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뒤늦게..나의 아저씨라는 드라마, 드라마의 리얼리티가 넘흐 드라마틱하지 않나요

공감능력문제 조회수 : 2,071
작성일 : 2019-01-22 21:01:24

이 게시판에서 문제작 [나의 아저씨]에 대한 격찬으로 뒤늦게 봤습니다만...

아무래도 극적인 케릭터, 극단적인 설정 등을 통해 어쩜 가장 외면하고 싶지만, 가장 어두운 현실을 살아가는 자들에게

신의 구원같은 힘은 인간본성에서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준 것으로 그리 (억지로)이해하기는 했습니다..


물론, 이 드라마의 극적인 설정과 각자의 상황들이 너무 암울하고 충격적인데요..

정말 사채업자를 죽이고 소년원 문턱에서 멈춘 21살 아이가, 그래도 이제 갓 사회에 나온 21살 아이가

용지함을 발로 차고, 복사길 그리 요란스럽게 다룰 정도로 안하무인에 배짱을 부리고, 건설회사 사장을 요리하는 그런 요령과 그런 자기방어적이면서도 세상사, 인간사를 다 꿰뚫고 인간 본연의 악질적 요소까자 다 통찰하고 거래를 기술적으로 하는

셈법이 가능하다고 보시나요?

21살의 영수증 정리-사무보조 정도 차원의 아이가 그리 영악하다 못해 회사 직원 약점 증거도 다 확보해서 어느 타이밍에 

내밀어 방어와 공격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게 경이로울 정도로, 억지설정같아 보여요.


현실적으로? 제가 접해 본 회사나 집단에서는-20여년 외환위기 시절 전후- 초대졸이나 대졸 초임이 이제는 경리나 사무보조에 겨우 진입할 정도로 일자리 자체를 얻기 어려웠고, 사무실의 직원 서슬에 그리 당돌하다 못해 거의 경악할 수준의 21살 상고 졸업생이란 접해 본 적도 없고... 

회사-사무실 전반의 힘은 경비 진행을 처리하는 경리팀, 회계팀 직원과의 친분에서도 느껴질 정도였다 시피했는데...


아이유 케스팅은 이지안의 화신같아서 그건 절묘했는데, 다른 부분은 그렇게까지 현실을 절절하게 잘 그려냈다고...

하기엔 갸웃갸웃 해요.

형제 청소방을 인수하게 된 큰형과 20년째 연봉 500만원이었던 영화조감독의 이야기는 그 부분은 오히려 굉장히

제가 잘 아는 범위의 인간유형이라 그 형제청소방은 친숙했고, 감정기복이 조울증 환자같은  그 범주의 인간 유형은

꽤 사실적이라 느껴졌고요..

물론, 저마다 보고 듣고 느끼는 생의 배경과 바운더리가 다른 데에서 오는 차이인 줄은 알겠지만요...



다른 부분은 굉장히 비극적 페이소스가 느껴지도록 과다한 설정이라는 느낌이 지배적입니다.

대를 이은 사채업자 아들의 운명적인 폭력과 갈취의 연쇄고리에서 이지안의 "나 좋아하니?" 라니...


잔인하다 못해 무섭도록 영악한 이지안이 세상과 화해를 한다고도 하지만,,,,너무 세상에 없는 케릭터같아요.


다른 분들은 어찌 보셨나요??? 



IP : 219.254.xxx.9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22 9:06 PM (211.214.xxx.224)

    지극히 비현실적인 배경인데
    작가가 얽기설기 잘 짠거 같아요.
    찍기도 잘 찍어서 편집도 잘하구요.
    안쓰런 아이에게 든든하게 어른 노릇하는 아저씨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어릴적부터의 동네와 친구들.

  • 2.
    '19.1.22 9:06 PM (223.33.xxx.160) - 삭제된댓글

    저도 사실적이라기보단 남자들의 판타지를 잘 반영한 드라마라고 생각했어요.
    감독의도도 그렇다고 들었어요 리얼리티보다ㅠ판타지를 반영했다고.. 표현이 정확친 않지만 그런의미였어요..
    그래서 그런지 남자들의 호응이 대단한 드라마였어요

  • 3. ㄱㄱ
    '19.1.22 9:08 PM (220.89.xxx.153)

    사흘전에 8회까지봤는데 좋았어요
    본방 땐 너무 대충봐서
    다시 보려고요 남자드라마일걸요

  • 4. ..
    '19.1.22 9:10 PM (211.186.xxx.134)

    이런 사람이 있냐없냐
    이런 캐릭터가 가능하냐 불가능하냐
    그런건 생각해본적 없고요.


    대사 하나 하나에 반한 드라마죠.
    대사를 잘 살린 배우들의 연기도 멋졌고
    연출도........
    ost도........

    정말 소중한 드라마.

  • 5. . .
    '19.1.22 9:11 PM (210.113.xxx.12)

    나흘간 몰아보기 해서 오늘 오후에 끝냈는데요 리얼리티는 포기하고 봐야죠. 드라마잖아요. 도깨비도 나오는게 드라마인데요.
    지안 캐릭터가 비현실적이라고 하셨는데 범죄형 여자애들 고딩들도지안 뺨치게 협박하고 설계 쩌는 애들 많아요. 그쪽으로도 학습되고 연습된 능력이에요. 님이 그런사람들과 어울리지 않았을뿐 저런 인간들 많아요

  • 6. ..
    '19.1.22 9:39 PM (211.205.xxx.62)

    제목을 왜 그따위로 정했을까
    나의 아저씨라니 아저씨앞에 왜 나의가 와야 하는지
    소름이~~
    여주가 싫어서 앞으로도 안볼거에요.

  • 7. ...
    '19.1.22 10:17 PM (61.82.xxx.197) - 삭제된댓글

    저는 본방은 많이 놓쳤고
    뒤늦게 몰아보기로 봤어요.

    저는 보면서도 많이 울었고
    본 후에도 지안이가 잘 살고 있을까?
    잘 살고 있겠지, 잘 살길 그러길 많이 응원했어요.
    그만큼 제가 드라마에 빠져들 수 있었던 건 작가와 감독이 지안이가
    내 주위 어딘가에 살고 있을 것처럼 리얼리티를 잘 그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상고 3학년 때 대기업 사무직으로 일했는데
    그때 나이가 열여덟 살이었고 그때 스물두 살 언니들은 대단했었어요. 일을 잘 해 대단해 보이던 언니도 있었고 윗사람 잘 요리하는 대단한 언니도 있었어요. 세상물정 어두운 언니도 있었지만 영악하기 그지 없는 언니도 있었고요. 고졸이라고 대졸과 다르지 않아요.

    그리고 제게도 나의 아저씨들이 있어서 그들이 생각나 많이 고마웠었어요. 어리다고 업무적으로 특혜를 준 건 없지만 많이 배려해 주고 힘든 일은 많이 도와주고 사회인이 되도록 많이 도와줬어요. 이상한 아저씨들도 있지만 인간적으로 참 좋은 아저씨도 많다고 생각해요.

  • 8. 전 가능하다고봐요
    '19.1.22 11:00 PM (199.66.xxx.95)

    당근 보통의 머리를 가진 아이들은 그렇게 못살지요.
    근데 지안이는 머리가 타고났어요.
    만일 그 머리로 평범한 환경에서 자랐으면 대단한 수재였을거예요.
    머리좋은 아이가 사회에서 바닥을 치면 나쁜쪽으로도 재능이 발현되는거죠.
    흔한 경우야 당연 아니지만 불가능한 경우는 아니예요.

  • 9. 나무안녕
    '19.1.22 11:35 PM (211.243.xxx.214)

    님아 글좀 쓰시는거 같은뎅
    그렇게 평가단처럼 어디 재밌나 보자 하고
    팔짱끼고 보면 뭔들 재밌을까요

    그냥 다 내려놓고 편하게 봤는데
    머리끝이 찡긋하고
    가슴이 콩닥하고
    눈물이 나올랑말랑

    가슴이 말랑말랑해지는 순간이 있어요

    팔짱끼고 보면
    안타깝게도
    님은 그 황홀한순간 못만나요

  • 10. 원글인데요
    '19.1.22 11:57 PM (219.254.xxx.99)

    정말 의견이 궁금해서 올린 건데요... 바로 윗 댓글님..저 여기 게시판에서 활동하시는 tree1 아니에요.
    평가단으로서 잣대를 가진 게 아니라, 이 드라마가 심금을 울렸다해서 무척 기대하고 봤는데, 그 이지안이란 캐릭터 있을 법도 한데, 너무 영악하고 너무 똑똑하고 마치 극을 위해 태어난 비극적 인물인데, 그래서일까 오히려 넘 극화되어 오히려 현실성이 더 반감되네요.

    그리고 제가 사회에서 만난 이들 중에 이선균이 분한 그런 사람은 어른은....없...었.., 하다못해 그 큰 형이 장례비용을 보시하듯 하고, 그 일대 사람들이 이지안의 할머니 장례를 치러주는 그런 미담은 정말 제게는 판타지같은 이야기더군요. 아직도 그런 미담이 있을 거라고 믿고 싶지만요...

  • 11. 이선균 주변
    '19.1.23 3:44 AM (199.66.xxx.95)

    사람들처럼 전체가 그렇게 착하기는 힘들어도 이선균 같은 사람은 절대 흔하지는 않지만 가끔 있어요.
    드물고 희귀하나 판타지는 아니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2179 제주여행 정성스런 후기들이 있었는데 // 18:08:32 56
1592178 인천 칠순 부페 추천해주세요. 111 18:08:16 18
1592177 초2인데 자기 성기보여주고 만지라고 한 아이 18:07:05 139
1592176 인천공항입국심사( 외국국적 한국인) .. 18:06:07 63
1592175 (급)밥 먹다가 치아 브릿지가 빠졌어요 1 어떡해 18:04:17 124
1592174 남잔 키가 진짜 중요한것같아요 14 . 18:03:47 387
1592173 중국은 수련의 과정이 없어서 의료질이 떨어지는데 1 ㅇㅇ 18:02:47 129
1592172 된장가르기 하고 난 후 된장 18:02:42 82
1592171 관절 안좋은 50대 이상 되신분들 헬스 어떻게 하세요? 1 18:01:03 87
1592170 탄수화물 확줄이면 뱃살 들어갈까요 똥배 18:00:52 101
1592169 그림 찾다가 지쳐서 mm 17:53:41 128
1592168 나이들수록 입맛이 간단해지네요 5 ㅎㅎ 17:52:27 574
1592167 25년된 아파트 올수리 할만 할까요? 6 17:48:38 529
1592166 종가집 김치. 알뜰맘 김치 맛이 많이 차이나나요? 김치 17:46:56 122
1592165 생활비 3000~5000 9 생활비 17:43:46 1,318
1592164 해장국 국물 어떻게 지우나요ㅠㅠ 4 ㅠㅠ 17:41:05 240
1592163 컴퓨터 바탕화면에 갑자기 쇼핑싸이트 바로가기 1 컴컴 17:39:35 163
1592162 낳아달라고 한거 아닌데... 8 ........ 17:39:07 950
1592161 오늘 날씨 너무 좋네요 3 직장인 17:36:55 348
1592160 아부지 사랑한데이 3 오늘 17:35:34 426
1592159 파킨슨 유용한 사이트 소개 1 시원 17:33:53 201
1592158 공부 못하는 애들은 무슨 직업을 갖고 살게 되나요... 18 다인 17:30:43 1,756
1592157 분갈이하는데 마사토 없는데, 그냥 심어도 되나요? 2 식집사 17:29:51 205
1592156 중학교때 선생님을 스쳤는데, 떡 생각이 나네요. 14 절편 17:24:16 1,135
1592155 깻잎조림 질문이요 2 몇장 17:23:36 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