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임원면접보고. 이번주 수요일 출근하기로 했는데.
어그러졌어요.
다 제 잘못이에요. 현직장에는 이번달 말까지 출근하기로 했고.
면접을 보러갔는데. 대표님의 카리스마에 눌려서. 이번주 수요일까지 출근하기로
확답드리고 나와버렸어요. 인수인계를 받아야하는데 그 선임은 이번달말에 나가기로 했고.
적어도 인수인계 받으려면 일주일은 필요하다고.
오늘 출근해서 급하게 말씀드리고 구직해봤는데 역시나.. 면접후 바로 출근할수 있는
사람이 없네요. 현직장 사장님은 이번주까지만 있어달라고 부탁을 하시더라구요.
(하긴 면접 제일 먼저 보러온 사람 무조건 채용할순 없잖아요;;;;;;;;;;;;; )
그래서 결국 최대한 빨리 말하는게 좋을 거라고 판단해서 5시에 인사과에 말했는데
제가 어찌나 징징거리면서 말을 했는지. 담당자분이 차갑게 알겠다고 하는말에 정신이 확 들었네요.
하.. 이 나이 먹고 이렇게 판단력이 흐려서 .. 정말 오늘 기분이 너무 참담하네요.
그래도 십년동안 다녔던 직장이라서 최대한 마무리 해주고 픈 마음이였는데..
새로운 회사에선 제 이런모습 정말 별로겠죠?
아.. 참고로 그 대표님이 면접때 하신 말씀.
"난 자기 없으면 회사 망할거 라고 착각하는 직원들이 제일 싫어. 아주 교만하고 오만한 발상이야"
"그래서 난 떠나는 직원 안붙잡는다고. 아주 쿨하게 놔주지"
"그러니까 ㅇㅇ씨도 전 직장에 의리 챙길필요 없어. ㅇㅇ씨 없다고 안망해. 그냥 좀 불편할 뿐이지."
"오히려 그만둘거면 빨리 가주는게 좋아"
제가 여기에 눌려서 수요일 출근하겠다고 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대표님 참.. 별로라는 생각이.
(아이고. 우유부단한 제 주제에 누굴 평가하겠냐마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