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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좀 치우면서 살고 싶어요 ㅠ

버리기 조회수 : 5,490
작성일 : 2019-01-25 04:32:20

이사를 한지 2주가 넘었어요

새집으로 입주청소까지 하고 왔지요

지금 박스40개가  그대로 거실에 한벽면에 과일상자처럼 쌓여있어요

볼때마다 숨이 막혀요ㅠ


답답함에 작정하고 박스  한개 풀다 버리는 선별작업에 지쳐버려요

참고로 50대 워킹맘이며 개인사업을 하고 있습니다(비교적 바쁜일)


이일은 남한테 절대 시키지도 못해요


그 40개의 박스들은 5년-10년을 열어보지 않은것들

3년을 테이핑도 안뜯은것들

이사오기 전 2년을 안열어본것들 이예요 20개정도이고 20개정도는 쓸어담아온것들이예요

한 박스를 열어보니 어릴때 아이들  산모수첩 백일때 한 작은애 헤어밴드 베냇저고리등

작정하고 열어보니 캠코더가 나오고 디카 아이들이 쓰던 전자사전

오래된 폴더폰들 마이마이카셋테잎 성적표도 나오고요  등등

한 박스를 여니 결혼사진앨범 두꺼운 야외촬영앨범  아이둘의 초중고 졸업앨범 저 대학교졸업액자등등

지금 중년이지만 젊음이 싱그럽지도 않고 촌발 날리는 느낌입니다 버리고 싶어요 앨범도


어디서 부터 어떻게 버리고 살아야 할지

박스를 꺼내고 이걸 버려야하는지 소장해야하는지

너무 혼란스럽네요


정리 고수님들

무얼 버려야하나요?  다 버려야 하는건가요?

전 문제가 멀쩡한것을 종량제에 버리는게 죄책감이 드는것 같아요 ㅠ


다행인것은 아무것도 더이상 늘리고 싶은 욕구는 없습니다

이사도 박스만 많았지 2톤으로도 공간 남고  충분했어요

댓글로 경험등  도움주세요

IP : 221.143.xxx.31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ㆍㆍ
    '19.1.25 4:35 AM (122.35.xxx.170)

    이사야말로 묵혀둔 잡동사니 처리할 절호의 찬스였는데 그 짐을 다 이고 지고 오시다니 찬스를 놓치셨네요. 단호하게 박스 40개를 2개로 추리겠다는 각오로 분류해보세요. 안 그러면 다음에 이사하실 때까지 이고 지고 사셔야죠.

  • 2. 먼저
    '19.1.25 4:39 AM (223.62.xxx.30)

    먼저 수납공간을 충~분히 확보하시고요,
    즉... 지금 짐 풀기 전에 나와 있는 다른 짐들 중에서
    버릴 거 다 버리고 정리할 거 하고 완전히 치워 두시라는 거.

    그 담에 하루 박스 하나씩 뜯으세요.
    순서고 뭐고. 하나만 뜯어서 정리.
    앞으로 내가 이걸 꺼내 보며 즐거워할 거다 - 남김
    소중하고 의미 있고 좋은 물건인데 안 볼 거다 - 버림
    아쉬울 거 같으면 사진 찍고 버리세요.

    그렇게 하고 상자 차곡차곡 접어 치우고 다음날 다른 상자.
    짐이 말이죠, 쌓아두고 보면 미칠 것 같이 가슴을 짓누르는데 풀면서 보면 순식간에 사라지고 정리도 돼요. 신기해요. 의외로 빠르게 되니까 용기 내서 하나씩 시작해 보세요.

  • 3. ㅇㅇ
    '19.1.25 4:40 AM (118.32.xxx.54)

    제 베프들은 앨범도 잘 꺼내보지 않는데 뭐하러 간직하냐 버려라 하는데 전 안버렸어요. 베넷저고리, 산모수첩 이런건 지퍼백에 간단하게 밀봉해서 보관하구요. 대신 잡동사니 비싸던 싸구려든 다 버렸어요. 옷도 백 넘게 사서 한번 입었든 두번 입었든 현재 손 안가는 옷들 무조건 다 버렸구요. 책도 반 이상 다 버렸어요. 중고시장 판다고 빼놓으면 또 짐 되니 그냥 고물상 불러 다 버렸습니다. 49평 집이 텅텅 비었지만 그 심플함이 너무 아름다습니다. 아까워 하지 마시고 다 버리세요

  • 4. 저도 이사 준비중
    '19.1.25 4:40 AM (70.24.xxx.213)

    전 한 집에서 십년 살았는데- 이번에 이사 준비 하면서 반은 버리는 중이에요.
    보니까 이사 준비 할 때 바쁘다고 한번에 상자에 집어넣고 나중에 정리하면서 버리는 것 보다는 애초에 버릴 것은 버려버리고 안 싸들고 가는게 낫던데요.

    심지어 몇년간 이사 다니면서 열지도 쳐다보지도 않았던 것들은 대부분 그냥 다시 열지 않게 됩니다. 열어보고도 뭔가 이건 버리기도 들고 다니기도 짐이다. 싶은건 조금 아쉬운게 남아도 그냥 버리는 중이에요.
    (그 와중에 이십년 전 수집하던 수집품들을 이베이에 올려서 돈도 좀 벌었어요;)

    앨범이나 사진 같은 기념품들도 어지간하면 디지털화 해버리고(사진 찍거나 스캔 뜨고) 다 내다 버리세요. 폴더폰/마이마이 이런건 왜 가지고 계세요; (라지만 저도 이십년 전 VTR 까지 가지고 있더군요... 이번에 내다 버렸습니다;)

  • 5. .........
    '19.1.25 4:42 AM (112.144.xxx.107) - 삭제된댓글

    산모수첩이며 사진 성적표는 다 소중한 추억이니 한군데 모아 두시구요.
    어릴때 헤어밴드니 카세트테입 폴더폰 같은건 다 버리세요.
    옷 종류는 5년이상 된건 다 버리시고 구두 종류도 3년이상 안신은건 신으면 뭔가 엄청 딱딱하고 이상합니다.
    조금만 신다보면 밑창 같은데가 뜯어지고요. 그러니 다 버리세요.

  • 6. 스무개면
    '19.1.25 4:48 AM (14.40.xxx.68) - 삭제된댓글

    박스만도 엄청나겠어요.
    박스 분리수거장에 버린다는 마음으로 윗분 말대로 하루 하나씩 뜯어서 옆에 쓰레기봉투 열어놓고 버릴거 버리고 남길거 자리에 쏙쏙 넣으세요.
    2톤이사 가능하셨던 분이면 빈공간 충분하실것 같아요.
    이번 주말에 주말이니까 두세개씩 하시면 박스 줄어든것만 봐도 추진력 생기시겠어요.

  • 7. 네편
    '19.1.25 4:51 AM (223.39.xxx.193) - 삭제된댓글

    짐도 많지도 않고 더 늘리지도 않으시니 그냥 시간될땨 한두개씩 열어보셔요
    위에 안쓰면 버리라는 분들 많지만 원글님이 지금까지 가지고 계시는데는 이유가 있을거 같아요
    적당한 수납장 사서 용도별로 정리만 해 놔도 될거 같아요
    짐이 많이 없으시니 정 필요없다 싶을때 버리셔도 늦지 않아요

  • 8. 우선
    '19.1.25 5:23 AM (172.58.xxx.57) - 삭제된댓글

    전 뭐든 극단적인것을 좋아하진 않습니다
    헌데 미니멀리즘은 배울게 많더군요

    여기 물으신 의도는 그저 질문이아니라 내가 왜그랬을까 같은데요
    사진을 찍어두세요
    추억으로 남길물건들을 새로이 보관하는방법으로 배웠네요
    스크랩을 하시구요 정보관할게많으시면 세번에 걸쳐
    계속 속아내세요

    끊임없이물으시구요. 정말 내게 우리에게 필요한가를

  • 9. ..
    '19.1.25 6:09 AM (223.62.xxx.48)

    짐도 얼마 안되는데 뭔 걱정~
    일단은
    안보이는데 착착 쌓아 수납하시고
    시간 될때 한개씩 풀러 정리하세요
    전 정리하고 싶어도 포화상태라
    정리가 안되네요
    죄다 버려야 깨끗한데
    못버리는 병이 있나봐요

  • 10. 너무 이해됨
    '19.1.25 7:19 AM (159.89.xxx.34)

    별로 들여다볼 일도 없는데
    선뜻 못버리고 맘 한구석이 무거운 기분 ㅠㅠ

  • 11. helen
    '19.1.25 7:42 AM (58.225.xxx.150)

    버리는거 잘하는 사람 저도 너무 부러워요 존경하구요

  • 12.
    '19.1.25 8:55 AM (1.229.xxx.135)

    제가 쓴글인 줄 ㅠㅠ 저도 그래요 50대. 개인사업 매우바쁜일 .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만 끝나면 .. 이럼서 살고있어요 ㅠㅠ 제 과제가. 집안정리하기와 운동이네요 ..

  • 13.
    '19.1.25 9:11 AM (125.177.xxx.228) - 삭제된댓글

    두말에 한상자씩 정리해서 버리면 되죠
    애들물건은 나중에 추억이 될 수 있으니 버리지말고
    버리더라도 나중에 필요하면 살 수 있는 물건들은 몽땅 버리세요

  • 14. 제가 딱
    '19.1.25 9:19 AM (119.196.xxx.125) - 삭제된댓글

    님과 같은 처지입니다.
    제 방법은 이래요
    저는 방 하나를 비워놓고 삽니다
    간단한 테이블과 의자만 있어서
    필요시 비울 수 있죠
    암튼, 빈 공간에 늘어놓는 거예요

    박스 뜯는다
    아이템을 분류하며 대강 늘어놓는다
    시간날 때마다 하는거죠
    20개 박스가 다 뜯기고
    모든 아이템이 늘어져 있겠죠?

    그럼 자리를 정하는거죠
    넣기..

    이게 몇 달이 걸리기도 해요
    신기한 건 중간에 가속도가 붙는다는거죠
    막상 작업은 일주일내 끝나더군요

  • 15. 기준
    '19.1.25 10:05 AM (223.62.xxx.247) - 삭제된댓글

    글이 구구 절절이 길다는건 정리도 안되는거

    1. 버리는 기준 세움ㅡ 1년이상 안쓴거
    2. 기준 넘는거 버림
    3. 버린거 잊음

  • 16. ...
    '19.1.25 10:47 AM (125.128.xxx.118)

    박스 40개면 너무너무 많아요...태반은 다 버려야할거 같아요

  • 17. 원글
    '19.1.25 11:43 AM (221.143.xxx.31)

    사실 수납공간도 비워있는데 버리는 기준을 못 세워서 갈팡질팡상태였어요

    마음다잡고 버려야 겠어요 댓글들 감사합니다

  • 18. 다 버리세요
    '19.1.25 12:22 PM (175.120.xxx.157)

    미니멀라이프 카페라도 가입해서 보세요
    50리터 봉투에 걍 다 버리세요 이사오기전에 버릴 거 다 버리셔야 되는데요
    전 항상 얘기 합니다 걍 다 버리세요 잡동사니는 필요가 없어요
    1년이상 안 쓰는 거 기준으로 안두고 지금 쓰느냐 안 쓰느냐로 둬야 합니다
    그리고 물욕을 바리셔야 해요 아까워 하는 맘을 버려야 버려져요 아니면 못 버려요
    집을 깨끗하게 하고 싶다면 잡동사니는 안 두고 바로 버리셔야 해요
    안 버리고는 정리 안됍니다

  • 19.
    '19.1.25 12:52 PM (121.147.xxx.13)

    저도 이사한지 한달넘었는데 박스 다풀지못하고 정리도 다못했는데 언제 다할지ㅠㅠ

  • 20. 이사
    '19.1.25 3:46 PM (183.96.xxx.23)

    25년간 13번 이사다니면서 짐 정리 지긋지긋해서
    자동으로 미니멀라이프 실천하게 됨
    아이들 학교졸업 앨범도 버려요
    중고딩 엘범은 아예 신청 못하게 합니다
    둘째 대학가면 고딩 책들 싹 다버리는 날 손꼽아 기다려요

  • 21. 저도
    '19.1.25 9:17 PM (180.71.xxx.26)

    고민이라 이 글을 저장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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