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늦은...? 나이에 교육대학원을 갑니다. 잘 버틸 수 있을까요...

교육대학원 조회수 : 2,303
작성일 : 2019-01-16 20:09:34
사범대 출신이에요.
저의 원래 과목은 임용도 매우 힘들고 기간제교사 자리도 잘 안 구해지는 자리입니다. 지금도 일자리를 구해 보는데 참혹하기만 하네요.
나이는 30초반이에요.

작년에, 지금 갖고 있는 교원자격증(사범대에서 받은 과목)으로는 희망이 없어 보여서 학점은행제로 따로 학사학위를 따서 그쪽 과목으로 교육대학원에 합격한 상태입니다.
새로 발급받게 될 과목은 기존 전공과 완전히 성격이 다르지만,
향후 임용수급계획이나 기간제교사로 일을 하게 될 경우에는 지금 과목보다야 훨씬 구직이 용이한 과목입니다.

원래는 기간제교사 일을 하며 교육대학원을 다니려 했어요.
그래서 대학원도 여름, 겨울방학에만 출석하면 되는 계절제로 진학했구요.
근데... 매년 그랬듯이 일이 안 구해져요. 보통 보면 2학기는 돼야 일이 구해지더라구요.....ㅠ

그래서 지금 제 생각은, 대학원 조교 일을 해서 돈을 벌면서 대학원 기간 3년을 버텨내는 거예요. 제가 가게 될 대학원이 이런 제도가 좀 잘 돼있는 편이라 등록금 충당 생활비로는 문제없을만한 돈을 줘요. 그 외에 더 필요한 돈은 과외라도 해서 충당할까 하고, 무엇보다도 단순히 입에 풀칠하고 등록금 내는 걸 넘어서 돈을 좀 모아야 하니까요.....
그런데 또 막상 3년간 조교로만 일을 하자니 사회에서의 경력이 끊기는 것 같아 두렵고, 또 기간제로 일을 하자니 2학기에 경력을 어찌어찌 쌓는다 해도 다음해에 일을 구할 자신이 없고...ㅠ 갈팡질팡하기만 해요.

무엇보다도 걱정인 건 부모님의 반응이에요.
저희부모님은 제 나이가 이렇게 됐는데도 저를 쥐락펴라하려 하세요. 사실 대학원 진학도 반기지 않으세요. 틈만나면 거기 안 가면 안되냐고 하시는걸요. 근데 저는 알고 있어요. 향후 몇년간 제 과목은 답이 없고, 항상 전공이 단 하나인게 너무 불안했던 저는 그쪽으러 가는게 맞는 거라고.....
다만 3년간 어떻게 상황이 바뀔지는 아무도 알지못하니까
거기에 대해서는 저도 불안함이 많아요.

무엇보다 부모님의 성화를 3년간 버틸 수 있을지....ㅠ 그게 제일 걱정이에요.

부모님이 뭐라고 하시든 제 의지가 확고하다면 밀고 나가는게 맞겠죠?
그리고..... 지금은 늦었다고 생각해도 나중에 돌이켜 보면 늦은 때가 아닌 거겠죠?

요즘 걱정이 너무 많아 횡설수설하는 것 같아요.
누구에게라도 얘기하고싶어서 글 올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218.157.xxx.18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9.1.16 8:14 PM (58.65.xxx.49) - 삭제된댓글

    서른 초반이면 좋은 나이예요
    일단 공부 시작하시면 부모님 성화 생각할 것 없이 수업 따라가기 바쁠거예요
    학과 사무실 행정 조교인지, 아니면 한 교수님 전담 조교인지 모르겠지만,
    행정일 담당하는 조교는 경력이죠. 공무원과 같은 월급인데요

    잘 하실 겁니다.
    힘내세요1

  • 2. 교육대학원졸업
    '19.1.16 8:15 PM (59.9.xxx.8) - 삭제된댓글

    교육대학원 올해 2월 졸업식 앞두고 있어요.
    과목이 ㅅㄷ 이신가보네요.
    저희 동기들중 나이 제일 어린 사람이 31세이고
    후배들도 20대 후반도 있지만 거의다 30대넘고 40대도 많아요.

    ㅅㄷ 이라면 문재인정부 임기내 많이 뽑으니
    입학하셔요.

  • 3. 힘든 길을
    '19.1.16 8:17 PM (1.244.xxx.21)

    가시네요. 과목이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학령인구 감소로 임용티오는 현격히 줄었어요. 국영수는 답이 없구요. 결혼을 생각 안하신다면 의지대로 하시는것 지지하고요. 결혼의사 있으시면 부모님 힘들게하는거지요. 이 사회가 사람 참 슬프게 만들어요.

  • 4. 고민상담
    '19.1.17 9:23 AM (116.38.xxx.236) - 삭제된댓글

    상담으로 가시는 것 아닌가싶은데, 잘 되시길 바라지만 너무 힘들 것 같아요 ㅠㅠ 저는 임용 공부 다시 하라고 해도 죽어도 안 할 거예요. 고생한 것에 비해 얻는 값어치가 너무 없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95697 추합으로 합격하면 기숙사 등록 안되나요?? 1 ## 2019/01/18 1,884
895696 친정 부모님 어찌해야하나요? 17 봄토끼 2019/01/18 6,178
895695 올해 8세 들어가는 남아인데 너무 얌전하고 주변 친구들보단 7 ㅇㅇㅇㅇ 2019/01/18 1,528
895694 서양인들이 각진얼굴 광대 13 ㅇㅇ 2019/01/18 4,207
895693 윤석헌 금감원장 "삼성생명도 종합검사 대상" 2 원장님잘한다.. 2019/01/18 508
895692 손혜원, 왜 중흥건설·SBS도 수사요청했을까 8 .. 2019/01/18 1,455
895691 정신과 약 중에 식욕조절 하는약 7 병원 2019/01/18 3,048
895690 맞벌이 경우 연말정산 3 연말정산 2019/01/18 940
895689 방금 스캐 재방 보니 4 ㅇㅇ 2019/01/18 1,379
895688 SBS 뉴스 시작합니다. 더 늘어난 모양이네요. 30 .... 2019/01/18 4,047
895687 레드향은 어느 크기가 맛있나요? 2 레드향 2019/01/18 1,852
895686 느닷없이 비싼 길거리 보세에 꽂혀서 매우 고민... 9 2019/01/18 2,096
895685 저는 아이 교구가 도움이 되고있어요~ 4 ... 2019/01/18 1,263
895684 중흥건설이 전라도 광주의 기업인가보네요. 4 아아 2019/01/18 1,638
895683 원룸 전세계약을 하려고 하는데요 모르는게 있어요 5 알려주세요 2019/01/18 1,218
895682 이사가는 집 붙박이장에 서랍장이 하나도 없어요 3 ... 2019/01/18 1,668
895681 티비보면 빨간 딱지 붙이자나요 4 d 2019/01/18 1,054
895680 다이어트 2 ashela.. 2019/01/18 852
895679 얼굴이 넘 건조한데 수분크림 추천 좀 12 땡기미 2019/01/18 4,871
895678 연말정산 부녀자공제는 부양인이 꼭있어야하나요 4 바다 2019/01/18 1,094
895677 내일 토요일 부산에서 서울 열차표 현장에서 사도 될까요? 5 케티엑스 2019/01/18 627
895676 황후의품격 요즘 분위기 좋네요 ㅋㅋ 4 재미나요 2019/01/18 2,261
895675 손혜원 대출받아 재단 기부 15 .. 2019/01/18 2,006
895674 연말정산 할때 가족관계 증명서 안내도 되나요? 1 가족관계 2019/01/18 816
895673 편리한 연말정산에 전세자금 넣는 칸도 있나요? .. 2019/01/18 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