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독성향 벗어나보신 분만.. (피곤한 글 주의)

ㅡㅡ 조회수 : 1,902
작성일 : 2019-01-17 17:54:36
실연한지 십수년 ㅡ새삼 세어보기싫으네요ㅡ 되었고 여파가 가시지않아 아마 혼자 늙어가겠구나싶은 나이가 되었습니다
거기에는 공범 나의 오랜친구 핸드폰이 있습니다
요즘엔 아예 밤낮으로 같이 뒹구는, 자다가도 깨면 더듬더듬 찾게되는, 행여 배터리 꺼질라 집에서는 늘 충전기 꽂아둔 상태...
심각한 중독입니다
일할때는 아예 쳐다도 보지않지만 그건 제가 그걸 손에 쥔순간 일의 리듬이 깨질것이 틀림없기때문
생계와 관련된거라 팽개쳐두는 것이고요
일할때말고는 거의 눈앞에 붙여놓고있습니다
눈 침침해졌죠 몸상태 안좋고 모든 계획은 미루기 시작한지 오래 되었습니다 밖에 안나가고 거의 소파와 한몸이구요
핸드폰으로 뭐하냐면 포털뉴스 탐방... 레시피... 부동산소식... 끊임없는 남의 사연읽기... 세계 곳곳의 사건들...
아무리 읽어도 읽어도 젊을 때 그 흔하던 감동 공감 영감 한줄기 없는.... 갈수록 둔해지고 감정이 메말라가는 듯 해요
전화받을 때 말고도 핸드폰을 쥐고있기 시작한 건 스마트폰이 나오기도 전입니다
데이타로 뉴스나 읽을 수 있던 그래서 폰을 들고 그걸로 미친듯이 시간을 보내다보면 잠이들고 한달 데이타사용료 십만원 넘게 나오던 시절부터였어요
그 폰으로 오는 그의 전화가 뜸해지고 나는 또 그마저도 울리든말든 안받기로 했을 때.. 그게 필요했어요.. 그덕분에 손쉽게 폰의 용도를 바끌수 있었어요
전화를 기다리거나 하고싶거나 안달하는 대신
전화기를 들고 뉴스나 읽는 차분한 이별을 할 수 있었죠...라고 믿었는데
그 이별기간이...하..지금까지...폰을 업글해가며 계속되고있었네요

늘 어제같이 생생하고 아프더니(이렇게 쓰기 시작하니 새삼 별감정없는 눈물이 차오르네요 희한하죠)
요즘들어서야 아득한 옛일처럼 좀 둔해(지고있나 싶었...)진 것 같아요

뭔 대단한 실연이길래 궁금하실까.. 사연은 다 똑같은 드라마 남녀이야기고.. 여튼 헤어져야했습니다.. 핸드폰을 쥐면 뉴스에서 스마트폰되면서 유툽까지..

긴건 집중안돼서 못봅니다 드라마 영화 긴 스토리 다 제외 아마도 도파민유발 즉석흥미거리들만 찾아헤메는것 같습니다

왜 이걸 쓰고있는지.. 아.. 할일이 있는데.. 손에 잡히지않고 또 핸폰을 들고있는 제가 한심해서 의논드려볼까하구요ㅠ

스마트폰중독 벗어나보신분 있으시면...저 정말 이러다 끝날거같다싶습니다..
IP : 223.39.xxx.23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17 5:57 PM (119.192.xxx.249)

    피처폰으로 바꾸는 방법은 고려하지 않으시는지요?
    아날로그로 돌아가면 낫겠죠

  • 2. ,.
    '19.1.17 6:02 PM (221.150.xxx.91)

    애착장애로서의 중독, 이 책 도서관에서 한 번 읽어보시겠어요?
    스마트폰 얘기만은 아닌데 중독증세를 가진 대부분 환자들에게
    평소 애정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친밀한 애착관계가 없거나 부족했다는 주장을 담은 책이에요.
    전 스마트폰 중독은 겉으로 드러난 거고 속에 있는 실연의 아픔이 더 중요할거 같아요.

  • 3. ...
    '19.1.17 6:14 PM (211.36.xxx.125) - 삭제된댓글

    다 그렇지 않나요?
    심각한 거 같지 않은데...
    취미는 '휴대폰이랑 놀기'인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직장 잘 다니면 됐죠, 머.

  • 4. ㅇㅇ
    '19.1.17 6:38 PM (175.223.xxx.221)

    저도 애착문제있는데 그래요.
    불안해서기도 하고, 집중할 곳이 필요해서 그런거 같아요.
    건강관리 겸 운동하면서 아는 사람을 늘리거나,
    현실에서 대화할 사람이 필요할 듯 해요.

  • 5. ...
    '19.1.17 6:46 PM (106.102.xxx.176) - 삭제된댓글

    저도 심각해요. 일 그만두고 쉬고 있는데 정말 하루종일 누워서 폰만 잡고 있네요. 글도 제대로 읽지도 않고 머릿속에 들어오지도 않는데 하염없이 휙휙 시간 잘가요. 지금 당장 폰 놓고 책이라도 봐야겠어요.

  • 6. ..
    '19.1.17 7:30 PM (221.159.xxx.208)

    애착장애로서의 중독..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 7. 일끝나고
    '19.1.17 9:23 PM (223.39.xxx.25) - 삭제된댓글

    이웃님들 답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님 아날로그도 고려만할뿐..ㅠ..그모든 탈출구가 머릿속에서만 나타나고 사라지고..반복한답니다
    쉼표쩜님 말씀 감사합니다 그럴 거 같아요..
    양가위 옛날영화 연인 프랑스여자애 떠나고 마약에 빠지는 장면 가끔 저같거든요 추천해주신 책 첨 들어보는데 절위한 책인듯 잘읽어볼께요
    점셋님 그게.. 딱 생계활동 빼곤 취미라기보다 강박수준이라...
    ㅇㅇ님 정답일텐데 원래 제성향인지 실연후 관계가 부질없어보였다가 이리 세월이 휙 가버렸네요..ㅎㅎ
    점셋님 저처럼 짐착폰되기 전에..벗어나시길..

  • 8. 일끝나고
    '19.1.17 9:25 PM (223.39.xxx.25)

    첫댓글님 아날로그도 고려만할뿐..ㅠ..그모든 탈출구가 머릿속에서만 나타나고 사라지고..반복한답니다
    쉼표쩜님 말씀 감사합니다ㅠ 그럴 거 같아요.. 애착.. 양가위 옛날영화 연인 프랑스여자애 떠나고 마약에 빠지는 장면 가끔 저같거든요 추천해주신 책 첨 들어보는데 절위한 책인듯 잘읽어볼께요
    점셋님 그게.. 딱 생계활동 빼곤 취미라기보다 강박수준이라...
    ㅇㅇ님 정답일텐데 원래 제성향인지 실연후 모든 사람 관계가 부질없어보였다가 이리 세월이 휙 가버렸네요..ㅎㅎ
    점셋님 저처럼 집착폰되기 전에..벗어나시길..

  • 9. ㅇㅇ
    '19.1.17 11:24 PM (182.216.xxx.132)

    원글님 동감요. 폰은 정말ㅜ
    없었으면 이별 더 실감했을지도
    더 인간다운 감정 느끼고
    더 도전적인. 실감나는. 나만의 인생 살았을지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97528 할머니의 완전 흰머리. 어느 염색약 쓰죠 ? ㅠ 9 고민 중인 .. 2019/01/24 4,111
897527 미국은 오메가3같은 건강식품 어디서 사나요? 7 미국 2019/01/24 1,750
897526 나경원, 손혜원에게 뼈를 정통으로 얻어맞다... 15 눈팅코팅 2019/01/24 5,092
897525 지금 한끼줍쇼에 나오는 혼자 사는 남자 4 .... 2019/01/24 6,790
897524 남자친구 박보검 눈물 17 . . 2019/01/24 3,775
897523 딱걸린 자한당 13 ㅇㅇㅇ 2019/01/24 1,994
897522 나홀로 제주 여행 예약했어요 숙소추천 좀 3 —;; 2019/01/24 1,972
897521 양승태 구속...안됩니다. 21 판레기 2019/01/24 2,883
897520 영어불패.. 인공지능이 나서도 앞으로 영어불패는 계속되겠죠? 4 영어불패 2019/01/24 2,140
897519 개미약 대신 바퀴약 써도 되나요? 4 개미약 2019/01/24 1,376
897518 에어프라이어 저는 왜 겉은 딱딱 속은 퍽퍽일까요. 10 siro 2019/01/24 5,312
897517 과거 소개팅어플을 이용했다가 목격, 경험한 사례.. 10 ㅇㅇ 2019/01/24 19,656
897516 히키코모리냥... ㅎ 6 고양이가너무.. 2019/01/23 2,552
897515 골목식당 이제 잘되는집을 하네요? 8 뭐하는지 2019/01/23 3,770
897514 투잡이면 꼭 합산해서 연말정산해야하나요? 1 궁금 2019/01/23 971
897513 살기 싫을땐 어떻게 해야되나요.? 11 저기 2019/01/23 4,729
897512 뿌리염색 처음 하려구요 6 .. 2019/01/23 1,921
897511 택시 트렁크에 캐리어 몇개 실을수 있나요? 4 ㅇㅇ 2019/01/23 16,025
897510 혹시 성수동 경일초 근처 점집 아시는분 계실까요?? oo 2019/01/23 880
897509 삼재라서 속옷 가져오라는데요. 23 ... 2019/01/23 6,458
897508 “평양이 기름 더미 위에 올라 있다”-북한 석유매장량 어마어마 14 ㅇㅇㅇ 2019/01/23 3,570
897507 개와고양이의 동거고민 11 고민입니다 2019/01/23 1,708
897506 소름돋는 일이 생겼는데요 왜이런걸까요 5 2019/01/23 5,021
897505 좀 오래되었지만 깨끗한 책들 어쩌죠? 6 어찌할까요.. 2019/01/23 1,741
897504 장례도우미나 장례지도사 계신가요? 4 pp 2019/01/23 2,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