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말에 시할머니 제사가 있어요.
작년에, 시아버지 제사 때도, 시어머니가 일이 바쁘셔서, 전과 튀김은 제가 가게에서 사가지고 갔어요.
아기가 이제 돌 지났고, 낮에는 시터이모님이 봐주셔서 그런지, 퇴근하고 오면 아기가 저한데 떨어지려고 하질 않아서
저녁밥도 겨우 해 먹고 다니는 상황에요.
결혼 3년차에 평일에 제사가 있어도 저는 남편과 같이 퇴근하고 시가에 가서 제사 지내고 왔고,
주말에 제사가 있다하더라도, 시어머니가 시가 가정집에서 음식을 안하고, 시동생이 운영하는 식당 부엌에서 제사
음식을 하셔서 , 솔직히 저는 식당 부엌에 까지 가서 제사 음식 도와드릴 엄두가 안나서 도와드리지 않아요.
그래서 전, 튀김종류는 사가지고 가기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시어머니는 그게 마음에 들지 않구나...싶어요.
어제, 제사 전에 남편이랑 전화했는데, 남편한데는 아무말 없다가, 제가 통화 할 때는 시어머니..
그래, 그 튀김 사오고, 너는 퉁치려고....짐 덜려고 하냐...말하시네요.
시아버지 제사랑 시할머니 제사 지낼 때마다 엄청 힘들어하시면서 귀찮아하세요.
제가 한창 입덧해서 물만 먹고 있을 때도 식당 부엌에서 제사 튀김 하시면서
하기 싫다는 투로 말하면서 너가 할래? 라고 할 때도 그냥 그려러니 했는데.........
제가 제사음식 하는데 도와드리지 않는 것에 불만을 갖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혹시 큰 아들이 제사 가져가길 바라는 건...아니겠지요? 아직은 그럴 마음이 없어요.
왜...남편은 우리 친할아버지 제사에 아무런 부담을 갖지 않는데, 저는 왜 시할머니 제사에...
며느리로 죄송스런 마음을 가져야하는지, 의문이고...
제 능력으론 현재, 하루하루 육아와 직장사이에서 버티는 게 최선인지라...너무 깊게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직접 제가 음식은 하지 않아도
제사 당일이나, 주말에
시할머니 모신 납골당은 꼭 남편이랑 가서, 뵙지는 못했으나, 우리 남편 사랑해주시고 키워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와요. 해마다...시아버지 제사 때도 그렇고...(시동생이랑 시어머니는 안 갑니다. 바쁘다고..)
남편..지금 직장 그만두고 새로이 알아봐야하는 상황에, 머리 아프고, 저는 주중 6일 근무하고...
시어머니는 시어머니 ...노릇하시는 거 보니........음
저는 며느라기 아닌데, 어머님...아직 모르시나봐요. 라고 말하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