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회에서 여러가지 명장면이 있었죠.
우주 엄마 이수임이 한서진네 집으로 가서 애걸하는 장면,
강준상이 부인에게 혜나가 내 딸인걸 왜 알리지 않았는가 하면서 오열하는 장면,
강준상이 모친에게 가서 나를 이렇게 아무것도 내 맘대로 할 수 없게 만든게 엄마라고 통탄하는 장면,
한서진과 김주영이 사건의 실체를 가지고 협상하는 장면 등등..
근데 저는 가장 마음이 저리게 아팠던 장면이
우주 부모와 우주가 면회하던 장면이었어요.
가장 처절하고 억울하고 급히 무죄임을 해결해야만 하는 스트레스 속에서
진한 가족애를 확인하던 장면이요.
유리가로막을 가운데 두고 부모와 우주의 손바닥을 맞대면서 절망 속에 희망을 찾고자 하는 장면이요.
예서네 처럼 다른 사람 탓을 하거나,
김주영처럼 악행과 비리를 일삼고 거짓 속에 다른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려는 의도가 전혀 없이
또 강준상 어머니나 병원장처럼 내 목적을 위해 다른 이를 이용하겠다는 이기심이 전혀 없잖아요.
가족에게 큰 일이 생길때 이렇게 오히려 가족애를 확인하게 되는 일이 사실 비현실적이예요.
각자 스트레스에 시달리니까 짜증내고 쉽게 남탓하고 그러기 십상이죠.
우주의 엄마와 아빠. 그리고 우주의 연기가 정말 가슴 저리게 아팟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