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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나이에 교육대학원을 갑니다. 잘 버틸 수 있을까요...

교육대학원 조회수 : 2,300
작성일 : 2019-01-16 20:09:34
사범대 출신이에요.
저의 원래 과목은 임용도 매우 힘들고 기간제교사 자리도 잘 안 구해지는 자리입니다. 지금도 일자리를 구해 보는데 참혹하기만 하네요.
나이는 30초반이에요.

작년에, 지금 갖고 있는 교원자격증(사범대에서 받은 과목)으로는 희망이 없어 보여서 학점은행제로 따로 학사학위를 따서 그쪽 과목으로 교육대학원에 합격한 상태입니다.
새로 발급받게 될 과목은 기존 전공과 완전히 성격이 다르지만,
향후 임용수급계획이나 기간제교사로 일을 하게 될 경우에는 지금 과목보다야 훨씬 구직이 용이한 과목입니다.

원래는 기간제교사 일을 하며 교육대학원을 다니려 했어요.
그래서 대학원도 여름, 겨울방학에만 출석하면 되는 계절제로 진학했구요.
근데... 매년 그랬듯이 일이 안 구해져요. 보통 보면 2학기는 돼야 일이 구해지더라구요.....ㅠ

그래서 지금 제 생각은, 대학원 조교 일을 해서 돈을 벌면서 대학원 기간 3년을 버텨내는 거예요. 제가 가게 될 대학원이 이런 제도가 좀 잘 돼있는 편이라 등록금 충당 생활비로는 문제없을만한 돈을 줘요. 그 외에 더 필요한 돈은 과외라도 해서 충당할까 하고, 무엇보다도 단순히 입에 풀칠하고 등록금 내는 걸 넘어서 돈을 좀 모아야 하니까요.....
그런데 또 막상 3년간 조교로만 일을 하자니 사회에서의 경력이 끊기는 것 같아 두렵고, 또 기간제로 일을 하자니 2학기에 경력을 어찌어찌 쌓는다 해도 다음해에 일을 구할 자신이 없고...ㅠ 갈팡질팡하기만 해요.

무엇보다도 걱정인 건 부모님의 반응이에요.
저희부모님은 제 나이가 이렇게 됐는데도 저를 쥐락펴라하려 하세요. 사실 대학원 진학도 반기지 않으세요. 틈만나면 거기 안 가면 안되냐고 하시는걸요. 근데 저는 알고 있어요. 향후 몇년간 제 과목은 답이 없고, 항상 전공이 단 하나인게 너무 불안했던 저는 그쪽으러 가는게 맞는 거라고.....
다만 3년간 어떻게 상황이 바뀔지는 아무도 알지못하니까
거기에 대해서는 저도 불안함이 많아요.

무엇보다 부모님의 성화를 3년간 버틸 수 있을지....ㅠ 그게 제일 걱정이에요.

부모님이 뭐라고 하시든 제 의지가 확고하다면 밀고 나가는게 맞겠죠?
그리고..... 지금은 늦었다고 생각해도 나중에 돌이켜 보면 늦은 때가 아닌 거겠죠?

요즘 걱정이 너무 많아 횡설수설하는 것 같아요.
누구에게라도 얘기하고싶어서 글 올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218.157.xxx.18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9.1.16 8:14 PM (58.65.xxx.49) - 삭제된댓글

    서른 초반이면 좋은 나이예요
    일단 공부 시작하시면 부모님 성화 생각할 것 없이 수업 따라가기 바쁠거예요
    학과 사무실 행정 조교인지, 아니면 한 교수님 전담 조교인지 모르겠지만,
    행정일 담당하는 조교는 경력이죠. 공무원과 같은 월급인데요

    잘 하실 겁니다.
    힘내세요1

  • 2. 교육대학원졸업
    '19.1.16 8:15 PM (59.9.xxx.8) - 삭제된댓글

    교육대학원 올해 2월 졸업식 앞두고 있어요.
    과목이 ㅅㄷ 이신가보네요.
    저희 동기들중 나이 제일 어린 사람이 31세이고
    후배들도 20대 후반도 있지만 거의다 30대넘고 40대도 많아요.

    ㅅㄷ 이라면 문재인정부 임기내 많이 뽑으니
    입학하셔요.

  • 3. 힘든 길을
    '19.1.16 8:17 PM (1.244.xxx.21)

    가시네요. 과목이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학령인구 감소로 임용티오는 현격히 줄었어요. 국영수는 답이 없구요. 결혼을 생각 안하신다면 의지대로 하시는것 지지하고요. 결혼의사 있으시면 부모님 힘들게하는거지요. 이 사회가 사람 참 슬프게 만들어요.

  • 4. 고민상담
    '19.1.17 9:23 AM (116.38.xxx.236) - 삭제된댓글

    상담으로 가시는 것 아닌가싶은데, 잘 되시길 바라지만 너무 힘들 것 같아요 ㅠㅠ 저는 임용 공부 다시 하라고 해도 죽어도 안 할 거예요. 고생한 것에 비해 얻는 값어치가 너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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