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닭 튀긴거 좋아하지 않아요.
먹는거 뭐든지 튀김 자체를 싫어하고
닭도 백숙이나 닭가슴살 구이, 닭매운탕, 찜닭.. 등등 넘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 튀기는 거 별로에요.
근데 우리 아이는 참 좋아해서 아이가 원할 때 종종 배달시켜요.
우리가 주문하는데가 집에서 오토바이로 가면 한 3분 거리나 될까 싶어요.
어제 아이가 먹고 싶다길래 주문했는데
7시 10분까지 도착한다더군요.
7시 25분까지 기다려도 오지 않아서 전화하니 이미 떠났다고 도착할 시간 되었대요.
35분에도 아직 안와서 전화했더니 곧 간대요.
40분에 아파트 1층 출입구에서 배달 아저씨가 초인종 눌러서 문열림 버튼 눌렀어요.
늘상 오던 젊은 알바생이 아니라 늙스구레 아저씨가 오셨더라고요. 아마도 주인이신듯.
엘레베이터 문 앞에 가서 기다려서 받았는데 아저씨가 다짜고짜 짜증 내네요. 왜 전화를 자꾸 하냐고.
기가 막혀서 솔직히 뭐라고 해주고 싶었는데 아이가 치킨 기다리고 있으니까
제가 정말 너무한 거 아니예요? 이 말만 하고 그냥 아파트로 들어왔어요.
우리 애는 그 사이에 배고파서 딸기먹고 체리먹고 이미 배가 다 불렀대요.
배달된 치킨 펴니까 다 식어있어요. 비리고 맛도 하나도 없네요.
자꾸 생각해도 너무 어처구니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