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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2딸램어찌할까요

참을인 조회수 : 2,854
작성일 : 2019-01-22 13:09:40
이제 중2 올라가는 딸램이 있어요
작년한해 정말 얘가 약 먹었구나 싶을 정도로 이상해졌어요
사춘기라는 건 아는데 제가 어느선까지 간섭해야할지 도무지 모르겠어요
일년도 안된 강아지(비숑) 키운지 반년이 넘어가요
그동안 뜯겨진 우리딸 옷이 엄청나요
팬티는 수십장
양말도 수컬레
이번에 사준 겨울바지 2개는 하필 가랑이를 왕창 물어뜯어 꼬맬수도 없어요ㅠ
딸아이에게 제발 옷을 걸어놔라..말을해도 쓰레기장인 바닥에 널부러져놓고 문열고다니니 그사이 쏙 들어가 물어뜯어놔요

위생팬티 3장 모두 강쥐가 물어뜯었고 오버나이트 생리대 방에 넣어줘도 안쓰고 생리혈을 손바닥 크기로 이불에 뭍혀놔요
더한 사건도 많으나 위생상 넘어갑니다..

강아지 데리고 자는거 아니라고 아무리 못하게해도 저몰래 데려가고 이불에 오줌싸면 하루가 멀다하고 새이불 가져가요
어제도 이불빨고 지금 대기중 이불이 2채에요

머리에 비듬이 한가득, 왜그럴까 이 샴푸 저 샴푸 사다놨는데 알고보니 단발머리 제대로 안감아 생긴 비듬..오늘 아침에 제가 머리 감겨주니 비듬 한톨도 없어요

브라 런닝 일체형 4개 사줬는데 한개를 무려 한달을 입어 누렇게 만들고(그것도 제가 깨닫고 말하니..) 별것도 아니란 식으로..

제 화장품 모두 가져다 씁니다
눈화장 빤짝이 섀도우(로드샵서 본인이 샀음) 그렇게 하지말라고 .. 그러다 눈병 난다고..했는데도 매일매일하더니 드뎌 다래끼나서 아파 죽겠다네요 ㅠ
제 아이브로우 몰래 갖다가 다 써버려 전 화장하다 모나리자 될뻔..

자기방은 말그대로 이사가기 바로 직전 상태에요
자기물건 손대는 것도 싫어하고 저도 니방은 니책임이다하고 안치워주는데..

주방에 물컵이 떨어지면 그 방 구석구석 박혀있어요

저 몰래 그렇게나 생라면을 뜯어먹어요
엊그제 충치치료 64만원 나왔어요

모두 자는 시간에..자기 방에서 몰래 초코렛먹고 젤리먹고 봉지는 구석구석 박아놓고..그냥 자고..

충치견적 받아온 날 죽도록 패고싶었지만 참았네요 ㅠ

초등 때는 저렇지 않았지요
임원도하고 6학년 담임쌤도 앞과뒤가 같은 아이라고 칭찬하셨고..
작년 2학기 상담 갔는데 아이가 아슬아슬 하다고합니다
공부가 아니라 생활태도가요..

공부는..지난 1년 학교시험도 한번 없었고 맨날 코노다니고 로드샵 원정다니고 자기말로도 정말 신나게 놀았고요
이번 방학 때 정신줄이 조금 돌아와서 좀 합니다
사교육판에서 20년째 일하는 이모가 과학선행 봐주고있는데 빤짝빤짝하진 않아도(그바닥에서 워낙 잘하는애들을 많이보니) 이해력이 좋다고하네요

아이 책상위는 언제나 거울과 화장품 화장도구가 널부러져있고
그것도 아니면 그림그리기 좋아해서 허구헌날 인물그림..

AB형이고 예체능 잘합니다
그렇다고 전공할만큼 재능아니고 평범한 애들보단 꽤하는수준
그래서인지 개성이 너무너무 강해요

중학교가서 보는 첫시험, 중2 중간고사가 네 대학을 결정하니 이젠 열심히 해보자 했고 자기도 말은 1등하겠다고하는데..

솔직히 이 정신없는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할지 참 힘드네요
방청소를 해줘야하나..
지금도 방 문열어보면 발을 디딜수가 없어요ㅠ






IP : 112.154.xxx.4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22 1:29 PM (59.9.xxx.176)

    에구..우리 딸인줄...ㅠㅠㅠ
    도대체 왜 그럴까요??
    우리 딸도 화장대 큰거 사줬는데도 지저분해서 못봐줘요.
    밤늦게 까지 초콜렛 먹는것도 똑같네요.
    화장은 진짜 전문가 수준으로 잘해요..하도 연습 많이 해서요..ㅜㅜ

  • 2.
    '19.1.22 1:47 PM (49.167.xxx.131)

    시켜선 절대 안해요 본인이 해야할 마음이 생겨야해요. ㅠ

  • 3. 여기도
    '19.1.22 1:56 PM (210.180.xxx.194) - 삭제된댓글

    하나 있어요
    발 디딜 틈은 물론이고 문이 안 열려요ㅜ 하도 물건을 쌓아 놓아서
    가끔씩 들어가면 오만 음식 말라 비틀어져 있고 쓰레기가 산더미 @@

    근데 저도 그맘 때 그랬는데 지금 저희 집 너무 깨끗해요. 철들면 알아서 하겠지하며 참고 있어요 ㅜ 근데 공부는 모르겠어요. 그러고보니 나이도 같고 혈액형, 예체능 다 같은게 진짜 우리 딸 도플갱어네요 ㅎㅎ

  • 4. 여기도
    '19.1.22 1:58 PM (210.180.xxx.194)

    하나 있어요
    발 디딜 틈은 물론이고 문이 안 열려요ㅜ 하도 물건을 쌓아 놓아서
    가끔씩 들어가면 오만 음식 말라 비틀어져 있고 쓰레기가 산더미 @@

    근데 저도 그맘 때 그랬는데 지금 저희 집 너무 깨끗해요. 철들면 알아서 하겠지하며 참고 있어요 ㅜ 근데 공부는 모르겠어요. 그러고보니 나이도 같고 혈액형, 예체능, 인물 그림 그리기, 화장 다 같은게 진짜 우리 딸 도플갱어네요. 가까우면 원글님 한 번 뵙고 싶네요 ㅎㅎ

  • 5. ..............
    '19.1.22 1:58 PM (211.250.xxx.45)



    사춘기는 그냥 나사가 10개즘 빠져서 제정신이 아니구나 생각하고 사셔야 살수있습니다

  • 6. 무명
    '19.1.22 2:10 PM (211.177.xxx.33)

    방청소 같이 해주세요.
    환경이 성격을 만들수도 있어요. 아마 아이방 꼬라지(죄송합니다... 감정이입이라...)가 아이 머릿속 모습일수도 있어요.
    난장판이 좋고 편한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아마 아이도 혼자는 엄두가 안날수도 있어요
    절대로 혼내지 않겠다 잔소리 않겠다 다짐다짐하고
    같이 방청소 해주세요.

  • 7. ㅇㅇㅇ
    '19.1.22 2:29 PM (14.75.xxx.15) - 삭제된댓글

    딴건몰라도
    생리혈은 아기용품 파는곳에 파는 아기담요같은
    방수포사다가 생리때마다 깔아주세요
    사춘기때는 앙도많아서
    나이트해도 조금씩 실수해요
    방안 안치운다해도 침대랑 컵.쓰레기통은 치워주세요
    강쥐는 못하게 해야죠
    훈련시키고요

  • 8. ㅇㅇ
    '19.1.22 2:35 PM (218.232.xxx.162)

    그래도 저희 대학졸업하는딸이 조금은낫다는게 약간 위로가 됨 원글님께는 죄송

  • 9. 다른건
    '19.1.22 2:39 PM (115.139.xxx.164) - 삭제된댓글

    충치눈 양치질을 잘해도 벌레먹는지 제딸도 2개 떼워서 20만원 나왔고 큰애는작년에 금니로 해서 64만원 나왔어요.
    스케일링도 미성년자라 돈 다내고 했어요.

  • 10. ...
    '19.1.22 3:00 P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

    치과검진은 6개월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하세요.
    그리고 나머지는 그냥 두세요.
    딸아이 방문 꼭 닫아 두시고요.

  • 11. ㅇㅇ
    '19.1.22 3:20 PM (182.209.xxx.132)

    우리 딸하고 비슷한 애 그 집에도 있군요 ㅠ
    전 애땜 하루라도 큰소리 안나는 적이 없고, 방문을 안열어서 들고 찼더니 문에 구멍 뚫렸어요 ㅠ
    방구석은 머리카락 천지에 음료수병, 컵,접시..
    생리묻은 바지,이불,팬티..
    단체로 얘네들 약먹는걸까요?

  • 12. ....
    '19.1.22 3:23 PM (121.191.xxx.79)

    제가 다 미치겠네요. 상상만해도... 으아...

    정말 방수포는 깔아주셔야겠어요. 제가 양이 많아서 아는데... 오버나이트 해도 샙니다.
    자다가 중간에 깨서 교체해줘도 아침에 보면... 짜증이 납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고양이 정말 좋아하거든요.
    키우고 싶어요. 제가 너무너무 키우고 싶은데...
    딸이랑 만나면 어떤 문제가 생길지 눈에 보여서 못 키웁니다.
    애도 하나 키우자고 난리인데;;; 너 독립하면 키운다했습니다.

  • 13. ㅁㅁㅁ
    '19.1.22 3:26 PM (110.11.xxx.25)

    팬티형 밤에 하는 생리대 있어요 그거 사다가 주세요
    딸아이 생리 시작한 이후로 이거 사다 주는데 안새고 아이도 편해하고 좋아요

  • 14. 몽몽
    '19.1.22 5:17 PM (112.221.xxx.164)

    엄마가 오기로 방을 안 치워주면 아이가 책임감을 느끼고 방을 치울까요? ㅠㅠ
    아이 방의 모습이 아이 머리 속, 마음 속을 반영한다는 말 몹시 공감합니다.
    아이 수준에서 관리 가능할 만큼만이라도 치워주세요. 너무나 엉만진창이면 아이 입장에선 손 댈 엄두도 안 날거예요 ㅠㅠ
    엄마가 너를 사랑하고 너에게 좋은 환경을 주고 싶은 마음으로, 진심과 성의를 다해 네 방을 언제나 관리해주고 있다, 그러니 너도 엄마 마음에 응답해주기 바란다, 하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방 정리해주세요. 엄마가 그렇게 치워주는 방은 아줌마가 와서 치워주는 방이랑은 또 달라요.

    사춘기 자녀는 예수님, 부처님으로 생각하래요. 정성을 다해 모시는 마음으로 대하라더군요. 저도 사춘기 아들 키우면서 몇 번이고 울컥거릴 때도 있지만 그래도 내 속으로 낳은 내 새낀데 어쩌겠냐는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어요. 함께 힙내요 우리.

  • 15. 네 방금
    '19.1.22 7:53 PM (112.154.xxx.44)

    지혜로운 댓글 읽고나서 방청소 깨끗히 해줬어요^^
    팬티형 생리대 알아볼께요 감사해요
    위로의 댓글 모두 감사해요
    조금만 더 참아보아요 ^^
    사람 맹글어봅시다

  • 16. 아이고
    '21.6.25 2:01 PM (118.221.xxx.13)

    저도 중2아들 키우는데 그 심정 이해합니다
    하루에도 열이 확 올라오고 아이방엔 잘 안들어가고 있어요
    딸내미들도 사춘기 어렵나보네요

    생리혈은 오버나이트해도 샌다면 x꼬에 휴지를 끼우고 자면 100프로 안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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