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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 엄마에 대해 드는 이중적 마음..어떻게 다스리면 좋을까요?ㅠ

.. 조회수 : 3,888
작성일 : 2019-01-17 13:24:04
친정엄마는 70대후반
전 50대입니다

친정엄마는 거의 고아로 자라서인지
자기위주의 이기심 쓸데없는 오지랖 너무 감정적이고 다혈질
열등감 갑 입니다

남편 자식들의 감정보다는 남의 이목이 중요하고 남에게 촛점을
맞춰 평생 살았어요

재산도 남한테 빌려줬다 다 떼이고
지금은 자식들의 도움으로 삽니다

그 많은 세월동안 맏이인 제가 그 욕받이 감정받이 다 했고
저도 어릴때부터 우울증이 기본으로 깔려있어요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엄마만 계시는데 이곳저곳 아프셔서
제가 왔다갔다 돌보아드리는 상태에서
요즘은 자꾸 미성숙된 엄마로 인해 상처받고 피해받았던일들이
생각나서 밉고 차갑게 식고있습니다

엄마는 이래놓고는 자기가 형제없이 커서 외롭고
누가 조언해주는 사람 없어서 집날리고 재산 거덜낸거라고
남 탓하고 있어서..그때 조언해주는 사람 왜 없었냐
조언해주면 그 사람을 안만나지않았냐 하고 쏘아부치게되고
그럼 엄마는 서운하다고 울고..ㅠ

엄마를 보면 싫은 그 성격이 저에게도 있어서 그것도 괴로워
될수있는대로 만나는 횟수를 줄여야지싶다가도
우리 어릴땐 하루도 집에있지않았던 분이
집에만 있으니 점점 기력도 쇠하고 무섭다고 하시니
걱정되어 그렇게도 안되고..

동생들은 일찌감치 용돈 조금 보내드리면서 한발 다 뺀 상태인데
전 맏이 컴플렉스가 있는건지 그렇게 안되네요

미운 마음 ..걱정되는 마음 이 이중적인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할지 도와주세요


IP : 220.116.xxx.19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감
    '19.1.17 1:33 PM (116.123.xxx.113)

    저희 엄마랑 비슷하시네요.
    전 두손두발 다 들었어요.

    엄마로인해
    50가까이 힘드네요.
    엄마의 영향력이 이렇게 크구나 싶어 내 자식한테는 이러지 말아야지 싶어요.

    측은지심 들다가도
    엄마의 이기심이 보이면 오만 정 다 떨어지고
    또 무슨일 있으면 돕게 되고..
    서운한거 1개라도 있으면 불평불만 쏟아지고..

    생각해 보니 반복이더라구요.
    이제 거리를 두려구요. 저도 지쳤어요.

    엄마한테 하고싶은 말은
    엄마 인생도 안 됐지만
    엄마를 엄마로 둔 내 인생도 안 됐고
    다음 생이 있다면 우리 둘다 안 만났으면 좋겠어..입니다. ㅠㅠ

  • 2. ㅇㅇㅇ
    '19.1.17 1:44 PM (121.187.xxx.203)

    많은 사람들이 가족 때문에 고충을 겪더라구요.
    못마땅해도 버릴 수도 없고 외면하자니
    마음이 편치 않고...가족 가운데
    누군가는 희생하는 사람이 있어야 나머지 가족들이
    평안하거든요.
    맏이라서 그 일을 하는게 아니라
    가족 중에 마음 그릇이 가장 큰 사람이 하더라구요.
    함지박 안에는 밥그릇 국 그릇 세수대야 찜통도 담을 수 있지만 밥그릇처럼
    작은 그릇은 다른 그릇을 품지 못하거든요.

  • 3. 마음 그릇은
    '19.1.17 1:50 PM (220.116.xxx.191)

    절대 크지않고 맏이 병인것같아요
    그래도 자식들 덕 보는 엄마는
    그동안 살아온거에 비해 넘 복이 많다는 생각까지듭니다ㅠ
    저도 정신적으로 미성숙해서 분리가 안되나봐요

  • 4. ....
    '19.1.17 2:03 PM (116.39.xxx.29) - 삭제된댓글

    경제적인 것만 빼곤 제 엄마 판박이시네요. 제 엄만 아버지가 계셔도 딸에게 징징대요. 남편흉까지 쏟아내며 감정쓰레기통으로 쓰죠. 그리고 고아도 아닌데 자기연민(저흰 어리광으로 봅니다) 끝내주고요.
    첨엔 모든 자식에게 다 징징대요. 그럼 님동생들처럼 어느 선에서 선을 긋는 자식, 저처럼 손톱도 안들어가고 오히려 버럭하는 자식들에겐 점점 말조심을 합니다. 하지만 원글님처럼 들어주고 맞춰주려는 자식이 있잖아요? 그럼 그 자식 붙들고 대놓고 집중적으로 그럽니다. 누울 자리 보고 다리 뻗는다 하죠? 딱 그거예요.
    님이 님의 문제를 잘 알고 계시네요. 님이 먼저 맏딸 컴플렉스, 효녀병에서 벗어나셔야 해결돼요. 님이 계속 받아주면서 속으로 아무리 산신령, 알라, 부처님, 예수님께 바뀌길 기도한들 어머니는 자발적으로 바뀌지 않아요. 호구(죄송;;)가 있는데 진상짓 그만두는 사람이 어딨어요?

  • 5. 맏이의
    '19.1.17 2:12 PM (211.36.xxx.100) - 삭제된댓글

    개떡같은 숙명....

    왜 나만자식인가~~하는 생각이 수도없이 든다고해요
    특히나 같이살거나 가까이살면 더더욱요
    맏이라고 특별히 대우라도 받았음 모르겠는데
    딸 맏이는 그럴 가능성이 희박하고요

    님이 지치지 않을 정도만 하세요
    나만 자식도 아닌데~~란 생각도 하시고요

    맏이가 잘해야 동생들 따라온다는데 그것도 어릴때나
    하는 소리같고요
    장성해 시집장가가면 맏이고 막내고 다 동등해요

    지금이라도 어머니가 홀로서기라는걸 하실수 있도록
    최소한의 도움만 드려보세요
    나중에 나만 독박썼다는 억울함이라도 피하게요

  • 6. 경제력 있을때는
    '19.1.17 3:10 PM (220.116.xxx.191)

    자식들에게 물질적으로 잘해주셨어요
    근데 그것보다 뭐가 중요한지를 미성숙하시니
    모르셨던거고 마음이 독하지는 않으세요

    저도 제가 외로워서 이런 엄마라도
    자꾸 붙들고있나봐요 ㅠ

  • 7. 첫댓글님
    '19.1.17 4:07 PM (1.211.xxx.188)

    이 엄마한테 히고싶은 말
    저와 똑같네요.

  • 8. 힘들죠.
    '19.1.17 5:08 PM (121.155.xxx.165) - 삭제된댓글

    우리엄마도 힘들게 자라서 자기연민이 엄청납니다.
    주위사람들 들들 볶으면 감정을 분출하죠.
    그것때문에 힘들게 산 가족들 생각은 요만큼도 없어요.
    그나마 아버지가 계셔서 다행인데
    원글님은 다이렉트로 볶이시니 얼마나 힘드실까요

  • 9. 이 말 동감이오.
    '19.1.17 5:12 PM (14.40.xxx.68)

    엄마한테 하고싶은 말은
    엄마 인생도 안 됐지만
    엄마를 엄마로 둔 내 인생도 안 됐고
    다음 생이 있다면 우리 둘다 안 만났으면 좋겠어..입니다. ㅠㅠ

  • 10. 유전적으로
    '19.1.17 5:56 PM (220.116.xxx.191)

    그 성격 저 한테도 있으니
    저도 자식과 안좋아요ㅠ
    그래도 울 엄마에게는 저같이 뒤치닥거리하는 딸이 있는데
    전 아마 독거노인으로 쓸쓸이 죽을것같네요

  • 11. ...
    '19.1.18 11:08 PM (121.173.xxx.64)

    완전히 외면 못하시는것 착하신거여요
    좋은길이 열리길 기도해요
    엄마와 딸이라도 맘을 알 것 같으면서도 모르더라구요
    본인이 스트레스 받지말구 행복하셔야할텐데...
    시어머니도 어렵지만 친정 엄마도 연민 땜시 힘들더라구요
    아닌데 돌아설 수 없을 때가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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