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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상황 이해 되시나요? 제 사고방식이 이상한건가요?

... 조회수 : 4,404
작성일 : 2019-01-16 02:40:55
평소 연락 가끔 하던 아는 엄마가 있어요. 애는 30개월이구요.
좀 인색하고 짠 엄마라 저랑 코드 안맞아서 자주는 안만나지만요.
그래도 꾸준히 연락은 해오고 있어요.
암튼
어제 아침 8시쯤 그 엄마한테 톡이 왔어요.
톡 내용 비슷하게 적어 볼게요.

나 어떡해.
지금 남편이랑 나랑 애랑 차 가지고 롯데월드 놀러 가는 길인데
남편이 모든걸 나한테 맡기고 안도와주니까
애 낮에 먹일 밥이랑 애 담요랑 애 아침밥 물티슈며 모조리 다 안가지고 왔네.
어떡해...
나 어제 저녁까지 아프다가 나아져서 놀러갈 짐 챙긴건데
남편이 안도와주니 ㅠㅜ 결국 다 빼 먹고 출발하네.

이러길래 저는 이렇게 생각했죠.
음... 갑자기 롯데월드로 놀러를 오는구나.
그래 대전에서 서울 오느라 일찍 출발하느라 그랬나보네.
생각하고 그냥 그래 어떡해 힘들겠다. 나도 급하게 짐챙기면 그렇더라
그런데 오늘 롯데월드 놀러와? ㅇㅇ이 오늘 잼있겠네
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저더러 ㅇㅇ엄마 오늘 어디 안가? 집이야?
이러네요 ㅡ.ㅡ...
저희집은 롯데월드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요. (잠실)
본능적으로 뭔가를 빌리려고 하는구나 촉이 왔지만 거짓말 하기 싫어 집이라 했고 그치만 10시 넘어 나가야 한다했어요. 애 센터 수업때매...
그랬더니 자기가 잠실에 9시쯤 도착할거 같은데
애 아침밥 조금이랑 담요랑 물티슈, 기저귀 5장 정도 빌릴수 있녜요.

순간 귀를 의심했네요...
같이 애를 키우는 사람이지만 이게 뭔 소린가요???????????
저 이런거 빌리는 사람 인터넷에서나 읽었는데
저로서는 너무 어처구니 없더라구요.

물론 저희애도 아침 먹일테니 그 밥 나눠줄수도 있고
담요도 나눠줄수 있어요.
그런데 여기가 무슨 오지도 아니고 이게 말이나 되는지...
애 밥은 본죽 가서 사서 먹여도 되고
애 담요는 마트 가면 몇천원이면 싼거 사고 기저귀며 물티슈
차 가지고 왔으니 마트 가서 한팩씩 사면 될 일인데

아 정말 이게 말이나 되는지...
제 사고방식이 이상한가요?
것도 아침 9시부터 남의집 와서... 이걸 챙겨달래서 받아 가는게 말이나 되는지
저도 아침엔 애 밥 먹이고 애 데리고 센터수업 나갈 준비하려면 아주 촉박하거든요.
참 살다 별 부탁 다 받아보네요
IP : 117.111.xxx.179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서
    '19.1.16 2:45 AM (115.143.xxx.140)

    주셨나요? 제발 안줬다고 해줘요. 82몇년 하다보니, 드라마 캐릭터의 현실버전이 있다는걸 알게되었네요.

  • 2. ㄴㄴ
    '19.1.16 2:47 AM (182.227.xxx.59)

    아니 왜 말을 하다 마시는지?? 뒷 얘기를 해보셔요.
    당하신건가요??

  • 3. ㄴㄴ
    '19.1.16 2:48 AM (182.227.xxx.59)

    이거슨 마치 제밀 짜증나는 말버릇이 두가지 있는데
    하나는 말을 하다마는 것이고.

  • 4. ㄴㄴ
    '19.1.16 2:48 AM (182.227.xxx.59)

    그 조크 같네요.ㅎㅎ

  • 5. 죄송요
    '19.1.16 2:50 AM (117.111.xxx.2)

    결국 거절했어요.
    저 센터 가야해서 바쁘다 했고 그 뒤로 연락 없어요

  • 6. ..
    '19.1.16 2:52 AM (110.12.xxx.140) - 삭제된댓글

    아니 이 냥반이 한밤중에 밤고구마를 투척하시고는!

  • 7. ㅋㅋ
    '19.1.16 2:54 AM (175.120.xxx.157)

    저런 사람들 사고회로가 진짜 신박하지 않아요?
    이제 이런 글보면 제발 거절 하라고 왜 말을 못하냐고 하는 심정으로 읽어 내려요
    댓글보니 다행이네요 앞으로 차단 하세요
    차단하면 생각보다 참 편하더라고요

  • 8. Ooo
    '19.1.16 2:56 AM (118.223.xxx.219) - 삭제된댓글

    참 상식 밖의 사람인 것 같기는 하지만
    또 그런 부탁 주고받기가 나처럼 힘들게 느껴지지 않는
    성향들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 9. Ooo
    '19.1.16 2:58 AM (118.223.xxx.219)

    상식 밖의 사람인 것 같기는 하지만
    또 그런 부탁 주고받기를 번거롭거나 힘들게 느끼지 않는
    성향들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 10. ..
    '19.1.16 3:01 AM (1.227.xxx.38)

    예전엔 이런 글 읽을 때 진상이다 이런 생각만 했는데 한번 겪어보고 나니까 글이 생생하게 읽혀요. 롯데월드 내에서 다 해결가능한 것들인데.. 빌려달라는 거 다 어이없는데 점심밥이 제일 어이없어요. 놀다가 사먹으면 되지;; 근데 자기꺼 쓰는거 아까워하며 어떻게든 남의거 쓰려는 사람 진짜 있더라구요
    예전 다니던 운동 원장님 생각나요 수강생 엄마가 화초 기르는게 취미라고 하니까 몇 개 가져오라고 ㅋㅋㅋ남의물건 조금씩 빌려쓰고 안갖다 주고 등등
    진짜 이런 사람 있더라구요 저도 차단하고 평온 되찾았어요

  • 11. ....
    '19.1.16 3:02 AM (211.60.xxx.37)

    세상에는 본인이 얼마나 비상식적인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더라고요.
    제 주위에도 한명 있는데 그 분 볼때마다 헉~ 한답니다
    저런 사람은 본인이 뭘 잘못했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원글님 원망하며 어디선가 뒷담화 하고 있을지도요.
    하지만 원글님도 그런거 신경 쓰지니 않을 분 같으니 이번 기회에 차단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세요.

  • 12. 잘했어요
    '19.1.16 3:07 AM (175.198.xxx.197)

    그런 몰염치가 있나요?????

  • 13. 햐-
    '19.1.16 3:16 AM (107.77.xxx.12) - 삭제된댓글

    역시 세상은 넓고 진상은 많아요.
    저한테 휘슬러 전골냄비가 있어요.
    근데 직장에서 옆자리여자가 갑자기
    전골냄비 있어? 이럽니다.
    있어. 아무 생각 없이..
    옆자리여자가 앞자리여자한테
    여기 전골 냄비 있대 됐네 빌려
    이지랄
    아니 내 꺼를
    왜 지가 빌려주는지.
    어쩔 수 없이 빌려줬는데 앞자리여자가 대충 닦아서 기름 얼룩 묻혀 가져 왔네요.
    박카스 한 병 턱 얹어서 책상 위에 놓아 뒀더군요.
    잘 썼다고 말도 안 함.
    지금 와서 돌이켜 보니 내가 얼마나 호구였길래 그 여우들이 나한테 그랬을까 이런 생각이 드네요.
    전골냄비는 왜?
    이렇게 물어 봤어야 하는데요.
    그 이후 큰 교훈을 얻어 앞에 말 지 필요한 말 쏙 빼고
    뭐 있어? 하는 년들 다 아웃이에요.

  • 14. 본인 아이만
    '19.1.16 3:20 AM (218.159.xxx.122) - 삭제된댓글

    세상소중해서 뵈는게 없는거죠.
    큰애가 초1.둘째가 유치원 다닐땐데 마침 5월이라 연이어 에버랜드다 어디다 체험학습 가느라 며칠걸러 김밥을 싸야했어요.
    몸살기운까지 겹쳤는데 딱 어제 김밥을 쌌다면 오늘 친구한테 전화옴. 본인일이 있어 낼 내자식 김밥을 싸기 힘들다.니가 싸줘라. ㅇㅇ아빠가 가지러갈께~~이렇게 말함.
    같은날 겹치면 당연 싸주는데 앙해가 아니라 통보식이니 절친이라도 기분 나빠 거절했어요.
    그뒤로 자주 만나던 만남이 뜸해지고 저는 아쉬운거 없어요
    재료를사다준다는것도 아니고 손질해준다는것도 아니고 내가장봐 엄마표를 만들어주라니 진짜 널린게 김밥집이구만.

  • 15. ㅇㅇ
    '19.1.16 3:32 AM (121.187.xxx.203)

    거절 잘하셨어요.
    해줬다고 했으면 고구마 10개
    먹은 것 같았을 거예요.

  • 16. 와...
    '19.1.16 6:48 AM (211.187.xxx.11)

    원글에 댓글까지 진짜 세상은 넓고 진상들은 널렸네요.
    부끄럽지도 않나 저런 부탁을 어떻게 한대요... ㅡ.ㅡ

  • 17. ..
    '19.1.16 7:37 AM (210.183.xxx.212)

    그 여자.. 아마 찔러본걸테죠?
    서울 사는 다른 지인에게 또 부탁한다..에 500원 걸어요..

  • 18. .....
    '19.1.16 9:09 AM (221.157.xxx.127)

    마트가면 다 파는데 참 별꼴..

  • 19. 그죠..
    '19.1.16 10:49 AM (220.123.xxx.111) - 삭제된댓글

    몬 절친도 아닌데 그런부탁을.
    절친이라 해도 정말 미안한 부탁인건데.
    얼굴두꺼운 사람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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