표현하시는 걸 본 적도 없고 남자 형제도 없고 청불 영화를 대학 4학년 때 처음 봤어요. 타고나기를 이렇게 생겼기도 하고 환경도 한 몫을..ㅠ
31. ....
'19.1.25 8:23 PM (223.62.xxx.109) - 삭제된댓글오늘 단편 영화 하나 감상한것 같아요.
저는 25년 전 초딩생 둘 델고 파리를 여행 했던
건조하며 터프한 아줌마 였어요.
무늬는 그렇게 보이지는 않지만....
항상 행복하시기를 요.32. 이국적 분위기
'19.1.25 8:24 PM (39.117.xxx.194)이번에 유럽 여행을 했어요
한국과 다른 분위기가 주는 느낌이 호감도도
상승 시키는것 같아요
거기에 젊음은 플러스33. 앗
'19.1.25 8:54 PM (1.226.xxx.7)저도 약 20년전 대학생때 비슷한 상황이 있었어요.
저도 외모는.그닥.. 인데 그래도 20대 후반정도까지는
이상하게.집착하거나 관심 가지는 남성들이 꽤 있었습니다 ㅎㅎ(익명의 힘...^^;)
전 어쩌다보니 캐나다 몬트리올 퀘벡시티를 이동건 닮은 오빠랑 돌아다녔네요
저도 유스호스텔 다인실에서 그 오라버니랑 둘이서만 2일정도 숙박(?)도하고.. 정말 자기만 했는데
밤에 각자 이층침대 중 1층에 누워 있을때
그 오빠는 "넌 남자를 모르는 구나 "라는 말을 했는데
뭣도 모르며 "나도 다 알아요!"하고 쿨쿨 잠들었던 기억이 ㅋㅋ34. ㅇㅇ
'19.1.25 9:07 PM (110.12.xxx.167)성격이 매력적인분인가 봐요
미모가 아니라는게 아니니 오해는 마세요
피곤하지 않고 쿨하고 대범하고
거기에 지성미도 있으니
소위말하는 뭔가 있어보이는 매력넘치는 여성
댓글보니 사귀지도 않았는데 지켜보다
느닷없이 대쉬하는 남자들이 그정도로 많다는걸 보니
그럴거 같네요
동성들한테도 인기많을거 같군요35. 음
'19.1.25 9:50 PM (223.62.xxx.191)저는 그냥 평범해요. 제 인생에 느닷없는 대시는 남편이랑 동아리 동기 둘이었고요. 본문에 등장하는 둘은 사주에 쓸데없는 남자가 꼬이는 시기였을거라 생각해요. 이 나이 되니 사주 같은 것도 믿어지네요.
앗님, 저도 그날 밤 2인실에 2층 침대였는데 제가 1층, 후배가 2층에 누웠어요. 근데 자냐고 묻더니 자기 1층으로 가도 되냐 해서 저는 자리 바꾸자는 줄 알고 2층 불펀하냐 그래도 한번 누웠는데 뭘 바꾸냐, 그랬어요. 그랬더니 한참 말이 없다가 아니..누나는 거기 있고 나도 거기 간다고 그러는 거에요. 그 전까지 묘한 기류 전혀 없어서 저도 살짝 헷갈리긴 했는데 설마 싶어 그 정도로 2층이 불편해? 근데 여기 좁아. 둘이 누울 자리 없어. 그러고 잤어요. 자다가 인기척이 나서 보니 걔가 창가에 서 있더라고요. 진짜 남자를 몰랐죠;;;36. 음..
'19.1.25 10:18 PM (223.62.xxx.191)이 글 쓰기 시작했을 때는 아무 일도 아니었다고 스스로 납득하고 싶었어요. 괜찮다는 말을 다른 사람에게 듣고 싶었기도 하고요. 남편은 이 일을 몰라요. 당시에는 충격이 커서 누구에게도 오히려 얘기 못하겠더라고요. 1년 후 소개팅으로 만난 남자가 한두달 지나 드라이브하자는데 조수석에 앉았더니 운전하다 손을 잡더라고요. 그 사람 호감 있었고 계속 만나고 싶었는데 그 순간에는 식은땀이 나면서 차 세워달라고 할 수밖에 없었어요.
제 인생은 비교적 평탄해서 범죄에 가까운 그런 경험은 그 이후 없었는데 그 사람을 25년만에 한국도 아닌 파리에서 만나다니 너무 섬뜩한 순간이었는데 글 쓰고 댓글 달다 보니 지나간 일에 불과한데 제가 너무 예민하게 생각한 것 같아요...37. 오늘
'19.1.25 10:31 PM (211.201.xxx.16)야심한 밤에
원글님과 댓글님들 덕분에 엄청 웃었어요~~
둔하고 매력적인 분들이 많으시네요^^
덕분에 즐거웠어요
모두 행복하세요38. 오늘
'19.1.25 10:35 PM (211.201.xxx.16)원글님 댓글 보고 놀라서
다시 글써요
정말 많이 놀라셨겠어요
토닥토닥~~
지나간 일이고
또 극단적인 상황까진 안 갔으니
얼마나 천만다행 이예요
이젠 아무일 없을거예요
괜찮아요~~39. ㅇ
'19.1.25 10:55 PM (220.127.xxx.214) - 삭제된댓글길어서 다 읽진 못하고 앞뒤 부분만 읽었지만 저는 호러로 느껴지는데요. 유럽여행, 젊은 날의 낭만? 그런 건 전혀구요.
인생에 낭만 같은 건 없다고 생각 들어요. 있다면 순간적인 착각일 뿐, 이면엔 언제나 호러가 두 얼굴로 도사리고 있다고 생각하네요. 뭐 제가 너무 물기 없이 팍팍하게 살고 있어서인지도 모르겠지만요.40. ㅇㅇ
'19.1.26 2:51 AM (175.223.xxx.56)너무나 겸손하시고 내적 매력까지 있으신 분 같아요.
저는 성시경닮은 남학생이 더 좋은? 최소한 나은
사람 같은데..끌림은 없으셨나요ㅎ
드라마같은 결말을 바랬던지 조금 아쉽네으ㅡㅡ
근데 외제스포츠카의 그 직장인 얘기는 스릴러공포 장르에
가깝네요..선비같고 점잖은 인상으로 그랬다니.. 무서워요ㅜㅜ
원글님 트라우마걸리실만한듯..토닥토닥.41. ㅇㅇ
'19.1.26 2:55 AM (175.223.xxx.56)돌땡이 같은 바게트로 그 직장인 사이코시키를 에펠탑 밑에서 실컷 패줬어야싶네요. 190키로라니, 아 미친 놈이네요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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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밌는 댓글이~~ 그러게요ㅋㅋㅋ 돌땡이같은
바게트로 매우 쳐서 정신을 차리게했어야하는데요.
그 남자 참 웃긴당~~쳇~42. ㅇㅇ
'19.1.26 3:06 AM (175.223.xxx.56)숙박(?)도하고.. 정말 자기만 했는데
밤에 각자 이층침대 중 1층에 누워 있을때
그 오빠는 "넌 남자를 모르는 구나 "라는 말을 했는데
뭣도 모르며 "나도 다 알아요!"하고 쿨쿨 잠들었던 기억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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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도 넘 매력 넘치네요. 나도 다 알아요!
하고 쿨쿨~이라니...귀여우시다ㅋ43. 이거 읽고 뿜음
'19.1.26 3:06 AM (1.238.xxx.39)근데 자냐고 묻더니 자기 1층으로 가도 되냐 해서 저는 자리 바꾸자는 줄 알고 2층 불펀하냐 그래도 한번 누웠는데 뭘 바꾸냐, 그랬어요. 그랬더니 한참 말이 없다가 아니..누나는 거기 있고 나도 거기 간다고 그러는 거에요. 그 전까지 묘한 기류 전혀 없어서 저도 살짝 헷갈리긴 했는데 설마 싶어 그 정도로 2층이 불편해? 근데 여기 좁아. 둘이 누울 자리 없어. 그러고 잤어요.
세상에 너무 웃겨요...
이처럼 건조한 철벽은 보다 보다 첨임.
보통 걱정되서 날밤을 샜어야 하는데...ㅋㅋ44. ㅇㅇ
'19.1.26 3:14 AM (175.223.xxx.56) - 삭제된댓글웃었다가..설렜다가...두려움에 떨었다가..소오름..
들었다놨다 하시네요.
근데 남자가 정말 그런건가요. 아무사이 아니고
좋아한다고 고백안해도 1층 침대에 스스럼없이 내려오겠다 할 정도로...넘 대담하고 불편할거같아요ㅜㅜ
얌전한 원글님인데 흔치않은 에피소드 겪으신거 같고,
남자들과의 에피소드로 들었다놨다 하시고, 댓글도 다들
푹 빠질 정도로 재미나요ㅋㅋ
덕분에 멜로스릴러 한편 본 것처럼 좋은시간 보냈습니다^^45. ㅇㅇ
'19.1.26 3:20 AM (175.223.xxx.56)궁금했다가..호기심에 설렜다가...두려움에 떨었다가..
소오름..이야기 한편으로 소심한 중생을 들었다놨다 하시네요ㅜㅜ
근데 남자들은 정말 그런건가요..? 아무 사이도 아니고
좋아한다고 정식으로 고백을 안했어도 1층 침대로
스스럼없이 내려오겠다 할 정도로...헐..사고날 뻔..
자기가 뭔데 그래요~ 방식이 넘 대담하고..육체적으로
저돌적으로 달려들면 불편할거같아요ㅜㅜ
얌전한 원글님이신데.. 흔치않은 에피소드 겪으신거 같고
의외 ㅋ 댓글도 다들 푹 빠질 정도로 재미나요ㅋㅋ
아직도 무섭고 겁이 난다는게 문제...아아 어떡해요ㅜㅜ
그래도 덕분에 멜로스릴러 한편 본 것처럼 좋은시간 보냈습니다ㅎ46. 그 후배
'19.1.26 6:31 AM (178.191.xxx.13)정말 은인이네요.
저 직장인이 님따라와서 얼떨결에 그 숙소에서 잤으면
님 그날 성폭행당했어요.
후배가 님을 구해줬네요.47. ㅎㅎㅎ
'19.1.26 11:10 AM (180.224.xxx.141)저도 원글님 스타일
전 오빠만 둘인데도 남자를 몰랐음
내 나이랑 비슷한것같은데
저때는 정말 순진한 여인네들 많았어요48. 음..
'19.1.26 11:58 AM (211.179.xxx.85)그러게요..제 친구들도 다 저같은 애들이어서 어찌 보면 세상 무서운 줄 몰랐지요.
그리고 후배가 침대 1층으로 내려온다 했을 때는 전혀 안무서웠어요. 지금 생각해도 걔가 내려와서 뭔 짓을 하겠다 생각했음 굳이 물어보지도 않았을 것 같아요. 저랑 키 차이가 20센티 가까웠는데 힘으로는 걔를 못당했어요. 그리고 그럴 리는 없지만 만약 내가 내려오라 했어도 손이나 잡고 포옹 정도 했을 듯요. 호감 있는 여자랑 단둘이 방에 있는데 젊은 나이니 순간적으로 그런 생각 날 수도 있었겠지요. 어찌 보면 두 남자 다 육체적인 뭔가를 시도한건데 후배 쪽은 전혀 나쁜 기억으로 남지 않았어요. 오히려 감사하지요. 일주일도 안되어 간 곳을 또 가면서 나를 보호? 하려던 의도가 강했으니까요. 그리고 내가 방 같이 쓰는 걸 거부하지 않았으니 나도 자길 좋아한다고 생각했을수도 있겠네요. 그 때는 너무 피곤해서 빨리 숙소 들어가 쉬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서 그런건데...49. 음..
'19.1.26 12:03 PM (211.179.xxx.85)그리고..제가 잠이 많아요. 남편이랑 싸우다가 잠들어버려 남편이 기막히다고 한 적도 있어요. 한번 잠들면 업어가도 모르고요ㅠ. 그 밤은 유럽에서의 마지막 밤이라 맥주도 좀 마셔서 더 피곤했었고...웬만하면 중간에 깨지도 않았을텐데 아마 걔가 일부러 소리를 막 냈을 것 같네요. 나 삐졌다, 너는 잠이 오니? 뭐 이런.. 생각해보니 귀엽네요 ㅎㅎ.
50. ㅇㅇ
'19.1.26 2:43 PM (110.70.xxx.27)제생각엔 성폭행도 불사..가능성 남의 마수에서
지켜준 후배남이 진국같은데요.
제3자인 제가 여운이 남아 아쉽고 난리네요.후후~
저라면 숙소때 넘 튕겼나 싶었다면..한국와서 전화오면
모른척 넘어가줬을꺼 같단 시나리오도 짜봤습니다
차라리 결혼기념 여행에서 진국후배라도 만났더라면 아름다운 얘기로 남았을 것을요..ㅎㅎ
그 똘끼남 생각은 여기다가 투척하시공 어여 털어버리세요51. ㅇㅇ
'19.1.26 2:47 PM (110.70.xxx.27)물론 원글님의 알수없는마력탓도 있었겠지만
무용과 여자의 연이은 대쉬에도 넘어가지 않은
그후배가 참 기특하고 줏대도 있어보이네요 새삼..
그리곤 끝까지 같이 유학갈래? 라고 언뜻 던진 것도
님에 대한 은근 질긴 미련 같아서 듣는 이가 다 안타깝...ㅜ
적어도 그남자 덕에 님우 젊은 날의 좋은 추억을 남겼네요^^ㅋ52. 110님~
'19.1.26 3:19 PM (211.179.xxx.85)심성 선하고 외모도 멀끔하고 걔를 왜 안좋아했나 저도 모르겠는데 취향이겠지요. 그 후배는 저랑 통화만 주로 하고 사는 동안 연애 꽤나 했고 그걸 제게 다 보고? 했어요. 지금 생각하니 웃기네요. 제가 신부님도 아니고 고해성사인지...
저 좋다는 남자들은 외모가 객관적으로 괜찮은 편이었는데 마음이 1도 안간 경우 많았어요. 지금 20년 동안 같이 사는 남편이 그 남자들 중에 인물은 제일 떨어져요;;; 학교 다닐 때 서로 관심 없었고 남편은 자기 동기랑 사귀기도 했고 그런데 졸업하고 뜬금없이 사귀자 했을 때 바로 그러자고 했어요. 남편이 자기도 뜬금없지만 기다렸다는듯이 그러자는 너는 뭐냐고 해서 그럼 말든지, 그랬지요. 저는 좀 어른스럽고 철이 들어 안정감 있는 사람을 좋아했던 것 같아요. 외모나 스펙이 아무리 훌륭해도 철딱서니 없어보이면 남자로 전혀 안느껴지는? 그래서 불꽃같은 사랑 이런 건 해보지 못했지만요53. 아~
'19.1.26 9:05 PM (203.80.xxx.231) - 삭제된댓글나는 25년 전에 뭐했었나, 몇 살이었지? 뭐 이런 생각 하면서 읽었는데 넘 재밌다가 무섭다고 다시 너무 재밌었어요. . 그 외제 스포츠 차 양반한테 큰 일 안 당한 거 정말 다행이고. 그 때만해도 그렇게 당해서 결혼한 사람들 심심치 않게 있었을 때니까요. 파리에서 딱 마주친 것도 너무 신기하네요. 불꽃같은 사랑... 결혼 안했다면 그런 사랑으로 남았을 남자하고 살고 있어서 그런지 로맨스 영화도 보기 싫어요.
54. ㅇㅇ
'19.1.27 1:03 AM (110.70.xxx.134) - 삭제된댓글취향이 아니어서 인연이 안됐는가봐요.
그 후배도 전화통화하는 내내, 왠지 다른 여자들을
만났을거 같긴 하던데....님이 의미있는 존재라서 양심상
그 말을 안하곤 배기기 어려웠거나, 과시하고 싶었거나,,
였나보죠^^ 암튼 그것도 사랑의 일종이었겠다 싶기도 해요~
취향이 경거망동하거나 열정이란 명목으로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이성적인 타입이 더 맞으셨던거네요.
침착함을 갖추고 어른스러운 타입이요.
한번 사는 인생에 그런 사랑받아보시고 추억이 있으시다니
부럽게 느껴져요..
전 내내 소심하고 낯가림이 심하다보니 그런 사랑을 받아본
일도 없는듯한데...원글님이 부러워요.55. ㅇㅇ
'19.1.27 1:07 AM (110.70.xxx.134)그 성시경 후배와는 이성적으로 취향이 아니어서 인연이 안됐는가봐요. 그래도 옆에서 보호해준건 멋진데요...^^
후배도 님에게 전화통화하는 내내, 왠지 다른 여자들을
만났을거 같긴 하던데....님이 의미있는 존재라서 양심상
그 말을 안하곤 배기기 어려웠거나, 과시하고 싶었거나,,
였나보죠^^ 암튼 그것도 사랑의 일종이었겠다 싶기도 해요~
원글님은..취향이 열정이란 명목으로 경거망동하거나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이성적인 타입이 더 맞으셨던거네요.
책임감과 침착함을 갖춘 어른스러운 타입이요.
어쨌든 한번 사는 인생에 그런 사랑도 받아보시고 추억이
있으시다니 매우매우 부럽게 느껴져요..ㅜ
이제부터는 나쁜놈 기억은 잊고 좋은기억만 상기시키셔요. 그럼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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