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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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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2 딸 어떻게 혼내야할지 조언 부탁드려요

조언 조회수 : 2,856
작성일 : 2019-01-24 20:18:03

어제 자려는데 초2 딸아이가 할 말이 있다며 울먹거리며 이야기했어요

18년 1학기 방과후 수업에서 선생님께 반말을 하고 못된 장난을 쳤다는 겁니다.

18년 초에 아빠 회사때문에 지금 학교로 전학을 왔는대

지인 딸이 전학 온 학교에 다니고 있어서 방과 후 수업을 같이 신청했어요.

지인 딸이 성격이 많이 활발하고 공격적인 면도 있고 고집도 센 아이라 같이 수업 듣게 하는게 좀 걱정은 됐지만

별 일이야 있겠나 했죠

그런데 그 아이가 방과후 선생님께 "야 이 돼지야" 를 비롯해 반말을 하고 놀렸다네요

제 딸은 처음엔 보고만 있다가 나중에 친구를 따라 같이 반말을 했다고...ㅠ.ㅠ

한학기 지나고 여름방학 때 그 친구가 다른 반으로 옮기고

제 딸은 계속 그 수업을 들었는데

그 친구가 다른반으로 옮기고 나서도 선생님께 말대답을 하고 장난을 치고 그랬다고 그러네요

11월 부터는 그 방과후수업을 듣지 않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자기가 너무 잘못했고 그 일이 맘에 걸려 잠이 오질 않는다며 어제 저에게 이야기를 털어놓더라구요

다른 수업에서는 그런 행동을 한적이 없다고 하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너무 충격을 받아서 어제 새벽엔 위경련이 오더라구요

일단 많이 꾸짖고 혼을 냈고 선생님께 반성 편지를 쓰라고 했습니다.

엄마랑 같이 선생님 찾아가서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편지드리고 와야된다고..

오늘 하루 종일 얼마나 어떻게 혼을 내야할지 고민중입니다.

이때까지 아이 키우면서 남한테 폐끼치지 않고, 어른들한테 예의바르게 해야한다고 강조 하고 키웠어요

공부안해서 혼낸적은 없어도 예의없거나 친구에게 못됐게 하면 엄하게 혼냈는데..

지인들이나 초1,2 담임선생님 두분께 다 딸이 참 예의바르고 착하다고 잘 키웠다는 소리도 종종 들었는데

제 착각이었나봐요. 잘못했다고 반성한다고는 하는데.

어떻게 이야기하고 마무리 지어야 할지 선배 어머님돌 조언 좀 부탁드려요


IP : 114.204.xxx.17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0
    '19.1.24 8:26 PM (175.201.xxx.132)

    이 정도면 아이도 충분히 깨달았고 더는 나쁜 말 안할 거예요 .....
    선생님 찾아가서 잘못했다고 말씀들려라....그리 마무리 하면 될 듯 하네요...
    그리고 따님은 친구 가려 사귀어야겠어요..

  • 2.
    '19.1.24 8:36 PM (39.117.xxx.160)

    선생님을 같이 찾아가지 마시고 일단 따로 면담해보세요

  • 3. 진진
    '19.1.24 8:46 PM (121.190.xxx.131)

    아이고 스스로 잘못했다고 고백하고 눈물까지 흘리는데 뭘 더 혼을내요?

    야단치는것만이 능사가 아니에요.
    입장을 바꿔서 원글님이 따님의 입장이라 생각하고 조용히 눈감고 생각해보세요

    아이가 말안하고 넘어가도 되는데
    스스로 말하고 잘못을 고백햇다면.

    엄마는 위로해주고 용서해주는게 엄마 할일니에요.
    정신 차리세요.

    우리는 혼낼수록 아이가 바르게 큰다고 착각하는데..
    아이는 위로받고 용서받을수록 바르게 자랍니다
    밖에서 폭력적인 아이는 가정에서 따뜻하기 수용되어 본적이 없는 아이에요

    오늘 아이가 돌아오면 맛잇는거 해주시고 엄마가 가만 생각해보니
    -너도 멋모르고 친구따라해놓고 잘못햇다 싶어 마음이 정말 불안했구나.
    엄마도 착하게 키운 내딸이 왜이러나 싶어 너무 놀랫는데
    니 나이때는 뭘 모르고 그럴수도 잇고 무엇보다 잘못햇다고 스스로 뉘우치고 엄마한테 고백햇으니 이제부터 안그러면 된다.
    그렇지만 선생님께 상처를 주었으니 사과편지를 쓰자..이정도면 될거 같아요

    굳이 선생님을 찾아가도 조용히 아이와엄마선에서 하지 아이들 친구 다보는 앞에서는.절대 삼가요.

    이해받고 용서받고 자란아이가 남을 이해하고 용서할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합니다.
    잊지마시길 바래요

  • 4. ...
    '19.1.24 8:46 PM (61.98.xxx.50)

    이미 많이 꾸짖고 혼내셨잖아요...
    엄마가 위경련 까지 오셨다니 좀 많이 예민하신듯 하네요..
    그러니 애도 같이 예민하고 1년이나 지난 일을 지금 꺼내 울고 그러나봐요...
    다른 아이같으면 다 까먹었을꺼 같은데...
    일단 아이가 한 행위는 잘못된 행위고 본인이 반성도 많이 하고 있다는데 그냥 담부터 절대로 하지 말아라
    하고 넘어가도 되지 않을까요... 문제가 심각했다면 그 당시에 선생님측에서 뭔가 반응이 있었겠죠...
    글고 그 지인아이랑 앞으로 놀지 마라고 하세요...
    스스로 생각해서 잘못된 행위는 분위기에 휩쓸려서 하지 말라고... 그래서 지금 기분이 안좋지 않냐고..
    그 정도로 해도 충분한 아이 같네요... 넘 예민하게 키우지 마세요...
    어제 일도 아니고 1년이 다 되가는 일이구만요...

  • 5. ㅇㅇ
    '19.1.24 9:01 PM (121.160.xxx.29)

    진진님 댓글 정말 좋네요

    맞는 말씀입니다 ㅠㅠㅠ

  • 6. 원글
    '19.1.24 9:10 PM (114.204.xxx.179)

    감사합니다.
    제가 그랬나봐요.
    야단만친다고 바르게 크는게 아닌데
    제가 많이 예민하기도 하고 혼자 감정에 너무 빠져있었네요.댓글 주신분들 조언 많이 감사드립니다.

  • 7. 진진
    '19.1.24 9:40 PM (121.190.xxx.131)

    1년전 이야기를 다시 꺼내서 울먹이며 이야디를 할때는 이유가 있습니다.

    아이 잘 다독여주시고
    "그런데 엄마한테 이야기 해준건 고마운데 말안하고 넘어가도 될뻔햇는대 왜 그때 생각이 났어? 무슨 일 있었어? "
    .하고 한번 물어봐 주세요

    위로해 주는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시면 아이는 어쩌면 더 속깊은 이야기를 할지 몰라요
    그렇게 속에 숨겨놓은 이야기를 엄마를 믿고 말로 한다는 그 자체가 굉장히 치료적 효과가 있습니다ㅡ
    단, 엄마가 절대로 잘 잘못을 가리는 발언은 하지마세요.

    그랫구나..그럴수도 잇지...많이 힘들엇겟구나..엄마가 몰라서 미안해..

    이렇게 엄마가 공감을 해주는 것이 아이의 속에 곪아져 잇는 상처를 치유해주는 일입니다

    우리는 대부분 그런 공감적 치유를 경험해보지 못해서 아이들에게도 따스한 부모노릇을 해보지를 못하지요

  • 8. ...
    '19.1.24 9:58 PM (58.143.xxx.21)

    저도 윗분과 비슷한생각인데
    그얘기를 한 이유가 있을거예요 의견은좀 다르긴한데

    제가 비슷한또래 딸을키우고 예전에 사교육 강사였어요
    그래서 애들이 얼마나 부모와 학교선생님앞에서와 학원이나 학원차량선생님등 비주류?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가 다른지 대충은 느껴요

    일단 반성하는모습은 받아주시되 왜 지금 지난이야기를했는지 알아보시는것도 좋을거같네요

  • 9.
    '19.1.24 10:11 PM (114.204.xxx.131)

    반성하는모습이있고 아이가 자기는 나쁜아이라고자책중인거같은데
    저같으면
    아주나쁜짓이지만 누구맘속에 그게나쁜거고 마음이떨리고 눈물이나오는거면 누구의마음속에 양심요정이있어서그런거라고
    잘못한걸 잘못한건지 아는 누구는 그래도 착한사람이니까 다음부턴 그러면안된다고 하세요
    하지만 잘못한거니 사과는해야해
    선생님께 죄송하다고 하자 라고하세요

  • 10. 하지만
    '19.1.24 10:14 PM (114.204.xxx.131)

    너무 아이를 감싸고용서해주는 발언은 살짝 자제하셔야할거같아요

    그럴수도있지는 노노입니다
    그런행동은잘못된것이다 하지만 니가 뉘우치고있다니 다행이다
    다음부턴 그런행동하지말고 그게잘못된걸아는 너가 착한사람이다
    잘못한건 사과해야하니 편지를쓰던 만나서죄송하다고하던
    꼭해야합니다

    그럴수도있지라뇨ㅋ

  • 11. 뭐랄까
    '19.1.24 10:18 PM (114.204.xxx.131)

    내가너를어떻게키웠는데 그럴수가있냐
    그런행동을하다니 엄만정말실망했다 같은
    비난조,의말을 안하셔야하는거지
    혼내는건 혼내야죠

    아니 진짜 그럴수도있다뇨......정말 기막히고 코막히네요

  • 12. 폴리
    '19.1.24 10:39 PM (180.64.xxx.71)

    댓글 저도 많이 도움 받아요
    저도 민폐에 예민한데.. 애들 너무 잡고 있는듯 하네요 ㅠ

  • 13. .....
    '19.1.24 11:41 PM (58.142.xxx.137)

    아이가 잠 설쳐가며 어렵게 고백할 때는
    나도 혼내고 꾸짖진 않겠어요
    하지만 교육시켜야죠
    양육은 조화롭게 살아가도록
    사회의 규칙과 질서를 알려주는 일 아니겠어요?
    그걸 꼭 쥐잡듯이 잡고 비난하고 화내서가 아니라
    아이가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해서 교정시켜야 한다고 봐요
    아이니까 실수하죠 당연히요

    그래 니가 지금 잠 못자고 고민하는 건
    너도 잘못했다는 걸 알기 때문이지?
    니가 그랬을 때 너는 장난이었겠지만
    예의없는 말이랑 태도때문에 선생님은 많이 속상하셨겠다
    친구들이 장난을 쳐도 휩쓸리지 말고
    스스로 생각해서 잘못됬다고 생각하는 건 하지 말도록 하자
    선생님께 죄송하다는 편지를 쓰는 건 어떨까?
    그럼 선생님도 네가 선생님을 미워하고 무시해서가 아니라 실수했다는 걸 알고 마음이 풀어지시지 않을까?
    정도면 좋겠어요

  • 14. 초2
    '19.1.24 11:43 PM (175.116.xxx.12)

    초2가 저런 행동하는건 비정상이구요. 친구 부정적으로 쓰셨는데 걔가 먼저 했다쳐도 따라한것도 똑같아요
    잘잘못 가리는 발언을 하지 말라니.. 진짜 요즘은 애 자존감 높여주겠다고 되도 않은 교육 방식으로 애를 키우니 점점더 애들이 망나니인것

  • 15. 원글
    '19.1.25 3:15 PM (114.204.xxx.179)

    댓글 모두 감사드립니다.
    딸아이 친구 탓 하는 것은 아니구요.
    제 자식이 잘못 행동한 점 잘 알고 있습니다.
    소중한 조언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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